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이혼하고 싶습니다

답답녀..2005.02.12
조회3,269

안녕하세요..남편하고 결혼한지는 17년 정도 되었는데
제 나이 스물한 살 정도에 했으니까
처음엔 돈 하나 없이 열심히 살아보려고 나름데로 노력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우리 작은 아이가 1995년에 태어났으니까 그때부턴지 아니면 그 이전부턴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암튼 남편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스톱도 하고 술을 마시고 어린 고등학생들이 밤에 술을 마신다고 술김에
때리기도 하고 또 술에 취해서 경찰서에서 오줌도 싸고 잠을 자고 있는 걸
집으로 데려오기도 하고 또 술을 많이 마셔서 회사 아주머니들이 택시에 태워서
집앞에까지 데려오기도 하고 그러면 정신을 잃어서 차가 다니는 도로 한 가운데서
누워서 저를 힘들게도 하고,,그때 저혼자서는 도저히 끌고 올 수가 없어서 저희
큰 딸아이하고 같이 끌고 오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일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는 밤새 술을 마시는지 뭐하는진 모르겠지만 새벽2-3시에 들어와서
제가 뭐라고 하면 음식솜씨도 없는 것이 잔소리 한다고 욕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헤어질 것도 아닌데 참자~~이렇게 생각하고 참으면서 살았는데
어느날 부턴가는 제가 우울증에 걸려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홧병도 생기고
또 제가 머리숱이 많아서 고민이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있더군요...
그러다가 2003년 3월에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다가 외박을하고 그 다음날 들어왔는데
제가 이렇겐 못 살겠다 이혼하자면서 서류를 보여줬더니 알았다면서 그 날부터 들어오지 않고 며칠 있다가는 짐을 몇 개 챙겨가지고 나가더니
그때부터 애들 학원비니 급식비니 육성회비니 이런 걸 하나도 주지 않더군요,
그때 3월부터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할 8월 25일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이혼하자고 하면 알았다고
애들하고 집은 저한테 주고 나간다고 하면서 작년 8월엔 집 명의를 제 명의를 바꿨는데 이제와서 애들이 불쌍하다고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정 하고 싶으면 저한테 자기처럼 빈 몸으로 나가라면서
3년만 조용히 나 하고 싶은데로 하면서 살라고 하는데
전 하루라도 빨리 이혼하고 법 적으로 깨끗하게 해서 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참 집이래봐야 여기 인천이고 또 빌라인데 살때는 4800만원에 사서

2000만원 융자받아서 그거 갚느라 돈 하나 제대로 써 보지도 못했고

지금은 2000만원에서 2500만원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나마 매매도 잘 안되고....ㅠ.ㅠ
큰 아인 올해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제가 친권자가 되면 어떤 일을 해서라도 공부를 시키겠지만 학교 졸업한 담에 그때가서 양육권을 뺏기고 싶지 않거든요..
그리고 큰 아이는 이제 어느 정도 자랐기 때문에 미련이 없지만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데 그 아이는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이 집을 버리고 나가면 알거지가 됩니다...
남편은 제가 돈이 아주 많이 있는 줄 알지만 저 돈 없거든요..
한달에 죽어라고 일해서 70만원 정도 받아서 아이들 키우고 생활비하고 그러느라 돈 없거든요...
아무튼 전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고 싶습니다...도와주세요...
맘 편히 살고 싶거든요..
참 아이아빠는 제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아요..그리고 맨날 알았다고//
이혼해준다고 하면서 오늘 몇번을 받고 끊고 반복한 후에 통화한 결과 저보고 자기처럼 빈 몸으로 나가면 이혼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쉽게 협의이혼으로 해 줄 것 같지는 않아서 답답한 맘에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