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이 나를 위해 써 준 시예여. ^^

시나무2005.02.01
조회1,166

  당신을 사랑함은...

                                                                 

 당신을 사랑함은

 나의 가슴에 꽃을 피우는 것과 같습니다.

 내 안에 나비가 없고 따뜻한 햇살이 없을지라도

 다 부서져가는 작은 외딴 섬을 부둥쳐 안고있는 바다처럼

 당신 안에 깃든 당신의 존재의 이유를

 아름답게 가꾸어줄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사랑함은

 나의 가슴에 바람을 담는 일과 같습니다.

 내 안에 갈대가 없고 구름이 없을지라도

 어두운 밤하늘 아래 밤새 세상을 비추는 등대처럼

 나를 찾아온 당신 만큼은 삶의 무게를

 가벼이 아주 가벼이 잊게 해줄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사랑함은

 나의 가슴을 바다로 채우것과 같습니다.

 내 안에 파도가 없고 물고기가 없을 지라도

 따사로운 햇살아래 외길 따라 핀 노란 해바라기처럼

 나 항상 그대 향해 외로이 서서 숨을 멎을듯한 그리움에

 짠내나는 눈물로 내 가슴을 온통 채우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사랑함은

 나의 가슴에 수평선을 드려놓는 일과 같습니다.

 내 안에 갈매기가 없고 붉은 노을이 없을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어두운 세상을 비추다 가는 별똥별처럼

 내 생명 다하기까지 그 끝이 없음으로

 그리워 보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며칠 전 남편이 멜로 보내 준 사랑의(?) 시랍니다. 학창 시절에 꽤나 날렸다던 글솜씨로 가끔 시를 써 주고는 하는데 늘상 제가 못 썼다고 구박을 해도 남편이 거의 3시간 가까이 머리 싸매고 쓴 거라고 하면서 보냈더라구여.  "읽고 나서 절대로 뭐라고 하지 말아라" 라고 협박성에 가까운 애교(?)를 부리면서  그래도 사랑하는 마눌한테 시한편 못적어 주는 남편 안될려고 노력중이라는 울남편의 시 저 혼자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 옮겨 봅니다. ^^ 울남편 글솜씨가 괜찮은가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