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우는 청령포

휘뚜루200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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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새 우는 청령포

 

* 두견새 우는 청령포 / 김수경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땅이 웬 말이냐
두견새 벗을 삼고 슬픈 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고 원한으로 삼 년 세월
아~ 애달픈 어린 임금 장릉에 잠 들었네

 

두견새 구슬프게 지저귀는 청령포야
치솟은 기암절벽 굽이치는 물결은
말해다오 그 옛날의 단종대왕 귀양살이
아~ 오백년 그 역사에 비각만 남아 있네

 

동강물 맑은 곳에 비춰주는 달을 보고
님 가신 뒤를 따라 꽃과 같이 사라진
아름다운 궁녀들의 그 절개가 장하구나
아~ 낙화암 절벽에는 진달래만 피고 지네

두견새 우는 청령포

* 선암 마을에서 본 우리나라 지도 모양.

 

* 영월과 단종 *

영월은 단종과 떼어 얘기할 수 없는 고장이지요.
삼촌인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이 고장 청령원에
유배되어 있다가 사약을 받고 한 서린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죠.

청령원은 삼면이 서강으로 감싸여 있고, 그 뒤쪽은 바위산으로
막혀 있어 배로 강을 건너지 않으면 갈수 없는 천혜의 절지입니다.
때문에 청령포에서 바라본 청령원은 노송림이 우거진 외로운 섬과
같습니다.

수백 그루의 노송림이 우거져 있는 이곳 청령원의 노송 중에서
유난히 크고 푸른 거송 하나가 우뚝 서 있는데, 바로 이 노송이
단종의 한 서린 모습을 보고 들으며 자랐다고 해서 관음송이라
불리고 있지요.

수령이 6백 년이나 된 이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34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단종은 바로 이 나무 아래에서 "자규시"를 지어
부르며 한을 달랬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자규시 *
"한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에서 나온 뒤로
외로운 몸 짝 없는 그림자가 푸른 산속을 헤맨다
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 못 이루고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두견새 소리 끊어진 새벽 멧부리엔 달빛만 희고,
피를 뿌린 듯 봄 골짜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하늘은 귀머거리인가?
애달픈이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지...
어쩌다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고 ! "

 

단종이 유배되었던 그 해 여름, 홍수로 서강이 범람하여
단종은 청령포에서 영흥리에 있는 현청 객사인 관풍헌으로
옮겨 거처하다가 1년 뒤(세조 3년) 성삼문 등 사육신의
단종왕위복귀운동이 발각돼 사사됐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7세의 어린 나이로 숨을 거둔 단종의 시신이 냇가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으나 영월호장인 엄흥도가 야음을 틈타, 관을
준비해 지금의 장능이 있는 을지산 마루턱에 매장하였습니다.

그후 2백 년이 지난 숙종 24년에 단종이라 추서한 뒤 능의
면모를 갖추고 이를 장릉이라 했지요.
장릉에는 이 밖에도 엄흥도의 추모비, 사육신을 모신 장절사,
단종의 죽음과 함께 영월 동강 낙화암에 몸을 던졌다는
10여 명의 시녀들을 모신 민충사가 있습니다.

 

                     2005.  2.  21.     휘뚜루  작성.

두견새 우는 청령포

* 청령포 전경.

두견새 우는 청령포

* 영월입구에 있는 장능.

두견새 우는 청령포

* 영월 동강에 있는 낙화암.

두견새 우는 청령포

* 영월 입구에 있는 선바위(일명:선돌).

두견새 우는 청령포

* 선바위 밑을 흐르는 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