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결혼은 더 생각해봐야겠다는건 무슨 심보???

에혀;;2005.01.31
조회43,495

다른사람 아이디 빌려씁니다...(쪽지사절-_-;)

 

만난지 반년정도 되는 커플입니다.

오빠는 35살 전 28살... 7살 차이구요.. 아는동생 소개로 만났어요..

그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저도 좀 다혈질; 이고.. 오빠도 한성질해요;;

그래도 전 순간 욱~! 하지만 10분이상 못넘기는 성격이고;;(며칠지나면 왜 화냈는지도 까먹는..;;-_-;;)

오빠도..(본인말에 따르자면;) 절 많이 조아하기 때문에 많이 참는다고 해요..제가 봐도 그렇구요..

싸우면 풀어줄려고 노력합니다.

 

전 나이차가 많이 나는 사람을 첨 만나거든요... 미처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오빠 만나면서부터 아아아주 스트레스 받는일이 생겼습니다. ㅠ_ㅠ;

사람들이 오빠가 나이가 많다는걸 아니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결혼 안하냐고 물어봐요-_-;;

진짜 하루에 안들어도 2~3번은 듣는것 같아요..

 

측근 : "결혼 언제해?"

나 : "안해-_-;;"

측근 : "왜? 아저씨가 결혼하자고 안해?"

나 : "안해-_-;;"

측근 : "왜?"

나 : "내가 아냐-_-;;"

이런 대화를 지난 반년간 하루평균 2~3번씩 매일 했습니다.

ㅡㅡ;

 

첨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엔 슬슬 화가 나더라구요.. 사람들이 물어보는게 귀찮아서? 노노~ 그게 아니구요..(귀찮기도해요;)

오빠가 저한테 결혼하자고 얘기를 꺼낸적이 없다는 사실이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뭐 당장 결혼이 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막상 하자고 하면 하기 싫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은근히 열받더라구요..;;;;

내가 별로여서 말을 안하나.. 싶기도 하고.. 결혼하고 싶은건 아닌데.. 걍 아쉬운데로 만나는건가 싶기도 하고..;;

 

글고 제가 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아이도 있거든요..(담달에 태어나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주는 스트레스도 장난 아닙니다;;

엄마가 신년계획에 제 결혼을 1번으로 꼽을정도..;;-_-;;

올해안에 결혼을 해야 20대에 엄마가 될 수 있다는둥..

엄마랑 아빠는 너만 결혼시키면 시골 내려가서 살고 싶은데 너때메 못간다는둥..

암튼 다른얘기를 하다가도 마무리는 제 결혼얘기로 끝내곤 합니다..-_-;;

그러다보니 부모님도 자꾸 오빠랑 결혼 안할꺼냐고 물어보고..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6살 차이라 저랑 오빠랑 7살 차이나는건 별로 신경 쓰지 않으세요..

(6살 차이가 젤 좋고.. 그담이 5살 7살 차이라는둥..그런 말씀도 하십니다..-_-;)

암튼.. 자꾸 물어보는데 제가 안한다고 하니까 오빠가 결혼하자고 안하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그런말 안한다고.. 그러니까..

지난주에 결국 선을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ㅡㅡ;

 

아빠 친구분이 잘아는집  아들인데.. 그동안 너가 남자친구 있다고 하니까 말 안했는데..

오빠랑 결혼 할 생각 없는거면 선 보라고..

뭐 아빠말에 따르면 키도크고 잘생기고 집안도 좋고 돈도 많고 똑똑하고......;;-_-;;

(아니 그런 잘난 남자가 왜 여자가 없냐구요..ㅡㅡ;)

 

그래도 오빠 좋아 하니까.. 안본다고.. 남친 있는데 왠 선이냐고;; 말했는데..

한 일주일간 얼굴만 보면 선보라고 닥달을 하셔서.. ㅠ_ㅠ;

 

그저께 밤에 오빠한테 은근슬쩍 돌려서 물어봤습니다.

사람들이 오빠 나이도 많은데 왜 결혼 안하냐고.. 자꾸 물어봐서 스트레스 받는다..

오빠가 결혼하자고 말 안해서 자존심 상한다..

뭐 그런걸 물어봤는데..

그러더라구요..

오빠도 내가 좋은데.. 결혼은 신중히 정해야 하니까.. 더 생각하고 있는거라고..

우리가 자주 싸우니까.. 결혼해서도 계속 싸우면 안돼니까.. 맞춰가고 있는거라고..

암튼 결론은 생각중이다.. 뭐 그런거였습니다..(아무튼 아직 나랑은 결혼할 생각은 없다는..;;)

 

그 말 듣고 첨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좀 기분 상하더라구요..

아니 생각해보다 아니면 헤어질꺼란건가? 싶기도 하고..

원래 남자가.. 여자를 너무너무 좋아하면 그런 생각 안하자나요..

전에 사겼던 남자는 내가 아직은 싫다고 하니까 자기가 내 몫까지 2배로 좋아하니까 괜찮다고까지 말하던데;;

 

아직 나를 많이 좋아하는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신중한게 나쁜건 아니지만.. 맞춰간다는 의미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우리가 서로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매일 만나고.. 순간순간 툭탁거리긴 하지만 금방금방 화해하고.. 평소엔 사이 무지무지 좋은데...(싸우고 길게 간적 없어요)

그럼 아무리 만나도 안싸우는 경지에 들어서야 결혼을 하겠다는건지..ㅡㅡ;

그런날은 안올꺼 같은데.. ㅡ,.ㅡ

사람이 만나다 보면 간간히 싸우기도 하고 그래야 정도 더 들고 그런거 아닌가요..;;(그건 아닌가;;)

 

맞춰간다는거.. 어차피 평생 해야 하는건데...

뭐 얼마나 더하겠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걍 선 봐버릴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고 얄미워서 결혼하자고 해도 하기 싫다고 하고싶고..ㅡㅡ; (심술이ㅡㅡ;)

 

아~~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원래 결혼은 서른 넘어서 하고 싶었었는데..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 제 자신이 쩜 불쌍합니다.. ㅠ_ㅠ

 

이 남자 절 좋아하고 있는건 맞는걸까요?

막내라 자기 중심적인데다가 어릴때부터 사업을 해서 그런지 자기 멋대로 할려는게 굉장히 강한데..

그래도 첨보단 저한테 맞춰주려고 노력은 합니다.. 노력하는게 보이긴 해요..

별로 와닿지는 않지만..(노력하는게 보일정돈데 보통 남자 정도밖에는..;;)

그런거 보면 좋아하는거 같긴 한데..

걍 참고 기다려야 하나요..?

당장 결혼하자는거 바라지도 않고 걍 확신만 준다면 이런 생각 안할텐데...

좋아하는데 결혼은 더 생각해봐야겠다는건 무슨 심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