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만남..기다림..그리고..헤어짐..

바보같은ⓘ2005.02.15
조회2,062

처음 그애를 만나게 된건.. 중3때였다..

그애 칭구랑 전에사귀는 사이였다..그래서..놀러갔다가..

자기 칭구라고..날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

근데..자기가 만나던 여자한테 친구 소개시켜 준다는거..좀 웃겼다..

좀 화가나가도 했고..

그래서 그 애랑 얼떨결에 사귀게 되었고..

나보다 2살 많은..고등학교 2학년였다...

처음엔..아무생각없이.. 그냥 잘생겼다..괜찮다.. 생각하고 만났다..

점점..만나면 만날수록..좋아졌다..

말수도 없고..여자를 몇번 안만나봐서..메너가 먼지..싸가지두 없구..

절대.,남자칭구라는 분위기가 풍기는 애가 아니였다..

그렇게.. 계속만나다가..난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그러면서..이유없이 그애랑 연락이 끊기고..

집도 이사하고..핸드폰번호두..집번호두 바뀌게 되었다..

 

 

그렇게..6년이 지났고..

난..21살이되었다......................

 

친구때문에 얼떨결에 시작했던 싸이월드에 한참 재미가 들려있었다..

그날도..평소처럼..게임방에 가자마자..싸이에 들어갔따..

 

새로운쪽지....xx훈........

누구지?...

 

"야 사진 공개좀해라 ㅋㅋ
잘지내시나  휴가나와따"

 

정말..설마했다..

메인사진을 보니깐 그애가 맞았다...

 

놀람반..반가움반으로 쪽지를 나도 보냈고..

몇시간뒤..답장으로 전화번호가 왔다..

전화번호를 보는순간.."그래~이전화번호..아직도 이번호 쓰네..^^"

 

그때..만나지1달정도 되는 남자친구랑 집근처 겜방에 있던 상황이라..

그냥..집에가는길에 전화해야겠다고 생각을하고..

집에 가는길에..통화를 했다..

오랜만에..아니..중학교때 헤어진후로..한번인가..길거리에서 본거빼고는..

목소리 듣는게 처음이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오늘 휴가나온거라구..만나자고 했다..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별생각없이 간다고 했다..

 

 

건대..그애를 처음만난 동네이기도 하고..

어릴때 추억이 참.. 많던 동네였다..

사촌형..사촌동생..그애.. 저..멀리서 기다리고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들..오랜만에..보는거라 참 좋았다..

그러고선..어릴때 자주가던..술집에 가서..옛날얘기를 했다..

 

난..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였고..

그앤..군인인..신분이였고.. 우리서로 아무 기대 없이 편하게 서로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원래 술을 못먹는..그애가..  술자리에서..슬그머니 내 손을 잡았다..

얘가 왜이러나.. 이상하네 ㅡ_ㅡ;;

예전부터 내성적이라 춥다고해도 옷한번 벗어준적 없던애가..

너무나 달라졌다.. 너무많이..친절해지고..밝아졌다..

 

그래서..그러면 안되는거지만.. 

1달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그애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그애를 다시만난후..매주..면회를 가고..

매일매일..하루에 20번두 통화를 더했다..

 

그애가 면회나오면 매일매일 같이 붙어있고..

집에..좋은일이 있으면 항상..같이 기뻐하고,,

슬픈일이 있으면..같이 슬퍼하고..도와주고..

제대하고나면..꼭..결혼하자면서..아기 이름두 지어놓구..

내 생활은..반은 그애가 아니라..

내 생활의 전부가..그애였다.. 

 

그애랑 헤어짐이란거..절대 상상..아니 생각하지도 않았다..

매주..일요일을 기다렸고.. 전화오기만을 기다렸고..

그렇게 그애랑 지내는동안 몇개월이 지났다..

 

 

만난지 몇개월후..일이 터졌다..

핸드폰요금..한달요금..8o만언.. ㅡ_ㅡ;;

두번째달..60만언..

세번째달..80만언..

...

...

...

계속이랬다.. 내가 무슨 갑부집 딸두 아니구.. 정말..어떻게 해야될지 몰랐다..

그래서..전화통화하면서.. 살짝 얘기를 했다..

"오빠~나..전화요금 80만언 나왔는데..

그중에 수신자부담만..한달에 60만언이야 ㅡ_ㅡ;;

긍까~우리 전화 쫌씩만 줄아쟈^^ 알찡?"

 

그다지 그애두 기분나빠 하는거 같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제 남은일은....... 핸드폰요금 정리하는 일이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장에서 일하면서 모아두었던돈..

매주 면회가면서 쓰고.. 핸드폰요금내느라 쓰고.. 돈두 거의 다 바닥이 났다..

그래서 다시 일을 하게되었구..

그러면서 매주 면회를 가지 못했다....

 

시장에서 밤에 하는일이라..낮에 자느라 전화두 잘 받지 못해서..

전화통화두..자주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면서..우리는 점점 사이가 악화되고 있었다..

집에만있고..친구들만 만날땐 몰랐는데..

일을하고..밖에 돌아다니구..사람들하고 마주칠 일이 많아지면서..

"남자친구 있어요?"이말..물어보는 사람이 디게 많아졌다..

그럴때마다.."군대에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

막~웃으면서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가~무슨남자친구야!?"

 

하긴..그렇다..

지금 생각해보면..그렇다..

글치만 그땐 그렇지 않았다...

 

 

근데..그애가 점점 6년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말두 없어지구.. 싸가지두 없어지구..

그래서.. 내가 요즘 면회두 매주 못가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A형..정말..고전적인..A형 스타일이다..

한번 삐지면 자기가 풀릴때가지 계속 내버려둬야된다..

 

근데..점점 날이가면 갈수록 그애의 행동들이 심해졌다..

욕두 자주하고..내가 바람을 핀다는둥..어쩐다는둥.. ㅡ_ㅡ;;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지만..군인한텐..상처주는거 아니라구 했다..

 

그래서..정말..잠두 안자구 매주 면회를 갔다..

다시..6년만에 다시 만났을때..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던거다.

근데..이미 어긋나버린것들은..

업질러진 물을..다시 담을수는 없었다..

 

설..연휴첫날..면회를 간다고 했는데.. 감기로 몸이 많이 아파서..

아침에 못일어나서 면회를 못갔다..

너무 미안해서.. 일어나자마자 전화해서..

 

"아파서잤는데..못가서 미안해..

내일 꼭~ 갈께..미안^^ 머먹구 싶은거 없어?"

"오지마..이따 전화할꼐 끊어"

 

오지말라는데 갈수도 없구..아침부터 일어나서 황설수설 난리를 쳤다..

아침9시..얼릉 부대에 전화해서..

"xx훈..상병즘 바꿔주세요.."

"xx훈 상병님 외출나가셨는데요.."

 

왠 외출? ㅡ_ㅡ;; 말두없이 외출이나 외박나온적은 한번두 없다..

항상..외출이나 외박나오면..그전날 전화해서 오라구 했다..

분명..ㄱㅔ임방에 갈껄 알고..

그래서..둘만 볼수있는 싸이월드 일기장에..

글을 남겨놨다..

 

 

 

 

"외출..나왔다네.. ㅠ_ㅠ

쫌.. 당황스럽네.. 오지말라더니만..

외출나갈라구 오지말라구 했던거야? 쫌 웃긴다..

오늘 면회간다니깐..구지..머한다구 오지말라더니..

정말.. 너라는애.. 정말..모르겠다..정말루..

나 계속 이렇게..계속 혼자 자꾸 바보만 되는거 같다..

처음같았으면.. 외출나왔으면 나한테 오라구 전화안했을까?

오빤 나한테..내가 변했다구 했지?

오빠가 잘 생각해봐.. 내가 변한건지..오빠가 변한건지..

둘중에..누가 변한건지..

머라구 할말이 없다..

재미있게 잘 놀다가 들어가라.. "

 

 

그러고나서 몇시간 뒤에..싸이에 들어갔다..

그애 메인..에 남겨져 있는글..

"그냥 살란다"

사진첨에..나와 관련된 모든것들이..

아니,.싸이 전체에 나와 관련된것들이 전부 없어졌다..

그애의 싸이..비밀번호..까지도.. 바껴져 있었다..

 

이렇게..끝이난건가?......

헤어지고 싶으면..말로..얼굴보구..얘기하는게 예의 아닌가?

지금은 아니여도 처음엔 분명 사랑하고..좋아해서 만난 사이일텐데..

그냥..무작정..나에 대한 모든것..없애버리면..난..그냥..그런가부다..

헤어지자는거구나.. 생각하고.. 나도 잊어줘야 되는건가?

 

그날저녁에..난..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술먹는걸 싫어하던 그애 때문에..

친구들과 만나는것도 자중했다..

오랜만에 미친듯이 웃고 떠들고..술을마셨다..

 

집에와서..한참을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너무 화가나고..억울해서.. 엉엉 울었다..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뒤로 이렇게 울어본건 처음인거 같다..

 

가슴이 막..쓰리고,,아프다.. 이젠 절대 안울겠다고..했는데도..

그러면서도.. 또 울고있다..

 

우리엄마가 그랬다.. 다른사람 맘에 상처주지말라구..

다른사람맘에 상처주면 언젠가는 다시 되돌아 오게 되있는거라구..

언젠가는 그애한테도..내가 받았던 아픔.. 돌아갈꺼다..

 

하지만..

아플때 많이 아파할꺼다..

그게 사랑했었기에..

서로에게 지켜줘야하는

최소한의 예의 인거같다..

 

그순간만은 정말 그애를 많이 사랑했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도..

어떤 누구한테도 다시 그런 강정 느낄수 없을만큼..
사랑한다는말..아깝지 않을만큼 많이 사랑했다..

 

 

그런데.. 지금도..나쁜그애를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는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