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넋빠진 달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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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연히도 나를 보고 내 과거와 미래를 점쳐 주겠다는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은 내 이름 석자를 한문으로 쓴 다음 획을 보더니
책을 찾아보고 계산을 하더니 90% 맞는 과거를 말해주었다
소름끼칠정도로...
풍족했던 유년의 시절과 고통에 까무러칠 정도로 힘들었던 청년기를 지나
35세부터는 편해졌을거란....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우면서 애써 아무렇치도 않은 듯했지만
우울했다

또 한 번은 일하다가 우연히 만난 여잔데
내 얼굴을 보면서 띠를 물었다
외로울거라면서 난 항상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하며
그 기다리던 사람은 내년에 찾아온단다

뭐 그 정도야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지만
그래도....

한때는 자살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용기가 없어 못 죽은게 아니라 용기가 있어서 살았던 것이다
자살은 참 쉽다
그러기에 난 험한길을 택했지.

친구 하나는
우유1리터짜리와 수면제를 한병을 준비해서 저 사는 아파트 지하 차고에들어가 차 안에 앉아 엉엉 울고나서 약을 털어넣고 우유를 마시고
그러다 울고 다시 약을 털어넣고 우유를 마시고 그러기를 몇 차례.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 유서를 작성 하지 않은 것이 잘 한건지 못 한건지를 생각하다 깊은 잠의 수렁으로 떨어졌는데 부릉부릉 소리에 눈을 뜨니 사람들이 출근하는 소리더란다
그래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저 사는 아파트로 들어가 한숨잤다나?
그러니 자고나서 사람의 생각이 그리도 달라지더란다
한 순간의 우울로 말미암아 생을 끝낸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세상은 정말 살아볼 만 하다
치열하고 힘들기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니체가 그랬잖아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고


운명 또한 정해져있다면 억울하고 분하다
그래선 안된다
내가 개척하고 노력해서 얻어져야 인생이 살만하지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정해져있는 길을 바둥바둥해서 간다면 이게 뭔가

난 전시의 여자이다
힘들고 어려울 수록 강해진다
이렇게 오늘도 최면을 걸면서 난 운명을 받아들이길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