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족 성공 노하우를 배워보아요~

-0-200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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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득(50)씨는 '수퍼 개미'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초 현대약품 주식의 16%를 취득해 이 회사의 1대 주주가 됐다. 그의 주식은 시가로 100억원 상당이다. 이런 그이지만 처음부터 '재테크 달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박씨는 "주식을 하면서 두 번 정도 죽을 만큼 괴로웠다. 세 번의 인생을 살아야 주식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지독하게 어려웠다. 친척 손을 전전하며 배를 곯았다. 열다섯 살 때 부산의 한 횟집에 주방 보조로 취직했다. 그리고 10년 뒤, 그는 자기 식당을 차렸다. "호텔 주방장으로 가 편하게 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만 계산해 보니 돈 벌 수 있는 날이 그리 길지 않더군요. 세월을 낭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식당은 성공을 거듭했다. 1994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일식당 '대어(大魚)'를 개업하기에 이르렀다.

주식에 발을 들인 것은 87년이었다. 증권사 직원의 말만 듣고 3억원을 투자했다 2억원을 잃었다. 두 번째 실패는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10년 동안 번 돈 5억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기가 나빠지자 식당 영업도 예전같지 않았다.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많이 반성했습니다. 내가 뭘 모르고 덤볐구나. 비로소 돈이 무서워지더군요."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 것도 그 때였다. 퇴근 뒤엔 신문을 달달 외우다시피 봤고 밤에는 TV 경제뉴스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 나스닥, S&P 지수, 유가, 환율 등 낯설기만 하던 숫자들이 하나씩 머리로 들어왔다. 기업도 직접 평가했다. "저도 월급 주고 세금 내고 영업하는 사람 아닙니까. 기업도 내 사업이라 생각하고 찬찬히 들여다봤어요." 재무제표와 성장가치를 분석했다. 매일 들여다보니 '보는 눈'도 함께 자랐다.

투자할 주식을 이 잡듯 뒤진 것은 그 다음 일이었다. 그는 2000년 주당 6000원이던 중외제약 주식 30만 주를 샀다. 신용.주식 담보 대출로 18억원을 마련했다. 이자는 배당금으로 갚았다. "주가가 느리게 움직여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당 3만원까지 오른다고 봤어요." 3년 뒤 그는 이 주식을 주당 2만3000원에 팔았다. 대출금과 이자를 갚고도 45억원이 남았다. '수퍼 개미'가 탄생한 것이다. 그 뒤 두세 번 더 '큰 투자'를 해 자금을 불렸고 마침내 중견 제약회사의 1대 주주가 됐다. 그는 "충분히 공부한 뒤 확신이 생길 때 투자하라. 생업을 뒤로하고 주식에만 몰두하는 것은 몰락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득씨의 투자 원칙 :+::+:

(1) 공부하라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하라. 경제 신문을 읽고 경제 용어를 습득하라. 자신만의 시각이 생길 때까지 공부를 멈추지 마라.

(2) 미래의 성장가치에 주목하라

나는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현재에 40%, 미래에 60% 가치를 둔다. 한 번 투자하면 기다려라. 시간은 내 편이라고 생각하라.

(3) 과거의 등락을 믿지 마라

과거의 주가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거라 믿지 마라. 오로지 실적과 경제 상황에 따라 기업의 미래를 판단하라.

(4) 저평가 주식을 찾아라

외국이나 기관이 투자하는 종목보다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라.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가꿔라.

(5) 주식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라

주식은 생물처럼 움직인다. 주식을 매일 아끼고 사랑하라. 쏟는 관심만큼 주식은 실적으로 보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