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세상엔 약혼같은 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요. 남친이 제가 사는 곳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하루만에 다녀오기 힘든 곳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있답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먼 곳으로 가게되었네요 ㅠ_ㅠ) 지금 1년차구요. 군대대신 가는 것이라 2년 더 있어야 하니 앞으로 2년 더 장거리 연애를 해야 할 판입니다. 저도 학교에 있기 때문에 2년 더 있어야 졸업을 하구요. 남친은 올해 스물여덟이고, 저는 스물넷이랍니다. 결혼하기에 아주 무리인 나이는 아닙니다만, 요즘같아선 상당히 빠른나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는 같은 학교 과 선후배 사이구요. 한 반년 서로 흘깃거리다 연애한지 1년 다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저희가 연애하는 건 아시고요, 우연히 집앞에서 두어 번 마주쳐 인사를 드리게 된 적이 양쪽 집에 다 있고; 저희집에선 '잘키우면 사위될지도'라며 일단은 관망하고 있는 태세입니다. 저희집같은 경우는 아직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결혼을 시켜도 대학 졸업 후, 이렇게 생각하고 계세요. 일단.... 추석 때 보약도 선물로 드리고 -_- 남친이 집에다 상당히 공을 쏟고 있는 상태고 저희 부모님도 '허허' 하시며 웃고 계신 상태랍니다. 그러면 뭐가 아쉽냐고요. 그냥 잘 연애해서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면 되지 않느냐.는 게 저희들 부모님 네 분의 생각이십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님은 저 스물여덟쯤에 보내고 싶어하십니다; 대학 졸업하면 둘 다 한의사니 금방 돈벌어 잘살것 아니냐고 부모님들이 생각하고 계시고 ,저희 집 저 학교다닐 때 혼수 바리바리해서 보내줄 만큼 부잣집도 아니고요. 저도 집 기둥 뽑아 혼수해갈 생각도 없구요. 그런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저희 둘의 연애가 거리차로 인해 상당히 노가다성이 농후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저희 부모님은 여자인 제가 남친이 있는 곳으로 놀러가는 것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제가 친구들 꼬셔서 데리고 가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집에다 엠티간다고 하는 것도 솔직히 무리입니다. 정말 그 사람이 좋고 보고싶고 그런데 집에다 거짓말 하고 만나러 가는 맘 편치않습니다. 전공때문에 학기중에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보건소에 매여있기는 남친도 마찬가지로 보기가 힘이 듭니다. 게다가 토요일 오후에 근무가 끝나는데 거기서 아무리 차를 달려서 와도 편도 3시간 반은 걸리고요. 한 번 왔다가면 그담 이틀은 몸살 납니다. 운전이 힘든가보더라고요. 게다가 그렇게 멀리서 여친보러 넘 자주 온다고 남친 어머님이 그닥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매주 보고 싶은데 운전 너무 힘든 거 아니까 자주 오라고 못하구요. 근데 그곳이 워낙 외진 곳이라 -_- 고속버스를 타면 편도 7시간 걸리는 곳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갈 엄두를 못내요. 몇번 다녀오기는 했는데 그 시간 집에다 변명하기도 어렵고요. 갈 때 마다 남친 보아서 좋지만 집에다 거짓말 할 생각하면 진짜 힘이 듭니다. 남친 정말 사랑하지만 집 부모님도 존경하고 있는데, 매번 거짓말 하는게 어디 쉽습니까. 용케도 지난 1년은 들키지 않았다지만 솔직히 저희도 이제는 꼬리잡힐까 두렵고 -아시면 얼마나 괘씸해하시겠어요- 방학 때면 일주일씩정도는 같이 있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니 속이 상하고 그렇답니다.. 그런데 갈수록 저희는 힘이 드네요. 헤어질 때도 힘들고 아플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도 눈에 밟히네요. 최소한 많이 아플 때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게 사랑이란건데 -_- 대관절 이곳에서 아침 8시 차를 타면 오후 3시 넘어야 그곳에 도착하는데 오후 3시 40분에 출발하는 차가 거기서 나오는 막차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무척 아파서 남친이 보러왔었는데 그날 당일치기 한 담날 남친 뻗었습니다. 보고는 싶은데 미안해서 진짜 안 되겠더라구요. 저희는 돈 많이 벌어서 휘황찬란하게 혼수 할 생각도 없고요. 지금 어차피 같이 살지 못하는 거 아니까 신혼집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아플 때 거짓말 안 하고 가서 간호해 줄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방학 떄 일주일 정도만 같이 있을 수 있어도 족해요. 그런데 저희집은 '절대로 처녀애를 밖에 내보낼 수 없다' 주의기 때문에 부득불 거기서 결혼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전 어차피 세상에서 집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 여러 남자 더 만날 생각도 없고요. 그닥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성격도 아니구 게다가 남친이 외지에 버티고 있어 여행도 못간답니다; 결혼할거라는 확신은 저희끼리는 옛날부터 갖고있었고요. 어차피 그동안 선후배로 2년 넘게 지내왔으니 서로에 대해서는 알만큼은 아는 것 같구요. 단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둘 다 가급적이면 대학졸업하고,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필요할 때 만나지 못한다는 점, 제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바빠진다는 점, 어차피 인턴 1년차에는 바빠서 결혼하기 어렵고 그 이상이 되면 오빠 나이가 32은 된다는 점 등등이 대두되어 집에다 결혼시켜 달라고 슬슬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남친 집에서는 원래 일찍 결혼 운운 하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에 남친이 결혼하면 한동안 들어와 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로 어머님이 '서른셋이나 되어야 장가가라' 는 폭탄발언으로 응수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많이 후퇴하셔서 '약혼까지는 허락하겠다'는 입장이십니다. 저희집에선 '좀 더 두고보자'는 입장이고요. 저역시 약혼이든 결혼이든 적어도 3개월은 생각해 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하고나서 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선 약혼이 좋다고 생각됩니다만. (어차피 저희는 같이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 요즘 약혼하는 사람도 그닥 없는 것 같고 만약 올해 여름 전후로 약혼하게 된다면 대략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약혼기간으로 주어질텐데 그렇게 되면 기간이 너무 긴 게 아닌지요? 게다가 혼수 등등을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된다면 약혼 후 시댁과의 관계문제가 상당히 애매모호 할 것 같군요. 아직 학생이라 바쁜 제가 어떻게 남친 부모님께 잘 해드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저희 정말 사랑하고 있고 조건상으로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커플이지만 이런 방법밖에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어떻게 말씀드려도 처녀아이인 제가 남친이 있는 곳에 1박 이상 다녀오게 허락해 주실 분들이 아니십니다.; 주위에 약혼하신 분 계신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약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세상엔 약혼같은 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요.
남친이 제가 사는 곳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하루만에 다녀오기 힘든 곳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있답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먼 곳으로 가게되었네요 ㅠ_ㅠ)
지금 1년차구요. 군대대신 가는 것이라 2년 더 있어야 하니 앞으로 2년 더 장거리 연애를
해야 할 판입니다.
저도 학교에 있기 때문에 2년 더 있어야 졸업을 하구요.
남친은 올해 스물여덟이고, 저는 스물넷이랍니다.
결혼하기에 아주 무리인 나이는 아닙니다만, 요즘같아선 상당히 빠른나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는 같은 학교 과 선후배 사이구요. 한 반년 서로 흘깃거리다 연애한지 1년 다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저희가 연애하는 건 아시고요, 우연히 집앞에서 두어 번 마주쳐 인사를 드리게 된 적이
양쪽 집에 다 있고; 저희집에선 '잘키우면 사위될지도'라며 일단은 관망하고 있는 태세입니다.
저희집같은 경우는 아직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결혼을 시켜도 대학 졸업 후, 이렇게 생각하고 계세요.
일단.... 추석 때 보약도 선물로 드리고 -_- 남친이 집에다 상당히 공을 쏟고 있는 상태고
저희 부모님도 '허허' 하시며 웃고 계신 상태랍니다.
그러면 뭐가 아쉽냐고요.
그냥 잘 연애해서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면 되지 않느냐.는 게
저희들 부모님 네 분의 생각이십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님은 저 스물여덟쯤에 보내고 싶어하십니다;
대학 졸업하면 둘 다 한의사니 금방 돈벌어 잘살것 아니냐고 부모님들이 생각하고
계시고 ,저희 집 저 학교다닐 때 혼수 바리바리해서 보내줄 만큼 부잣집도 아니고요.
저도 집 기둥 뽑아 혼수해갈 생각도 없구요.
그런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저희 둘의 연애가 거리차로 인해 상당히 노가다성이 농후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저희 부모님은 여자인 제가 남친이 있는 곳으로 놀러가는 것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제가 친구들 꼬셔서 데리고 가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집에다 엠티간다고 하는 것도 솔직히 무리입니다.
정말 그 사람이 좋고 보고싶고 그런데 집에다 거짓말 하고 만나러 가는 맘 편치않습니다.
전공때문에 학기중에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보건소에 매여있기는 남친도 마찬가지로 보기가 힘이 듭니다.
게다가 토요일 오후에 근무가 끝나는데 거기서 아무리 차를 달려서 와도 편도 3시간 반은
걸리고요. 한 번 왔다가면 그담 이틀은 몸살 납니다. 운전이 힘든가보더라고요.
게다가 그렇게 멀리서 여친보러 넘 자주 온다고 남친 어머님이 그닥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매주 보고 싶은데 운전 너무 힘든 거 아니까 자주 오라고 못하구요.
근데 그곳이 워낙 외진 곳이라 -_- 고속버스를 타면 편도 7시간 걸리는 곳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갈 엄두를 못내요.
몇번 다녀오기는 했는데 그 시간 집에다 변명하기도 어렵고요.
갈 때 마다 남친 보아서 좋지만 집에다 거짓말 할 생각하면 진짜 힘이 듭니다.
남친 정말 사랑하지만 집 부모님도 존경하고 있는데, 매번 거짓말 하는게 어디 쉽습니까.
용케도 지난 1년은 들키지 않았다지만
솔직히 저희도 이제는 꼬리잡힐까 두렵고 -아시면 얼마나 괘씸해하시겠어요-
방학 때면 일주일씩정도는 같이 있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니 속이 상하고 그렇답니다..
그런데 갈수록 저희는 힘이 드네요.
헤어질 때도 힘들고 아플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도 눈에 밟히네요.
최소한 많이 아플 때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게 사랑이란건데
-_- 대관절 이곳에서 아침 8시 차를 타면 오후 3시 넘어야 그곳에 도착하는데
오후 3시 40분에 출발하는 차가 거기서 나오는 막차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무척 아파서 남친이 보러왔었는데 그날 당일치기 한 담날
남친 뻗었습니다. 보고는 싶은데 미안해서 진짜 안 되겠더라구요.
저희는 돈 많이 벌어서 휘황찬란하게 혼수 할 생각도 없고요.
지금 어차피 같이 살지 못하는 거 아니까 신혼집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아플 때 거짓말 안 하고 가서 간호해 줄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방학 떄 일주일 정도만 같이 있을 수 있어도 족해요.
그런데 저희집은 '절대로 처녀애를 밖에 내보낼 수 없다' 주의기 때문에
부득불 거기서 결혼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전 어차피 세상에서 집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 여러 남자 더 만날 생각도 없고요.
그닥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성격도 아니구 게다가 남친이 외지에 버티고 있어 여행도 못간답니다;
결혼할거라는 확신은 저희끼리는 옛날부터 갖고있었고요.
어차피 그동안 선후배로 2년 넘게 지내왔으니 서로에 대해서는 알만큼은 아는 것 같구요.
단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둘 다 가급적이면 대학졸업하고,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필요할 때 만나지 못한다는 점, 제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바빠진다는 점,
어차피 인턴 1년차에는 바빠서 결혼하기 어렵고 그 이상이 되면 오빠 나이가 32은 된다는 점
등등이 대두되어 집에다 결혼시켜 달라고 슬슬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남친 집에서는 원래 일찍 결혼 운운 하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에 남친이
결혼하면 한동안 들어와 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로
어머님이 '서른셋이나 되어야 장가가라' 는 폭탄발언으로 응수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많이 후퇴하셔서 '약혼까지는 허락하겠다'는 입장이십니다.
저희집에선 '좀 더 두고보자'는 입장이고요.
저역시 약혼이든 결혼이든 적어도 3개월은 생각해 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하고나서 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선 약혼이 좋다고 생각됩니다만.
(어차피 저희는 같이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
요즘 약혼하는 사람도 그닥 없는 것 같고
만약 올해 여름 전후로 약혼하게 된다면 대략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약혼기간으로 주어질텐데 그렇게 되면 기간이 너무 긴 게 아닌지요?
게다가 혼수 등등을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된다면 약혼 후 시댁과의 관계문제가 상당히 애매모호 할 것 같군요.
아직 학생이라 바쁜 제가 어떻게 남친 부모님께 잘 해드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저희 정말 사랑하고 있고 조건상으로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커플이지만
이런 방법밖에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어떻게 말씀드려도
처녀아이인 제가 남친이 있는 곳에 1박 이상 다녀오게 허락해 주실 분들이
아니십니다.;
주위에 약혼하신 분 계신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