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1년된새댁..2005.02.10
조회1,450

저희 시부모님.. 아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저희 시부께서는 더더욱 아들이 대한 사랑이 지극하시지요... 그래서 저희 남편이 서울에서 혼자 8년이란 시간동안 자취할때..시부께서 한달에 세번씩 꼬박꼬박 올라오셔서.. 청소.. 빨래.. 와이셔츠 다려놓기.. 기타등등.. 모든 집안 일을 해주셨지요.. 심지어는 저희 남편이 해외롤 3주에서 6주정도 출장갈땐 올라오셔서 그 짐까지 싸주시구요..

그래서 저희 남편은 자취 생활도 참 깔끔하게 했지요 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좋죠.. 자상하시니까.. 하지만.. 전 그게 부담이 되네요..

저희 시부모님들 저희 집에 오시면.. 아침부터 가실때까지.. 집안의 온갖 일을 다 하십니다..

그게 부담스러워서 제가 오시기 전에 미리 정말 하루종일 대청소를 하지만.. 뭐가 그리도 부족하신지.. 또 청소하시고.. 또 치우시고.. 집안일이라는게 만들면 자꾸 나오는거잖아요..

그렇게 종일 일하시고.. "내가 이것때문에 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그럼 저는 엄청 게으른 며느리가 된듯한 기분이랍니다..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그래도 자주 오시는거 아니니까.. 내가 사랑하는 내 남편의 부모님이시니까.. 오실때마다 싫은기색 없이.. 정말 뻘쭘하게 있어도.. 제가 할수 있는 만큼의 행동은 다 하지요..

오시면. 정말 월급쟁이 뻔한 월급 쪼개가면서 차비하시라고 용돈도 드리구...

하지만.. 시댁어른... 뭐.. 어떤 분들이 보시면 뭐라하실지도 모르지만.. 부담스러운거 사실이잖아요..

더군다나.. 두분이 집을 훌떡 뒤집에서 일하시는데.. 정작 저는 멀뚱멀뚱 서있고..

하지만.. 이제까지 잘 넘어갔는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담주 수욜날 저희가 이사를 갑니다. 결혼 후 첫 이사지요..  그래서 어머님아버님께서 올라오신데요.

하긴.. 저희 처음 이집 얻구나서.. 신혼살림 들이기전에.. 어머님아버님 대전에서 분당까지 이틀전에 올라오셔서 청소하고 가신분들이니.. 오시는거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큰아들 이사하니 당연히 오시고 싶으시겠지요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그런데.. 월욜날 아침 9시40분 기차를 타고 올라오시겠답니다..월욜날 오셔서 수욜날 이사하고 목욜이나 금욜날 가시겠지요.. 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제가 오셔도 하실거 없으시다고.. 그랬더니 화욜날 오시겠다고 그러시데요..

근데.. 다시 전화 와서 월욜날 아침에 오시겠다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옆에서 "왜? 화욜날 오신다고 했잖아."

그랬더니 저희 시어머님께서 "화욜날 가면 어떻게 이사준비를 해!!!!"라고 하시더랍니다..

포장이사인데 무슨 일을 하신다는건지.. 도대체......

옷도 싸야하고.. 책도 싸야한다고 하시네요.. 그런거 전혀 할 필요 없다고.. 그냥 귀중품만 챙기면 되는거라고... 몇번을 말씀드렸지만.. 못들은체 하십니다.. 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저 이사해서 이곳에서 사귄 사람들하고 월욜날 점심 식사 하기로 했는데.. 그것마저 어려울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자주오시는 것도 아닌데.. 그 식사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서운해하네요..

저도 자주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며느리로써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남편을 보니 서운하구요..

저희 시어머님 아까 전화하셔서 시동생은 같이 안간다고 한다고 저한테 통화좀 해보라고 그러시데요..

그래서 제가 "싫으면 할 수 없는거죠.. 다음에 오시라고 하세요." 라고 했더니..

"(좀 큰목소리로) 왜!!"라고 하십니다..

저.. 시동생한테 오라고 얘기 할만큼 했습니다.. 이번에 시댁갔을때 시동생하고 새끼손가락까지걸면서 오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본인이 싫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합니까.. 그런데 저에게 서운해 하시네요.. 사실 저도...  오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오라고 하고 싶지 않고.. 3일씩이나 다 큰 도련님이랑 시부모님 모시고 있을 자신이 없기도 하구요...  제가 잘못한걸까요?? 제가 맘이 좁은건 알겠는데~~ ㅜㅜ 속상해요~~

월욜날 오셔서 짐싸신다고 하시면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다고 그냥 놔두시라고 하면 또 울 시모 삐지실텐데..

울 시모께서는 포장이사를 한번도 안해보셨거든요.. 하긴.. 이사를 해보신지도 한참하고도 한참이 지났으니........

암튼.. 저 고민입니다..

제가 철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마음 편히 가지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부담스럽네요.

정말 할일이 없는데.. 굳이 오신다니.. 오시지 말라고는 않하지만..

그동안 뭘 해야하나.. 정말 고민입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할일도 없고.. 두분 두고.. 저는 집에서 제일을 하자니 서운해 하실것이고..

그렇다고 나갈곳도 없고..고민이네요..

저 나쁜 며느리라고 탓하지 마시구요.. 어떻게하면 제가 맘을 편히 갖고 지낼 수 있을지.. 그것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