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경험을 한...

강석태2005.02.11
조회492

안녕하세요... 우선 많이 힘드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전.. 어렵게 성공해서 결혼한건 아니구요... 님하고 비슷한 경우였고.. 그게 너무 힘들어서 파혼이 된 경우입니다. 웬만해선 답글까지 쓰진 않고 리플 정도로 끝냈는데...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짧게 나마 글을 드리네요...

어쩌면 제가 지난 해에 겪었던 마음의 고생이 지금 님의 남친이 겪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저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 S대를 석사로 졸업하고.. 연봉도 3천은 넘는... 그런 조건입니다. 그렇지만.. 여친의 집 입장에서는 눈에 차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이든 학력이든 조건을 떠나 님 남친하고 똑같은 상황이었죠.

저희 집또한 잘 살지 못해서.. 결혼에 7천정도에서 전세를 얻어줄려고 했는데, 여친집에서는 어느 정도 갖추고 결혼하길 바라셨지요(서울 기준을 20평형대 아파트 전세라도..)...

 

다른분들도 좋은글 많이 써주셨지만.. 사실 제가 봐도 님의 부모님의 심정 정말 이해합니다. 더 좋은 조건에서도 마음에 차지 않아 결혼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보아도 생활하시는데 많이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왜냐믄 저도 작년 4월에 상견례를 하고... 12월에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10월쯤에 깨질때까지 결혼 준비에.. 그리고 결혼 후의 예산 같은 것을 다 해보았거든요..

맞벌이를 할 수 있는게 다행이죠...

 

그렇지만... 두분이서 정말 서로 사랑하는게 다른 어떤 장애물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도.. 결국은 님이 어떤 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조금은 염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보기에.. 님의 남친이 저런 마음 상태라면.. 얼마 못갈거라 봅니다. 나중에 집구하고. 결혼 준비하면 더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벌써 저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라면... 정말 오래 못갈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님의 마음도 벌써 흔들리고 있기에 이렇게 글을 쓰신 것이겠지요.

 

저도 남친의 입장에서 비슷한 경우라 볼수 있지만.. 님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겪어본 입장으로서는 남친의 생각이나 행동이 엄려스럽네요.

 

너무 힘이 든다든가... 아님 흔들린다던가...

 

전자라면 님이 큰 힘이 될수 있겠지만.. 후자라면.. 님의 부모님 의견을 따르세요.

 

흔들리는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질 못합니다. 제가 흔들려봤기 때문에 압니다...

 

어떤 결정이든 마음 먹은대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수는 없습니다.

 

결국 자신이 믿는대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따르는게 제일 좋겠지요...

 

저도 5kg이나 살이 쭉 빠질만큼( 참고로 전 174의 키에 58kg이 현재 몸무게인데.. 결혼 준비하다가 53kg까지 살이 빠졌습니다..) 마음 고생 많이했습니다.

 

남친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힘이드는 건지.. 아님 확신이 없는 것인지...

 

부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비슷한 경험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