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한 나^^

나는2005.02.05
조회493

왠지 오늘 조용히 넘어간다싶었다.

집에서 쉬리라..

나는 다짐을 했고 그래서 친구의 전화도 매몰차게 거절했다..

소주를 생각하면 다시금 통화버튼을 누르고 싶었지만 그마음을 꾸욱..잡았다..

벌써 4일째 새벽까지 달렸다..

참고로 난 직장인이다..;;;

 

집에 왔지만 아무도 없다...배고픈데..씨..

10시쯤일까? 배를 부여잡고 자고있는 데 전화가 온다

엄마다

"우리 이쁜 딸~"

"엄마 어디야 왜안와"

"실은!! 엄마가 한 잔 했어어!!"

..말 안해도 알텐데...거기에 소근소근 말한다.ㅋ

"알써 빨리와"

"이쁜딸~ 우리 영화보러 가자"

"아..나..씨..피곤한데.."

"엄마 삐진다"

"알써.."

 

알수없는 엄마다 술을먹고 무슨 영화를..하긴 몇일전부터 '말아톤'개봉하면

꼭 보러가자고 맨날맨날 졸랐다..

여전히 나의 차림..건빵바지에 티에잠바..오늘은...자주색털모자..영화보니까 안경!

엄마를 만나러 나갔다..

엄마가 온다..그리고.

 

나르보며 웃는다....웃기다고..;;;

"얼릉가요;;;;;;"

 

우리엄마는 키가 무지하게 크다 그리고 나는 짜리뭉땅이다

같이 다니면 쪽팔리기도 하다..씨..아니나 다를까

영화관 앞에 캔디빠가 있었따.

"엄마 배고파 젤리 사줘"

"그래..골라봐"

 

옆에 종업원뇬이...

"어머니가 키가 크시네요~"

"호호호~"   <==엄마웃음소리

"딸인가봐요~ 엄마 안닮았나봐"

"흐흠..."

"이그..엄마 닮았으면 키도 컸을텐데~"

이말...우리엄마가 한 소리다..'';;

 

엄마가 조오금 비틀비틀하신다..이럴때 많이 욹어먹어야지 주머니에서 돈이 끝없이 나온다..아사~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내용..

무지 감동백퍼!!!

끝나고 나가려는데 사람 넘 많아서 ..걷기가 불편했다.

"아 좀 비켜봐요"

"네 미안해요"

뒤에서 나는 소리다..

고개를 돌려봤더니 어디 쌔파란 미친개집애가 우리엄마한테 눈을 쫘악 째리며 저러고 있는거다

엄마손을 잡고 그 싸가지를 쳐다봤다..당근..내 눈빛에 못이겨 고개를 돌렸다.

주글라고씨....

엄마 손을 잡고 이리저리 피해나왔다

 

화장실에 한줄서기 운동을 하며 엄마와 잡담을 나누고 있던 중!

뒤에있던 어떤 싸가지가 휙 들어와서 휙 들어간다..아씨..

바른생활(?)소녀! 절대 눈뜨고 못본다..

그뇬이 바지를 내리기 전에 내보내야겠단 생각뿐이 안났다

똑똑.. 하니까 안에서 똑똑..한다..이런 정신없는년이...

 

"야!" 난 급기야 손으로 문을 쳤고

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안났다..

내가 너무 했나 싶었다..얘도 얼마나 급하면 한줄서기 운동을 안했을까..

이렇게 생각하려고 했으나..

...킁킁...담배연기..;

응가를 싸는지 싀야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담배를 꼬나물고 있다..

그래 언제까지 화장실에 있나 보자..

나는 문앞에 서서 카만히 있었고

걔도 안에서 조용..허니..있다

전화를 어따 하더니 속닥속닥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밖에 정말 메뚜기 같이 생긴 남자애가 촐삭맞게 들어오더니

그 기집애가 있는 화장실 앞에서

"야..나 왔어 나와"

이러는거다....남자친군가보다..불렀나보다.ㅋㅋㅋ

 

다른여자들은 "어머"만 연발할뿐..왜 나가란 소릴 안한걸까??

여자애가 슬그마니 나온다

나오자마자 여자를 붙잡앗다

"저기요 지금장난해요?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정돈 해야돼지 않나? 보니까 고등학생같은데"

"야 나가자"

남자녀석이 끌고 나가려고 한다

"야..나 말하는거 안보여!"

그러자 남자 그 개놈이 돌더니 날 째려본다. 솔직히 하나도 무섭진 않았다..

정말 메뚜기 같았으니까..곧 댐빌 기새로...하쭈..

그때..화장실 물소리가 났고....내 어깨에 손이 얹혀져있었따..

엄마였다..

그 큰키로 그 쪼무래기들을 깔아보며 한마디 하셨따

"담배압수"

정말 고등학생맞았나보다...고등학생 찌질이 뭐 그런애들 같았따

정말 순순히 담배를 꺼내줬고 메뚜기도 뭐 상상했던바와 같이

금방 고개를 숙이고 나갔따

 

"야야야 한줄로서는 운동 실천해라.."

 

주위 사람들도 얼마나 킥킥대며 웃었떤지..

그찌질이들 가는 뒤쪽으로 얼마나 구린내가 나던지..

 

엄마는 오늘도 말한다..

"너 만약에 걔 남자친구가 엄마만하고 덩치도 크고 그랬으면 어쩔뻔했어"

"음.그럼 엄마를 불렀겠지^^;;"

 

엄마는 내가 걱정이란다..엄마 어릴적이랑 너무 똑같다고...키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