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똑같은 얘긴 아니지만, 들어보실래요??

슬픈사람2005.02.03
조회450

님처럼 전 부모님이 가출하신건 아니지만, 엄마 일찍이 돌아가셨어요..아빤 맬 술주정에 엄마생전에 넘 힘들게 했죠..고생지지리 하다 돌아가셨는데,아빠가 너무 밉더라구요...친척들도 울 엄말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죠..종교가 틀리고 딸만 낳았다고(울 엄마 친정은 크리스챤)...엄마돌아가시고 명절때 제가 무지 아펐거든요. 밤새 울면서 엄마 찿는데, 아무도 괜찮냐고 그러는 사람이 없더라구요..너무 무서웠죠...날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게, 담날까지 죽어라하고 참다가 흘릴 눈물도 남아있지 않더라구요...약을 사왔는데, 제사지내기 전엔 밥먹는게 아니라고 그러더군요...오빠한테 눈물가득한 눈으로 보니, 그제야 사촌오빠가 밥 갖다주면서 먹구 약먹으라고 해서 먹구 무척이나 들썩이며 울었던게 생각이 납니다...아빤 한창 바쁘시다, 난중에 알고, 가만히 쳐다보시는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그어렸을때...엄마 없다고 어린 우릴 앞에다 두고 욕하던 어른들 생각이 나네요... 못잊습니다...그럴수록 앙금이 커가고 아빠도 모두가 죽도록 미웠죠...그래서 고등학교때 방황을 했드랬죠...술먹고 담배피고, 학교안가고, 언제가 아빠가 가슴을 지어뜯으며 울더군요...가슴이 아팠지만, 너무 너무 미웠어요. 그뒤로 아빤 퇴직하고 하루 빠짐 없이 술을 먹더군요...밤새 자신의 죄책감에 저희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경찰서에서 올정도니까,..남은 퇴직금으로 사업하다 친척한테 다 뜯겼어요...고모란 여자죠...근데, 우리 아빠가 고모를 많이 아껴요...엄마 생전에 고모가 보증서가서 힘들게 엄마가 장만한 아파트 홀라당 날라가 지하방에서 살았죠...근데 또 뜯어가더라구요...그래서 학교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갔죠...정말, 그때부터 막-살았습니다..(정말 자랑은 아니지만)  끝이 안보이더군요...자살시도도 하고, 알콜중독자처럼...술만먹고 맨정신으로 산적이 없었어요...그땐 모든게 희망이 없어 보였어요...남자를만나도 언젠가 저사람은 날 떠날거다..날 사랑하지 않을지도 몰라...그런 생각에 남자를 못사겼어요...항상 불안했죠...누군가 날 붙잡아주면 좋겠는데, 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4년을 아빠와 연락을 끊은채 살았어요...전 정말 내 생각만 하는 사람이었죠...동생들도 있는데...

전 돌아가신 엄마 꿈을 자주 꿨어요...표정이 안좋았죠...그럴때마다 생각나는게 가족이었어요...

그래서 만난 아빠는 무척이나 말라 있드랬죠...눈이 무척 슬퍼 보였어요...제가 죽은줄 알았다고 하더라요...힘없이 늙어버린 아빠를 보고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죠...그리고 제가 결혼하고 시집살이를 하니,

난 또 왜이렇게 태어났나, 지지리 없는 집에서 태어나, 내 인생이 이렇다..또..우울증에 시달렸죠..

아빠원망을 또 하는 정말 철없는 저였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이가 먹어가니, 이제 안보이던것도 조금씩 보이더라구요...아빠가 안쓰러웠죠...

당뇨병도 있는데, 건강관리 못해서 쇠꼬챙이에 엄마 이름만 부르면 슬피우는 아빠가 이제야 눈에 들어오더군요...아빤 엄마가 너무 보고 싶대요...죽고 싶대요...아빠한테 같이 죽자고 죽어버리자고 말한 못난 딸이 저랍니다...

제가 시집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친정에 가면, 억지로 절 집에 보냈죠...그러면 전 역에 앉아서 임신한 몸으로 겨울에 4시간 앉아있었어요. 몰래 지켜보던 아빠가 집에 가서 오열을 했다더군요...그뒤로 좋은 모습 보여줄려 노력했지요...앞으로 더 잘 하고 아빠가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죠...

하지만, 제 아빤 지금 이세상에 안계셔요...

지병이 있으셨는데도, 술을 고통을 삼키시다, 돌아가셨죠...

돌아가시기 전날, 저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하셨죠...나한테 미안하다고...고모 이제 미워하지 말라고, 고모도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그러고 당뇨 합병증으로 발작이나 다음날 돌아가셨어요...

응급실에서 의식이 없는데도, 제 손을 엄지 손가락으로 쓰다듬으셨죠..사랑한다고 말씀 드렸어요..

엄마 꼭 만나라고...............

지금 너무 가슴이 아파요...못한 말이 너무 많아서...더 안아주질 못해서...

그렇게 후회하고 가슴아프며 살걸 왜 그랬냐고, 전 말 못합니다...

그동안 피눈물 흘렸을 아빨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럽니다.. 젤 가까이에서 절 지켜봐주시는 아빨 못본 눈뜬 장님이니까요...

이렇게 후회하라고 제가 지은죄 벌받으라고, 이렇게 힘들고, 아빠가 보고싶은가 봅니다....

더 많은 시간 잘해드리지 못하고 사랑한다고 이젠 정말 아빨 지켜드리지 못한게 후회가 많습니다..

전 정말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으니까요...진작 용서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와 후회하고, 이제와서 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