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사이의 돈관계...

이해불능2005.02.01
조회2,987

저 남친이랑 친구로 한 4년지내다가 사귄지 100일이 채 안지났습니다.

남친, 친구로 지낼땐 만나서 놀때 돈들어가는거 거의 반반씩 부담했지요.

걔가 2월달에 제대하는 군인인데..집도 조금 어렵고, 군인이 무슨 돈이 있으랴 싶어서..

작년 연말에 휴가나와서 클스마스 데이트할땐 거의 제가 다냈어요.

그리구 면회가서도 제가 다내고..합하면 거의 20만원 가량..

많은돈 아닐지 몰라도..저두 그냥 과외하는 걸로 생활비 감당하는 학생인데..제법크죠;;

 

근데 얘가 전부터 제대하면 저 자취하는 집에 룸메이트로 들어오겠다구.

올해 제가 국가고시준비하거든요 -_-;; 그거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할테니 방값은 안내면안되냐고

(남친 집이랑 학교가 제법 멀어요. 저 자취하는데가 걔네학교까지 더 가까움)

그래서, 어차피 옆방은 올해는 비워둘려구 해서 니가 집안일 하는 조건으로 들어와라 이랬죠.

근데 얼마전엔 울집에서 지내도 지네학교까지 통학비가 한달에 15만원이고 어쩌고 하면서 그냥 학교앞에서 고시원 얻어야겠다~하더라구요. 그러더니..며칠전..그 통학비 대줄수 없냐고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술취해서 그러나 보다. 했어요.

 

암튼, 사람이 좀 글찮아요. 아무리 연인사이라 해도, 돈관계는 정말 난감하잖아요.

이리저리 눈치 보면서 서로 맞춰 데이트비용내구..다들 그러는데.

며칠전엔, 제대한다구 술마시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대뜸 5만원만 부쳐달라내요.

전 그때, 얘가 저랑 돈개념이 다른걸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다..생각하고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우리 서로 돈관계 맺는 사이는 되지말자. 난 그러는거 이해안간다. 내주위에 그런애들 아무도 없고, 사실 여자든 남자든 돈이 궁하면 어떻게든 친구한테 빌리거나 하지 연인한텐 그런말 안하는게 상식아니냐.." 그랬더니...

 

전화가 와서 뭐 자기가 그냥 달라고했냐..갚는다고 하지 않았냐..그러더니

그동안 제가 자기한테 잘못한거를 줄줄이 읊는거예요. 제가 좀 사소하게 배려하구 세심하게 챙겨주고 그런거 잘못합니다. 성격이...좀 대범하고 자잘한거 신경안쓰고 그래서 알게모르게 걔가 상처많이 받는건 알고 있었지만..전화로는 돈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이때까지 자기가 쌓아둔것만 주구장창 읊어대더군요. 저는 제가 한말로 상처받았나..싶어서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그냥 "그래. 내가 미안한게 많다. 잘할게. 몰라서 그렇다" 일케 계속 달랬죠. 걔 성질 돋우려고 한얘기가 아니라..정말 돈문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하는 생각에 딱부러지게 얘기한건데 말이죠.

 

남친...저한테 "니가 나한테 잘한게 뭐있냐? 난 너 사귀면서 내가 희생한것 밖에 기억이 안난다. 우리 그냥 그만하자." 이러더군요-_-;;;;

이게 돈얘기 땜에 자존심 상처받아 이러는건지...돈문제가 화근이 되서 그간 쌓인감정이 터진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이 없어서..

 

전 그냥, 여러모로 신경쓰기 싫어서 헤어질까..싶다가도, 얘가 소심한거랑 그 돈개념빼면 좋은애라 담날 다시 전화해서 웃으면서 화해하자고 했습니다. 시간을 달라네요. 지금껏 5일동안 연락안하고 있습니다. 생각 다 하면 지가 연락한대요 -_-;;;;;

 

제가 그깟 돈 몇만원에 과민반응하는건가요? (뭐 오래사귀신 분들은 돈빌려주고 빌리기도 하시겠지만, 저희는 아직 100일도 안된 연인 ㅠ_ㅠ)

그 남자의 심리가 이해되시는 분은 답글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