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라도해주세요..욕도..위로도..그 무엇이든지...〃

지호。2005.02.19
조회71,563

  이것이 내 마지막 〃울컥임〃 이기를..




엄마 화장품대에 좋은 화장품이 있으면
비록 견본품일지라도, 몰래 챙겨
그녀에게 갔다주었지요...


커피를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집에 있는
커피도 챙겨 갔다주었지요...


빈혈기가 있는 그녀이기에 약국에 가,
약사에게 물어 물어 비타민제를
사서 갔다주었지요...


           하루는.컴퓨터를 못하는 그녀이기에,
           거리지만 알바가 끝나자마자
           막차를 타고 올라가 숙제를 도와주고..
           다음날 새벽 기차로 내려왔지요...


일주일에 한번뿐이 만날 수 없어서...


나는 ... 눈이와도 비가와도
몸이 아파도 .. 피곤해도 ...


한번이라도 내가.. 못가면, 행여나
'변했다.'는 말. 그녀 입에서 안나오게
하려고... 그렇게 느끼지 않게 하려고.

만나는 동안 단 한번도 빼지 않고
주말이면 올라갔는데...


           하루는,우리 지방에 너무 눈이 많이와
           버스 노선이 전부 운행할 수 없게
           된 적이 있었지요...


           나는.
           그날도 어떻게든 그녀를 보기위해
           눈이 쌓여 길도 없어진 그런 차도로
           몇시간을 걸어 기차역으로 향했지요..
           조금도.
           하나도.
           힘들지 아니했어요...



하루는 이런날도 있었는데..

그녀가 몸이 아픈데도 일을 나간거에요.
약을 안 먹는 그녀인지라...
어떻게서는 먹이려고

나는
 .
나는...

알바 끝나자마자
뛰었지요 ..

터미널 약국에서 약을 사
버스를 타고 그녀가 사는 곳 까지..
그녀의 집앞까지...
나는.
약을 건내주고
다음 날 내려왔지요...


           식당에가 밥을 시키면
           그녀에게 내것도 시키게 했죠.
           그럼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두가지 다 먹을 수 있으니까...


발이 자주 아프다고 했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거기'서부터 '거기'까지는
자주 업어주었어요...

'내 등에 업혔지요..'




공원에 돗자리 피고
그녀가 만든 김밥도 먹고,
말도안되는 시험공부도하고
낮잠도자고...사진도찍고..

그녀학교에 같이 수업도 듣고
학교앞 분식집에서
떡뽁이도 먹고, 순대볶음도...





그녀가 내게 사준 아주 큰 가방이 있어요.

그 가방 받고 정말 좋아서 날아갈것
같았던 나.

그런 나를 보고 잘 어울린다며
좋아했던 그녀.

그런 그녀를 보고
더 좋아했던 나...


그 가방.


나보다 더 아꼈는데...
아직도,
내 방에 있는데...




 〃물론 위에 적은 글은 제가 잘못한거 하나없이 잘만 한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녀가 처음 나를 떠났을 때, 난 정말 나를 버린 이유가, 어렵게 취직한 회사일 때문인지

알았습니다... ...

 

 

난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지, 그녀가

날 시험하는거라고.. 그렇게 믿었습니다...(그것도 그런것이 우리는 보모님께

인사도 다 드리고 결혼도 약속한 사이였기에...)

 

 

그래서 그녀와 약속한, 장학금을 타 보인다음 다시 연락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두달 정도가 지났나.. 하루는 새벽에 시험공부를 하고있는데,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술마시니 씁쓸하다.."          ‥무엇이 씁쓸한것이었을까요‥

 

 

그래서 전 바로 전화를 했죠... 이런 저런 얘기 오고 가다... '다시 돌아와..' 란 나의 말에,

그녀는 '다시 돌아간다고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라고 하더군요...

나는.

자신있게 말했죠.

 

 

   "어!! 돌아갈 수 있어."

 

 

그리고 2주뒤에 그녀가 청주로 왔습니다..(그녀는 인천에 살거든요..)

난 터미널로 맞이하러 갔고, 같이 밥을 먹고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돌아...온거지?"

 

 

그녀는 고갤 끄덕거렸고,

저는 그제서야 이 얘기 저 얘기..'니가 날 시험하는건지 당연히 알았어.'

'돌아올 줄 알았다.' 등 떠들어대기 시작했죠..그러면서

저희집으로 같이 왔습니다...

 

 

후..어머니는 그녀를 보자마자 '우리 아들, 또 힘들게 하면 알아서해.' 라고

가볍게 넘어가셨습니다...

 

 

TV를 보다가 그녀가 쥬스가 먹고싶다해서, 저는 그 즉시 부엌으로가

오렌지 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녀가 제 등뒤로와 저를

껴안으며 그랬죠...

 

   "다신... 안 그럴께."

 

그런 그녀...

 

하하하...하하...

바로 다음 날 '그냥 우울하다..' 란 문자와 함께, 저녁에 전화로 그러더군요...

 

   "헤어지자..."

 

하하.하하하...

 

다음날..

저.

인천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녀.. 절 만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빌고 빌어...30분만 만나겠다는 그녀의 대답을 얻어냈습니다...

그래서 전 그녀가 사는 동네에서 기다렸죠...

일이 늦게 끝나 11시는 되야 올거같다는 그녀...

..

..

올라오기전에 전 사실 '칼'을 준비했습니다...그녀 앞아서 너 아니면,

죽겠다고..."예, 압니다..."이런다고 돌아오지 않는거... 이러면 더 떠나간다는거...

하지만, 방법이 '그냥 보내준다.' 이거 밖에는 없는데.. 보낼 수 는 없었습니다.

어제 그렇게 잘 놀았는데, 다음주엔 놀이동산 가자고 했고,

그 다음주엔 새벽시장 가자고 했고, 그 다음 주인,1주년엔 커플링 하자고했는데...

 

님들 같으면 믿겠습니까...바로 다음날 아무 이유도 모른체 헤어지자고 하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계획은 그녀앞에서 돌아오라고 한다음 돌아오지 않는다 고 하면

나를 찌를.. 그런 계획이었는데... 그녀 앞에서 찌르면 그녀가 너무 놀랄까봐...

 

'똑똑한' 나는..

 

그녀가 오기전에 이미 나를 찔렀습니다.

배에 찌르면 징그러워할까봐...다리에...

 

찔려있는 나를 본 그녀...당연히 놀랬죠...

 

이래저래...하다보니 저는 병원에 왔습니다...

생각보도 깊이 찔렸다는 의사의 말...

 

이래저래 응급처치는 끝이나고...

몇시간뒤에 저는 수술에 들어갔죠...

수술이 끝나고...

.

.

.

 

이런와중에도 그녀의 어머니는 나를 이뻐해주셨는데...

 

 

모두가 돌아가고 그녀와 나 단둘이 있는데...

그녀가 그러더군요...

 

 

   "정땔려고 일부러 이랬냐? 잘했다..."

 

'아..' 할말이 없었습니다...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한참뒤에 그러더군요...    졸리다고...    

"졸.리.다.고..."  한참을 내 머리속에 울렸죠...

그리고 조금 더 뒤에...

 

'회사가서 눈좀 붙여야 겠다고...'

..

..

..

..

그게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그녀.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나와 '처음' 헤어지기전에...

그렇다면,

왜 내게 돌아온거였을까요...

 

 

 

나는.

장학금 탔습니다..

장학금..

타왔는데...

약속 지켰는데...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일...전부 아시면서도

일절. 한마디도 내게 꺼내지않으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