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꽃
순간이 정지되고
출구가 없었다.
사랑과 명예라는
감정의 사치도 있었던가.
오로지 어둠에 먹히지 않으려는
무의식의 몸짓일 뿐.
멈춰 선 방랑자
비루하고 잡다한 것들......
몰입하라,
자신을 절단내지 않고서 어찌 길을 갈 수 있겠는가.
멈추지 마라,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부분에서 생은 존재한다.
벌새는 1초에 80번 제 몸을 쳐서 서있고
바다는 하루에 70만번의 파도에 부딪치면서 새롭지 않는가.
오로지
바위(浮石) 속에 뿌리를 내려서 절대생명을 피우는구나.
붓꽃아씨
벼랑 위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