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옛날 것을 타도하자!

싱그러운2006.08.26
조회252

오늘 아침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요즘 어른들이(물론 저 또한 어른입니다. 20대이고 여기서 말하는 어른은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를 말합니다.) 흔히들 요즘 것들, 요즘 것들, 하면서 20대, 10대를 폄하하는 발언을 종종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령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을 할때이지요.

제가 오늘 그런 말과 함께 심한 욕설과 모욕을 한 40대 복사 가게 아저씨한테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한 행동이 그런 욕을 얻어 먹을 만한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고 정말 자기보다 어리고 만만해 보인다는 이유로 손님한테 그런 행동을 해도 되는지 분을 참을 수 없어 여기라도 글을 씁니다.
소비자 보호원에 상담을 하고 싶지만 물품적으로 피해를 본 것은 아니라서요.

저는 문학하는 사람이라 한달에 한번 시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시 모임에 미처 원고를 준비하지 못하고 전에 써놓은 것을 전철에서 수정하고 인쇄, 복사하는 가게에 들어가 인쇄하고 복사하러 들어갔습니다.
수유역, 강북 구청 옆에 복사, 인쇄 가게는 종종 몇번 이용하던 곳이라 일부러 그곳을 갔습니다.

인쇄한다고 인쇄하는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시라서 짧고 워드가 빨라 금방 치기 때문에 잠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세장을 치고 인쇄를 하려고 하는데 해온 것만 인쇄할 수 있다고 전산실 가서 쳐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제가 물었습니다. 먼저 무조건 한 것이 아니라 의견을 구한 것이지요.

"그러면 여기서 쓰는 것은 괜찮죠? 에이포 용지 세장만 주세요. 여기서 금방 쓰고 복사할게요."
이렇게 애기했을 때 그것이 경우에 어긋나는 일이면 용지를 주지 말고 안된다고 가라고 하면 되지 않았겠습니까?
순순히 에이포 용지 세 장을 주길래 복사기 위에다 서서 잠깐 쓸까 하다가 책상이 있길래 컴퓨터 의자에 잠깐 앉아서 옆 구석 책상 조금만 부위에 종이를 올려 놓고 옮겨 적고 있었습니다.

가게가 분주하고 손님도 많고 그랬다면 눈치 껏 나가서 했거나 그랬겠죠.
가게는 한산했고 책상도 그 사장이 앉아 있지 않고 비워있길래 옆 자리에서 잠깐 쓰고 있었습니다.

한장을 쓰고 두 장째 쓰려고 하던차(양심껏 말하지만 불과 시간은 복사 가게 들어온지 5분내 였습니다.)
사장 왈
"요즘 것들은 경우가 없네. 야. 너 여기가 너 와서 쓰고 아무렇게나 하는 덴줄 알아?"
황당해서
"제가 뭘 어떻게 했길래 그러세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야. 이 쌍년아. 뭐 이런 게 다있어. 너 몇살이야? 내가 너 남자였으면 가만 안있었어!"
이러는 것입니다.

꼬박꼬박 논리적으로 반말로 심한 욕을 하길래
"제가 여기 십분을 있었습니까? 아저씨가 종이에 써도 된다길래 쓰고 있었고 가게에 손님도 없고 한산하니까 잠깐 쓰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제가 한 행동이 그런 심한 욕을 먹어야 하나요? 어떻게 좋게 애기하면 되지 그런 욕을 손님한테 하세요?"
뭐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더니
" 종이 놓고 나가."
하길래 기가 막혀서
알겠다며 종이 값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필요없으니까 나가 이년아."
전 황당해서 종이를 찢어버리고 나갔습니다.

거기에 도면인지 뭐 하고 있던 다른 아저씨도 황당했던지
"사장님, 왜그러세요."
하고 언성 낮추라는 눈치를 줬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 옆에 강북구청에 가서 소비자가 어처구니 없는 모욕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뭐 그쪽에서도 알리가 있나요.
소비자 보호원 번호를 알려줬는데 전화해봤자 기업이 아니고 개인 사업체에서 사장이 한 욕인데 증거도 없고 사장이 안했다고 하면 그만이고 물품 피해본 것도 아니라서 마땅히 할 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자기가 보기에 경우에 어긋나는 것이면 좋게 이야기 하면 미처 제가 생각치 못한 기분 나쁜 행동이었으면 시정할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그리고 아무 것도 안사고 기껏 에이포 용지 세장 사고 쓴 것도 아니고 계산 것 짧게 쓸 수 있는 것이고 복사를 꽤 많이 하려고 들어 간 복사 가게이고, 손님도 없고 한산하기에 잠깐 책상 귀퉁이에서 썼다고 그런 심한 모욕을 들어야 하다니,

그러면서 요즘 것들 이라면서 제가 논리적으로 대답하니까 대뜸
"너 몇살이야?"
합니다.
남자라면 한 대 쳤다나요.
반말을 한 것도 아니고 꼬박꼬박 존댓말 하면서 대답했는데 말입니다.
제가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또 만만해 보이는 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손님한테 어떻게 이렇게 대할 수 있습니까?
이런 사장이 있는 줄 알았으면 전에 이런 복사 가게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성 세대가 다 그렇진 않지만 막무가내로 자기 기분이 안좋거나 나쁜 일이 있을때 거슬렀던 요즘 것들에게 화풀이하고 막 대해도 되는 요즘 것이 아닙니다.

이런 옛날 것들에 반대하며 기가 막히고 억울해서 이곳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