미시의 엉뚱한 놀이 1

김혜민200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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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리도나 마을 49번지에 살고있는 한슨 할아버지의 손녀딸 미시야

우리 집은 초록 지붕에 연두 울타리가 있어

네가 우리집에 온다면 나는 언제든지 환영이야

그런데 시리도나 마을장이 다른 마을에서 온 사람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겨우 들어올 수 있게해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릴지도 모르겠다

왜 이러한 복잡한 과정이 거쳐지는지 11년간 살아온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어

아참, 우리집에 올때는 꼭 나에게 메일을 보내줬으면 해

왜냐하면 내가 너를 위해서 맛있는 쿠키와 따뜻한 코코아차를 준비해두기 위해서이지

더 좋은 소식은 네가 예쁘면 우리 할아버지가 쿠키를 하나 더줄지도 몰라

하지만 여태까지 우리집에 방문한 친구들은 오히려 쿠키 하나를 빼앗기는 신세였단다

언제쯤 올거니? 네가 빨리 와서 내 얘기좀 들어주었으면 해

네기 올때까지 나는 재미있는 놀이를 준비해둘게

궁금하면 우리집에 온다고 지금 즉시 메일을 보내주길 바랄게

 

추신. 우리집을 못찾겠으면 빨간 사과나무를 찾아보렴. 그 빨간 사과나무 뒷집이 바로 우리집이야

 

                                                                미시가 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편지를 쓴후 편지봉투에 모르는 주소를 썼다.

그리고는 존 아저씨집 맞은편에 있는 파란 우체통에 집어 넣었다.

나는 매일 이렇게 엉뚱한 편지를 모르는 이에게 보낸다.

안타까운 사실을 말하자면 여태까지 나에게 답장이 온적이 한번도 없다는것이다 

늘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지만 하나님은 이런 장난을 치는 내가

미우신지 내 소원을 안들어 주시는것 같다

오늘도 편지쓰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나는 풀침대에서 일어나 세수하기전에 대문을 열고 우체통으로 달려간다.

'혹시 오늘은 있을지몰라'

나는 팔을 뻗어서 우체통에 손을 집어넣는다.

'!'

편지가 있었다.

개나리 꽃이 그려져 있는 노란봉투의 편지다.

주소를 보니 내가 보냈던 그 주소였다.

그리고 편지봉투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미시에게'

나는 노란 편지를 잠옷 속에 넣고 내방으로와서 살며시 봉투를 뜯는다.

그리고 차차 읽어내려간다.

 

 

 

미시에게

 

안녕? 미시야

난 로즈라고해

어떻게 우리집 주소를 알아서 편지를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로 온 첫번째 편지가 너의 편지이기에

무척 가슴이 뛰고 기뻤단다.

네 편지를 보는 순간 시리도나 마을에 꼭 가고 싶어졌어

그래서 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네가 메일주소 적는것을 깜빡했는지

너의 메일주소가 적혀있지 않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답장을 보내.

내가 내일 오후 즈음에 너희 집에 놀러가도 괜찮겠지?

우리 엄마께 시리도나 마을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어

마중나와 있으면 고맙고 나를 맞이할 준비하느라 바쁘면

안나와도 괜찮아

나는 쿠키보다는 해바라기맛사탕을 더 좋아해

해바라기맛사탕은 블로잔 아주머니 가게에서만 유일히 파는 것인데

너희 마을에도 블로잔 아주머니 가게가 있니?

없을것 같아 내가 해바라기맛사탕을 사가도록 할게

너도 해바라기맛사탕의 맛을 보면 블로잔 아주머니 가게만 찾을걸?

여하튼 내일 오후정도에 갈테니 지금부터 준비해주었으면 해

아! 그리고 편지 고마워

 

 

                                      로즈가.

 

 

 

미시는 로즈의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편으로는 첫번째로 답장이 와서 매우 기쁘기도 했다

미시는 로즈를 위한 쿠키를 사기위해 쿠키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