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005.02.04
조회630

그저께.. 돌아가셨고...영안실을 지키다 친척 동생들과 잠시 쉬러 찜질방에왔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어지러운데 금방 나가야해서 잠도 못자네요..ㅠ_ㅠ

 

저희 할머니와 저희 엄마는 고부갈등이 매우 심했죠..

잘난 큰아들을 편모슬하인 엄마께 뺏긴게 분했던 할머니는 젊은시절 엄마를

마니 괴롭혔던거같습니다.월급만 타면 다뺏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직장까지 쫒아와 사장님한테

월급  자기한테 가불해달라고 울고불고 한게 한두번이 아니라나...

 

시간이 흘러 엄마도 나이를 먹고 작은 아빠 빚보증을 서줬던 우리집은..

그때문에 점점 가세가 기울었고..그러면서 부터는 엄마도 더이상 참지않고 할말 다했던거같네요.

 

집에서 할머니 얘기만 나오면 소리를 지르며 아빠에게 잔소리해대고...

 

저희아빤 그런 잔소리는 그냥 참는 스타일인데...

대꾸안하면 몇시간동안 할머니 욕을 해대죠..

 

몇년전에 암에 걸리셨는데..노인이라 세포가 늦게 퍼진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그때문에 저희 형편은 더 안좋아졌죠..

 

몇년동안 병원비 입원비,,다 맏아들인 저희아빠가 부담하셧으니까요..

오죽하면 대기업 다니는 사람의 신용카드가 한도초과가 될까요...

 

정말 요 몇년동안 저희집 형편 말이아닌데...

그래서 저는 너무 속상한생각에 할머니가 빨리돌아가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햇습니다..

할머니도 암투병으로 살이 쪽빠지고 머리가 백발로 다 세실정도로 힘드시니까...

 

어쨋건...

할머니는 저에게 잘해주셨지만..

저희 엄마때문에 저는 할머니께 정을 마니 안줬던거같아요...

 

할머니가 아픈데 아빠심정이해못하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매일 욕하는 엄마도 물론 미웠지만요..

 

근데 그저께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심장이 막 뛰고 눈물이 나더군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생각에 슬프기도햇지만...

아빠가 너무 불쌍했어요...

 

재대로 효도도 못해드리고 마지막 가실때 편히 모시지 못하고....

병원에서 퇴원해서 작은아빠네집에서도 안모신다고 하고..저희집은 안오신다고 하셔서...

물론 집이 너무 좁아서 모실수도 없엇겠지만요....

 

휴.........

어쨋건 생전에 잘못한일이 없다해도 돌아가시면 후회되는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아빠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요.....

 

이번에 부모님게 효도해야겠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뒤늦게 후회 마세요....

 

너무 잠을 못자서 어지럽네요...일하느라 무릎에 넝들어서 굽히기도 힘들구..ㅠ_ㅜ

 

어쨋건....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