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남자 욕 좀 해주세요.!! (글이 좀 깁니다)

화난뇬2005.02.03
조회2,914

일단 제 일은 아니란 말을 밝히고 싶습니다..

 

제 친구 일인데요..

 

반년동안 이 친구 넋두리 들어오면서..

 

정말 저도 열받고 가슴이 답답한데 넘 풀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친구는 에이양, 친구 남친은 비군, 남친 바람상대를 씨양이라고 하겠습니다.

 

 

 

에이양과 비군은 동거 1년째에 접어드는 닭살 커플이었습니다.

 

비군이 정말 끈질기게 작업해서 에이양의 맘을 얻는데 성공했고

그만큼 주위에선 알아주는 커플이었죠. 어딜가도 여친만 챙기는..

 

저도 비군이랑 친했기에 우리 셋은 늘 잘 어울렸구요, 보기 참 좋은 커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비군이 밖에서 다른 여자 만나서 원나잇 스탠드.. 뭐 그런거 하고 오긴 했지만

에이양은 왠만하면 다 참아줬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죠. 반년 전.. 작년 8월 즈음부터 여자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비군에게 아무래도 여자가 있는것 같다고 에이양이 울면서 말하더군요.

 

전 그렇지 않을거라고 믿어보라고 설득했습니다.

 

 

비군의 문자메시지 보관함에는 언제나 씨양의 문자가 가득했습니다.

 

[오빠 나 오늘 노란잠옷 샀어. 오빠 보여주고 싶다]

[오빠 언제와? 오빠 보고 싶은데]

 

에이양은 마침내 비군을 닥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여자라고 그러지 않겠어요. 자기 남자의 핸드폰에 가득한 낯선 여자의 애정공세를 보면

저라도 미칠겁니다.

 

남자는 화를 내기 시작했죠.

 

첨엔 그냥 아는 동생이다. 로 시작해서

걔 남자친구 있다. 오해하지 말아라. 그러더니

걔 핸드폰이 고장나서 문자랑 전화가 잘못 오는거다. 라는 거짓말 까지 하더군요.

 

제 평생 핸드폰 고장중에 문자를 한 번호에만 계속 보내는 고장이 있다는 말은 첨 들었습니다.

거짓말도 좀 논리적으로 하던가..

 

그리고 친구네가 저희 건물로 이사를 온게 작년 말이었습니다.

 

같은 건물 위아래에 살게 된게 기뻐서 찾아갔더니

 

에이양은 고향집에 잠시 내려가고 없고

비군과  왠 낯선 여자가 같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비군은 엄청나게 당황하며 집밖으로 저를 끌어냈습니다.

(전 현관에 서 있었어요)

 

"지금 아는 동생'들'이 놀러왔는데 죽겠어~ 집에두 안가~ 나 미치는 줄 알았다 야"

라는 대사를 하며 집안을 절대 못 보게 했습니다.

집안엔 아까 본 그 여자 말고 남자 하나와 여자둘이 더 있다고 했죠.

 

그 집 현관에 신발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걸 이용한 거짓말이었던 걸 알았습니다.

사실은 그 여자 하나뿐이었고

신발이 원래 많은 걸 이용해 절 속인 거였죠.

 

비군의 거짓말은 계속 됐습니다.

 

다음날 보니 (전 이때까지도 비군이 절 속이고 있단 사실을 몰랐습니다)

어제 본 그 여자랑 빨래를 하고 있더군요.

 

아는 동생들이 놀러 온 거고 그날 간댔는데 아직 있는게 이상했습니다.

 

다음날 에이양이 고향에서 올라왔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비군과 술도 먹고 잘 놀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시한폭탄이 터졌습니다.

 

술김에 화가 난 에이양이.. 비군에게 끊임없이 문자와 전화를 하는 씨양에게 전화를 건 거죠.

 

첨에 에이양은 "비군은 여자친구가 있으니 그런 문자와 전화통화를 가급적 안 해줬으면 한다" 라는

 

말을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에이양: "여보세요? 씨양이시죠? 저 비군 여자친구 에이양인데요"

 

씨양 : "네? 비군오빠 여자친구는 전데요?"

 

 

이래서 시작된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사람 많다고 거짓말해서 우릴 속인 그날, 방에 있었던 것은 씨양 단 한 명이며

 

두 사람이 같이 동거하던 그 집에 씨양을 데리고와

 

비군이 사랑한다며 섹스를 요구해서 씨양이 처음으로 남자와 관계를 했고

 

자신은 그 집이 비군의 친구집인줄 알았지 둘이 동거하는 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거죠.

 

비군은 씨양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왜 그랬냐고 따져 물었더니 "씨양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어" 랍니다.

 

씹어먹을.. 기회는 무슨 망할 기횝니까?

 

그 뒤로 비군은 씨양을 정리하겠다며 에이양에게 두손 두발 싹싹 빌었습니다.

 

에이양이 비군 짐을 몽땅 싸 놓고 나가라고 했을때

(비군은 그 집을 나가면 갈데가 없어서 부모님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비군은 그러지 말라며 정말 추하게 눈물 범벅이 돼서 빌었다고 했어요.

 

에이양도 비군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둘은 한달 가량은 조용히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비군은 맘 편하게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고 있는데

 

친구는 비쩍비쩍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입맛도 없어지고 ..

 

씨양의 협박이 시작된 것입니다.

상황종료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는 한번 따먹히고 버려진 거 잖아요. 막말로..

 

그래서 에이양을 협박하고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문자로요.

 

[에이양은 좋겠어요? 비군오빠 껍데기만 안고 살아서? ^^]

[비군오빠 사랑은 내가 갖고 있는데^^]

 

이건 약괍니다.

비군이 씨양에게 에이양이 했던 행동들을 모두 말하는 것입니다.

또 그걸로 씨양은 노골적으로 에이양을 괴롭히고.

비군은 다 정리했다며 에이양이 씨양 이야기 꺼내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씨양은 비군에게 보란듯이 문자를 보냅니다.

[오빠 오늘 눈온다.. 우리 오빠랑 눈싸움 하고싶네]

[오빠 사랑해 나 오짜 기다릴꺼야 꼭 나한테 와줘]

 

일일이 열거하자면 유치하기 짝이없는..

 

 

 

그 남자 지금 어쩌고 있냐구요?

 

어제 갑자기 그 여자 정리할 거라면거 고향으로 내려갓습니다.

 

정리요? 꼭 정리를 만나서 해야됩니까? 정리 다 했잖아요?

 

지금 씨양은 자기 미국으로 간다고 얼마 안 남았다고 영화 찍고 있구요.

에이양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눈만 뜨고 있습니다.

 

 

 

아~~~~~~~~~~

 

정말..

 

여기다 토해내니 좀 시원하군요..

 

여러분도 같이 욕 좀 해주세요.

 

비군이랑 친하다고 해도 제 학교 선배라 대놓고 욕도 못하니..

 

정말 짜증나고 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