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회사 직원분땜에 회사다니기 겁나요

신입 1년차2005.02.02
조회63,786

저한테 나쁜짓 할까봐....겁나서....혹시나 해서 아는분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제가 지금 일하는 곳은 중소 무역업체이구요....

 

해외에서 (특히 동남아쪽이랑 인도 중국쪽) 수입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

 

영어랑 중국어를 잘 하는 덕분에 뽑혀서

 

다닌지 6개월만에 대리로 진급했구요...

 

아무튼 요즘같이 취업안되는 상황에 잘다니는걸...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면서

 

직장생활 잘하구 있는데...

 

근데... 몇달 전부터 문제가 쫌 생겼어요..

 

저희 사장님이랑 형님 아우 하면서 지내는 사장님이 계신데요

 

저희 회사 건물 바로 옆에 생산라인 공장을 같이 하고 싶다며 들어오셨는데..

 

거의 같은 회사처럼 직원들끼리 지내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사무실을 같이쓰는건 아니구요

 

식사를 같이 시켜 먹거나 오가다 자주 마주치게 되고..

 

가끔 팩스나 뭐 쫌 부탁할꺼 있으면 저희 사무실로 오고 뭐 그런 상황인데요....

 

그쪽 회사 직원분들 (한 15명쯤 ) 다 남자 직원이구요

 

저희도 원래는 남자직원 (8명) 만 있었는데 회화가 안되서 저를 쓰셨구요

 

다들 국내 영업파트 분들이시라 사무실엔 거의 저랑 사장님 뿐이세요

 

저희 사장님 워낙 좋으신 분이구

 

여직원 도 저 하나 뿐이라 배려를 참 많이 해주세요

 

춥다고 난방도 빵빵하게 해주시고 출퇴근 시간 꼭 지켜주시구요 월급도 다른분들에 비하면

 

넉넉하게 챙겨도 주시구요 그래서 넘넘 행복한데...

 

옆회사 남자 직원분땜에 미치겠어요...

 

회사다니기가 겁나요...

 

첨엔 방향이 비슷해서 영업부 대리님차를 얻어타고 출퇴근 했는데요

 

대리님이 저희 다른지역 대리점으로 가시게 되서 몇달동안 버스를 타고 다니게되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회사까지 한 5분정도 걷는데요

 

옆에회사 남자 직원분께서 자기도 그버스 타고 다니다며 같이가자고 하길래 같이갔죠

 

더군다나 그때는 11월이라서 6시쯤되면 어둑어둑해서 혼자걸어가기 좀 무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암튼 몇번 그렇게 같이 가게 되었고 그뒤부터 절보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얘기도 몇마디 던지고 그러길래 저도 인사도 하고 짧게나마 대답도 하고 그랬죠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며칠뒤에 제 핸드폰으로 전화며 문자가 계속 오는거에요

 

사실 저희 회사 직원분(영업부 대리님이랑 과장님 그리고 저희 사장님밖에 제 핸드폰 번호 몰라요)도

 

잘모르는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당황해서 그냥 막 대답하고 전화를 서둘러 끊었죠

 

그리고 며칠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전화가 오는거에요

 

"**씨 말도 안하고 먼저 가는법이 어디있어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내가 퇴근한다고 왜 그분한테 얘기를 해야해요?

 

그때부터 아차 싶었죠

 

저희 회사 분들도 그렇고 거의 대부분이 유부남인데다가 자식도 잇고 그래서

 

별일이야 있겠냐 싶었는데....

 

그뒤부터 그분을 피해야 겠다 생각했죠

 

전화와도 안받고 문자와도 씹고... 왠만한면 버스도 먼저타고 가도록

 

퇴근하면 죽어라 뛰어서 먼저 버스타고 갔죠

 

그러니깐 이분 버스정류장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아니면 회사 앞에서 담배피면서 기다리고 계시거나요

 

또 황당한건 제가 전화를 안받으니깐 문자로 이렇게 보내왔더라구요

 

"밖에 눈오는데 봤어요? **씨 내일 뭐 할꺼에요? 별일없으면 나랑 놀러가요 ^^ "

 

미친거 아닙니까? 결혼도 하고 자식도 있는사람이 말입니다...

 

그러고나서 제가 한며칠 봐도 아는척도 안하고 인사도 건성으로 했죠

 

그러면 더이상 연락 안하겠지 했는데

 

이번달 말에 인도에서 수입할꺼 세관에 통보하고 서류 작성하는거땜에 정신없었는데

 

사무실에 저 혼자 있는지 또 어떻게 알았는지

 

팩스 보내는척 하면서 와선 하는말이

 

"왜 저나 안받아요? 그리구 문자는 또 왜 안보내줘요?"

 

그래서 저 짜증나는 투로

 

"저 원래 문자 같은거 잘 답장 안해요 그리고 저한테 특별한일도  없이 전화하고 문자보내는거 부담스럽네요"

 

했더니

 

"그런게 어디있어요?"

 

하면서 하는말이

 

" 오늘약속있어요?"

 

제가 " 친구 생일이라서 만나기로 했어요" (사실 없엇는데 뻥쳤어요)

 

했더니 그분 한다는말이 " 오늘 데이트 신청 할라고 했는데 내일로 미뤄야겠넹? 내일 시간되죠?"

 

이러는거에요

 

그때 마침 저희 영업부 과장님께서 사무실에 들어오시고는 그분이 저한테 이것저것 뭐쫌 해달라고

부탁하는건줄 아셨는지  

 

" 우리 **대리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바쁜데 귀찮게 하지 말지 "

(장난반 농담반이셨겠죠)하고 말씀하시니깐 그제서야 나가더라구요

 

진짜 로이로제 걸려서 미치겠습니다.

 

저요 제가 잘났다거나 이쁘다거나 뭐 이런거 절대 아니구요

 

또 뭐 막말로 제가 그분 꼬시는 행동을 했다거나 이런것도 절대 아닙니다

 

이분 계속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저희 사장님께 얘기를 드려볼까 하구요

(사실 얼마전부터 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씀드리지 못한건 혹시나 그분때문에 저희사장님과 그쪽 사장님 사이가 틀어질까봐 쫌 걱정도 되고 일도 커질까봐 말 못했어요)

 

 아니면 지금 직장 다니는 여직원 분들께 도움쫌 요청할려구요...

 

이런 경우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혼자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늘처럼 이러면 정말 당황스럽고 무섭구여

 

다른분들은 괜찮은데 유독 이분만 그러세요...ㅠㅡ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처법이랄까 뭐 그런 조언 쫌 부탁드릴께요 ㅠㅡㅠ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