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집 아이들 이야기 - 말아톤 영화를 보고..

2%로부족한엄마 2005.02.07
조회1,760

남편과 아이들과 간만에 시간을 맞추어 영화를 보았다.

제목 말아톤

아들녀석이 방학이라지만..

내가 일하는 관계로..

어디 여행도 놀이공원도 변변이 못간지라..

이번 방학동안 세번째 영화를 보았다.

말아톤은 기대한 이상 참 감명깊고 잼있게 보았다.

이미 알고있엇지만  다시한번 자폐를 비롯한 장애를 가진 엄마들께 경의를 표하며...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조승우(하류인생과 사뭇다른 연기력에 대단^^)

실제 인물이라는 배형준군에게 박수를 보낸다 ^^

 

얼마전

퇴근후

집에 가보니

아들녀석이 없었다..

친구랑 축구하러 나갓나보다 하고

거실를 정리 하려보니...

딸내미 가방이 나와있고

수영가방은 고대로..

점심챙겨논것도 고대로...

오늘 학습지 공부할 몫은 고대로...

상황이 대충 미뤄 짐작이 된다..

공부는 하나도 해놓지 안았고 오늘 가야할 수영도 빼먹었다는 거고..

흠..또 딸내미가방이 나와있는거보니 얼마전 천원한장 있는거 가지고 pc방에 간게

정확한 내 추리일것이다....ㅡ.ㅡ쪕

점심도 굶엇군.....이눔이 얼마나 배고풀꼬.........

휴...

가끔 수영을 늦게 간다거나

놀다가 늦께 들어오거나 공부대충해논적은 있엇지만 오늘같은 날은...없엇는데...

맥이 빠져버린다....

이눔이 오늘 왜 이랫을까 머에 정신을 팔고.....

머리로는 아들녀석 입장에서 생각하려하지만.....

아들녀석을 보면....

 

 

5시 30분 쯤대니 현관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엉망이 된 모습으로 땀을뻘뻘 흘리며 들어선 아들녀석...

이성을 잃지말자....

어디 갓다오는 길이니??

머뭇거리다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친구집이요

정말?

네에........

거짓말까지 하는 아들녀석...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아들녀석과 마주안자서 거의 일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방학이라 혼자 집에 있는 것이 싫단다..

에구..ㅠㅠ

이제 4학년이 돼니...

이제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어릴때보다 더 나아지겟지 ....

생각했던건 내 오판이였나보다...

내가 집에서 살림만한다면..

점심도 굶지도 안았을테고

거짓말도 안할텐데..

나를 자꼬 비약시키고 내자신 스스로가 나를 나쁜엄마를 만들고 있엇다..

그러면서 남편을 원망? 하기까지 한다..

남편은 이런 내가 과민반응이란다..

자기도 아들만할때 학원도 빼먹고 거짓말도 많이 하고 하루종일 놀기도하고 점심두 수도 없이

안먹었다면서 나에게 너무 싸고 돌려고 하지말란다..

남편말이 틀린거는 아니란거 잘안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로써 내속맘은 그걸 인정하기가 쉽지않다.....

다음부터는 수영안빼먹고 학습지도 매일 하고 pc방은 엄마에게 꼭말하고 가기로 약속하고

그날 일은 마무리 지며..

난 아들앞에서 눈물를 보이고 말았다..

아들이 엄마의 눈물의 의미를 알까????

엄마도 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니들 뒷바라지 하고싶다는 생각 가끔은 하지만..

지금 생활 역시 너희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않는단다..

아들아

조금만 홧팅하자..

맞벌이 하는 집 아이들이 더 자립심이 있고

더 어른스럽다는 말들을땐 한편으론 속이 상하지만

엄마 너가 참 대견스럽단다..

 

담에 또 함께 영화보러가자

가족들과 함께볼수있는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