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취사병 경험담--"취사병 액션영화 찍다"

박성진2005.02.04
조회3,411

그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는데........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하하 얘들아 내가 왔다.

나: 필승! 선임하사님 무슨 좋은일 있으십니까?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있지...있고말고....

이번에 운전면허를 드디어 획득했다 하하..

나: [이런쓰벌 떨어져야되는데^^;] 얘들아 뭐하니 박수!!!! -_-


취사병들: 짝짝짝 ^^;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하하 짜식들 쑥쓰럽게.....

나: 그런데 지난번 필기시험 두번떨어지셨다더니 ^^;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하하 세번만에 붙고 실기 딱 한번만에 붙었잖니...

내가 이론보다 실기에 강하잖냐 하하하....

나: [그래서 매일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며 우리들 패고댕기냐? ^^;]

국문과 취사병: 그럼 차는 언제 구입하시는 겁니까?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이번에 아는 사람이 자기가 타던 중고차 나한테 넘긴다고

했으니까 곧 너희들도 볼수있을거다....


그리고 몇주후..........

김중사는 자신의 중고차와 함께 우리앞에 나타났는데.........


나: 허걱....저차는................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그래...1988년형 뉴우 스텔라다 ^^;

나: [뉴우 ^^;] 외관상으로 상당히 불안해 보이는데 문제는 없습니까?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하하 가끔 운전중에 시동이 꺼져서 그렇지

큰문제는 없어 ^^;

나: [차라리 앰블런스를 타고 다녀라^^;] 정말 큰 문제는 없군요 -_-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이제 내 옆자리에 멋진 여성만 태우면....

나의 모든꿈이 이뤄지는거다 하하....

나: [납치하기전엔 그차 절대로 안탈껄 ^^;] 아마 모든 여성이 그옆자리에 타고 싶어 할겁니다. -_-


바로 그때 차 뒷문을 만지작 거리던 막내녀석이 내뱉은 한마디가

우리를 경악하게 했는데......


막내: 저....차문이 안닫힙니다.^^;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막내야...그문 닫으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차문을 위로 약간 들어올리면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밀친후 ^^; 결정적으로 강한힘으로 밀어부쳐야 된다...이렇게


나: 헉....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차 운전하시기 골치아프시지 않겠습니까?^^;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그게 바로 이차의 매력이야...뭔가 비밀을 하나하나 벗겨나가는

퍼즐을 푸는 듯한 그 쾌감 ^^;


나: -_-


어쨋든 10여년이 된 차를 몰고다니면서도 기뻐하던 김중사...........

하지만...그차와의 이별은 곧 다가왔는데...........그사건은 공군부대 회식 행사가

있던 바로 그날이었다......



막내: 가스 배왔는데...식당앞에 차가 세워져 있어서

오토바이가 못들어온답니다.

나: 그래? 어떤자식이 차를 식당앞에다 대놓은거야?

막내: 88년형 뉴스텔라입니다.^^;

나: 그럼 그 차의 주인은 김중사 -_-

김중사 어딨는거야?

국문과 취사병: 오늘 간부들 축구경기 있다고 지금 운동장에서 공차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 알았어.....


결국 나는 김중사를 찾아 운동장까지 뛰어갔고...........

김중사는 축구경기에서 당당히 주전선수로 뛰고있는것이 아니라...

대대장 옆에서 주전자를 들고^^; 서있었는데..........


나: 필승!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응 왠일이냐?

나: 저...바쁘시지 않으시면...

식당앞에 차좀 빼주십시오...가스배달왔는데 차가 막고있어서....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지금 축구 하고있는거 안보이냐.....바쁘다..


나: [주전자들고 축구하냐? ^^;] 아직 경기에 참여안하시잖습니까?

5분이면 될것 같은데......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5분이면 내가 교체되어서 3골은 넣을수 있는 시간이야 임마!

나: [자살골? ^^;] 그럼 차는 어떻게.....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내가 키 줄테니까...수송반 가서 운전병 하나 불러서

차 빼면 되잖냐?

나: 저 수송반 운전병들 전부 회식한다고 술마시고 있습니다.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어이씨이..그럼 너희들 취사병중에 운전할수 있는 애 없어?


나: [나는 필기 두번 실기 세번떨어져서 군대 끌려왔고 ^^;

국문과 취사병은 시험도 본적없고 ] 아참...막내 녀석이 운전면허가 있다고....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차키를 주며] 그래? 그럼 막내한테 차좀 빼놓으라고 해.....



나는 김중사에게 키를 받아 식당으로 왔고.............


나: 야 막내야...너 운전면허 있지?

막내: 예....있습니다.

나: 몇년이나 됐냐?

막내: 1년 넘었습니다.

나: 오우 그래? 그럼 니가 차좀 빼라... 키 여기있다.....

막내: 허걱..제가 운전을 하란 말씀이십니까?

나: 그래...김중사가 바쁘다고 너보고 좀 빼놓으래...

막내: [뭔가 불안해 하며] 저 그게..........

나: 야...가스배달 아저씨가 지금 차 빨리 빼라고 난리다...

빨랑 가자....


먼가 불안해 하는 막내를 끌다시피해 운전석에 앉혔고....


막내: 저...사실은...저...

나: 뭐야?

막내: 저 그게.....

나: 아 이자식...정말 잔소리 말고 빨랑 차빼고 나서 말해....


운전석에 막내를 앉히고...나는 조수석에 앉았는데...


나: 막내야....시동 스따뜨....

막내:[한숨을 크게 내쉬며 ^^;] 휴우 스따뜨.....


시동은 별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걸렸고.....


나: 야....우리 막내 운전솜씨가 대단한것 같은데....

자이제 차를 빼자....



기어를 만지작 거리며 액셀을 밟는듯 하더니


막내: 헉!!!!!으허허허...


갑작스런 비명소리와 함께 차는 급작스럽게 앞으로 튀어나갔고 ^^;


나: 야...막내야...됐다...후진해서 빈공간에 차 세워...

막내: 으...어어....

나: 야....임마 후진하라는데 왜 계속 앞으로 가냐^^:


막내: 후진하는 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나: 허거걱 ^^: 지금 뭔소리야? 후진하는 방법이 뭔지도 몰라?

너 면허 있는거 맞냐?

막내: 사실은 저 오토 자동 면허증으로 따서.....

수동 기어가 있는 차는 처음 몰아봅니다.^^;

나: 이런 쓰벌 -_-


바로 그순간에도 차는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고 -_-

막내야 빨랑 세워 빨랑............


막내: 헉....

나: 또 왜? -_-

막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안섭니다. ^^;

나:야 임마..그건 브레이크가 아니라 클러치잖아 -_- 오마이갓 ^^;

헉....뭐야.....앞에서있는 저짚차.....대대장차 아니야.....

어으쓰벌...저차하고 충돌하면 우린 죽는다....핸들틀어!!!!!!!!!!!!! ^^;


핸들을 회전시킴과 동시에 차또한 360도 회전을 했고 ^^'

결국 차는 멈췄는데 ... 잠시후 병사 몇명이 나타났고 -_-



병사 1: 허걱.....막내....헉...취사병짱 아니십니까?

병사 2: 이게 뭔일입니까? 저는 무슨 영화촬영하는줄 알았는데 ^^;

병사 3: 혹시 탈영하시려고 한건 아니져? -_-

나: [정신이 몽롱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으....대대장 차는...대대장....

병사 1: 다행이네요....약 60cm 정도 차이로 충돌을 면했습니다.^^;

나: 으.....브...라보 -_-



결국 그 사건으로 김중사의 88년형 스텔라는 얼마남지 않았던

그 운명의 시간을 단축한채 폐차됐지만........

예상외로 나와 막내는 김중사에게 크게 혼나지 않았다...........

왜냐면...........나의 단련된 말빨때문이었는데...........



나: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그 순간에도 제 생각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만약 대대장 차와 충돌한다면...우리야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선임하사님이 진급을 못하게 되시면 어쩌나 하는 그 걱정 흑흑 ^^;




그때의 고통이 약이되어서 일까?

나는 제대후 당당히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했다....


물론 2종 오토면허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