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이끼200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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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쥐어짜며

젖은 빨래는

한량없이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울어댄다



끝도 없이 흘러내리는 이 눈물도

시간이 지나면 바삭바삭하게 말라서

옷장안 한켠에 자리잡겠지만서도


지금은 서러워


축 처진 그 몸뚱이는

길다간 줄에 걸린채

맥을 놓고

서글프게 울어댄다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것은

따사로운 햇빛이요

세상에서 제일 죽일 것이

산들거리는 바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