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회식이 두려워요

고달픈아짐2005.02.20
조회1,142

 만날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전 지역 중견 대리점에서 영업보조를 하고 있답니다... 말이 좋아 영업보조지 수주에 견적에 발주에 납품처 까지 다 신경을 써야하는 어떻게 보면 중요하다면 중요하단 자리죠... 일의 성격상 영업사원들과 부딛히기도 많이 하는 자리인데... 여기서 제 문제가 발생했어요... 이젠 회식이 두려워요

 우리는 회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사장님을 모시고 하는 자리가 아닌 직원들끼리의 회식은 한달에 한번 정도는 있는 편이에요. 각자의 생일이라던가 뭐 이런걸로... 근데 전 이 자리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영업사원들이 한마디로 절 안주대신 씹어대거든요... 이젠 회식이 두려워요 물론 제 자리의 일이 좀 바쁘고 정신없는 일이라서 간혹가다 실수를 한번씩 하는데... 그건 제 잘못이죠... 예 제 잘못 맞습니다... 그치만 그건 그 자리에서 끝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회식자리에 가면 영업사원들 아예 똘똘 뭉쳐서 절 안주대신 씹어댑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 자리에서 버럭 화낼 성격도 못되구요... 너무 힘듭니다... 저희 회사는 경리가 따로 있는데... 걔는 맨날 술먹고 늦게 오고 결근하고 해도 회식자리에서 걔 씹는거 본적 없습니다... 걘 성질이 좀 있기 땜에 누가 자길 씹으면 발끈 해버리거든요... 물론 영업사원들과 일의 연관성이 저보다는 적기 때문에 그러나부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걔가 귀엽고 애교도 있는 처자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못된 생각도 들구요... 이젠 회식이 두려워요이젠 회식이 두려워요

 그렇게 힘들면 회사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근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더라구요... 실은 저도 이번에 이번달까지만 하고 관두려고 했었는데... 친정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어쩔수 없이 다시 다니기로 했거든요... 제 생각은 그래요... 제가 일하는게 그렇게 맘에 안들고 실수투성이에 엉망이라면 울 사장님이 저더러 다시 다니지 말라고 하셨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작년 12월에 들어 신입직원한테 2개월동안 인수인계도 다 해주었고, 기존의 사원이 있어서 좋은점도 있겠지만 그 신입사원이 혼자 못할것도 없는 일이거든요... (실은 이 일이 저혼자서만 하던 일이었는데 너무 힘들고 일이 많아지니까 울 사장님이 2명이서 하라고 사람을 하나 더 뽑아주신거랍니다... 이 직원 전에도 한명 더 있었는데 그 직원도 영업사원들한테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3개월만에 관두는 바람에 새로 들어왔죠..) 이젠 회식이 두려워요

 에효... 말이 넘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정말 이젠 회비만 내더라도 사장님 안모시는 회식은 될수 있으면 참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영업사원들 저한테 요구사항도 많고 자기들도 실수하는 주제에 저한테 맨날 화풀이에 씹어대는것도 이젠 질렸구요... 그런거 저런거 다 신경쓰면 정말 회사 관둬야겠지만 전 이 일이 싫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이 꼭 필요한 상태라서... 이젠 회식이 두려워요

 열분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이젠 회식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