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린 글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리플 달아주셔서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효자 아들이 괜히 나 만나 못난 자식 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과연 어디까지가 제가 해야할 부분이고, 적정선인가... 늘 고민을 하다가 님들 리플 읽고 저도 각오를 새롭게 했습니다... 내가 고민하는게 정상이라는 것도 위안이 되더군요^^ (그전엔 내가 싸가지없는, 나쁜 며늘인가 고민했습니당) 시어른들께 그 적금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결혼전에 모은 돈이라니까 제돈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말을 한다면 울랑이가 말해야 겠죠.. 그돈으로 집 융자금 갚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고.. 처음부터 신랑 덕볼려고 한 결혼 아니니 포기할건 얼릉 잊어야죠.. 울랑이도 제가 그 얘기는 다시 안꺼내니 고맙답니다.. 참, 시어머니가 저희한테 서운해 하신다는거 말했던가요.. 도련님 결혼 문제 의논하는 날 저희부부가 도련님한테 능력대로 결혼 준비 하라고 했거든요.. 형도 있고 가족이 있는데, 왜 도와줄 생각을 안하냐고 시모 노발대발 하셨다고 시누가 전하더군요... 그후에 저희에게 호출이 왔습니다.. 시부가 저에게 얘기를 좀 하자 하시더군요.. "그래..울 아들이 현금도 한푼 없이 결혼자금 다 융자로 시작하고 그래서 맞벌이 하는 너도 참 힘들지...."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은 뭔지 아십니까?ㅎㅎㅎ "내가 아는 ** 며느리는 집에서 번역이나 과외 같은 아르바이트도 하고 한다더라.. 너도 교육많이 받았으니 그런거 잘할 거 아니가? 퇴근후에나 주말에 함 해봐라.. 요즘 세상이 사람이 도리를 지켜가면서 살라면 힘들다!" 시모는 한술 더 뜹니다.. "너희 둘이 돈모으기 힘드니 한달에 100만원씩 내한테 주면 내가 관리할께. 아니면 **월급(울랑이)은 우리 다 주던가..투자할 거랑 다 생각해놨다" 그럼 그렇지....이렇게 초지일관 평생을 사셨나.... 참,,울랑이 너도 불쌍타.. 이렇게 돈만 밝히시니 네가 고등학교때부터 신문배달하고 온갖걸 다하고 살았지.... 그러니 네가 나보다 시댁 가까이 사는걸 싫어하지... 제가요 아침 7시 조금 넘으면 출근해요. 그리고 오후 6시에 퇴근하죠.. 결혼전엔 엄마가 집안일 하시고 뒤치닥거리 해줘서 그냥 저냥 일했지만 지금은 퇴근후 집안일 하고, 또 제가 알레르기성 천식이 있어 집에 먼지 쌓이면 안돼서 늘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말 청소 열심히 하고 삽니다.. 작년 가을엔 피로가 겹쳐 입원도 했었죠... 물론 두분다 바쁘다고 전화만 하셨죠.. 그런 며느리한테 퇴근후 아르바이트 까지 권하시는 시부라면 뭐 말할 필요가 없죠.. 우리가 헤프게 써서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신랑이 버는 돈을 예전처럼 다 가지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아쉬운 거죠.. 시부가 돈을 못버시는 것도 아니고... 결국 울랑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저보고 집에 가자 하더군요.. 저도 조용히 따라 일어났습니다.. 시어른들 아직 얘기 않끝났는데 왜 일어나냐고 야단치시더군요.. 내가 이런집에 시집왔나 싶어서 눈물이 고이더이다... 두분을 뒤로하고 집에 들어와 신랑과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이상하다 생각던 거 다 말했습니다.. ---결혼 후 한달 지나자 시누가 시댁에 김치냉장고 사주라고 했을때 너 왜 나한테 숨기고 사줬냐... 아버님이 나한테 고맙다 하니까 어머님은 시누가 사준건데 왜 쟤한테 인사하냐고 하더라... 도련님도 그렇고 시누도 그렇고 돈 필요하면 나한테, 아님 자기한테라도 말해야지 왜 시모한테 말해서 맘대로 우리 통장에서 인출하게 하냐.. 월급통장 카드도 이제 받아라.. 아들 명의 신용카드 하나면 됐지 월급통장카드를 왜 가지고 계시냐.. 도련님 결혼은 이제 얘기 그만하자.. 그리고 나 작년부터 생각한건데 올해는 휴직하고 다른 시험준비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련다..이 직장이 넘 사람 부려서 몸이 자꾸 상한다.. 그리고 올해 휴직하면 친정부모님한테 용돈 못드리니까 자기가 울 부모님한테 용돈 드려라.. 많이는 필요없고 자기 부모님 드리는거 반만 해드리면 될거다.. 나는 정말 자기 하나 믿고 사는 거니까 우리 이제 돈문제로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살자.. 내가 혼자사는 울 엄마 모시고 산다고 결혼도 안하려고 했는데 자기 만나 이렇게 열심히 사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맥빠지게 하지말고 자기가 중간에서 잘해라...난 이제 더 신경 못쓰겠다.... 사람이 도리를 하면, 대접도 받고 해야 의욕이 생기지 나는 더 못하겠다... 겨우 결혼 일년인데 이리 지치면 나중에 수십년을 어찌 얼굴보고 살래..----- 기타등등 주절주절 겨우 일년사는 동안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 쌓인게 어찌나 많든지 차분하게 얘기하는데도 눈물이 흐르더군요.. 울랑이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더군요... 그리고 알겠다고 말한 뒤 시댁에 혼자 가서 얘기하고 왔습니다.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통장카드도 받고 신용카드도 받고 앞으론 두분 생활비만 보태 드릴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말이 더 맘이 아프네요... 저 사람이 자기가 능력없어 그렇다 생각할까봐요...두 어른이 욕심이 과하신데.. 지금도 울 시어른들이 절 얼마나 원망하실지 안봐도 뻔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가슴도 무겁고요... 그래도 앞으로 울랑이랑 수십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잘한거라고 다짐합니다.. 선배님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거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종종 글 남길께요. 휴직하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날 듯 싶네요^^ 참,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길~~~
시댁이 요구하는 장남노릇2
저번에 올린 글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리플 달아주셔서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효자 아들이 괜히 나 만나 못난 자식 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과연 어디까지가 제가 해야할 부분이고, 적정선인가... 늘 고민을 하다가
님들 리플 읽고 저도 각오를 새롭게 했습니다...
내가 고민하는게 정상이라는 것도 위안이 되더군요^^
(그전엔 내가 싸가지없는, 나쁜 며늘인가 고민했습니당)
시어른들께 그 적금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결혼전에 모은 돈이라니까 제돈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말을 한다면 울랑이가 말해야 겠죠..
그돈으로 집 융자금 갚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고..
처음부터 신랑 덕볼려고 한 결혼 아니니 포기할건 얼릉 잊어야죠..
울랑이도 제가 그 얘기는 다시 안꺼내니 고맙답니다..
참, 시어머니가 저희한테 서운해 하신다는거 말했던가요..
도련님 결혼 문제 의논하는 날 저희부부가 도련님한테 능력대로 결혼 준비 하라고 했거든요..
형도 있고 가족이 있는데, 왜 도와줄 생각을 안하냐고
시모 노발대발 하셨다고 시누가 전하더군요...
그후에 저희에게 호출이 왔습니다..
시부가 저에게 얘기를 좀 하자 하시더군요..
"그래..울 아들이 현금도 한푼 없이 결혼자금 다 융자로 시작하고
그래서 맞벌이 하는 너도 참 힘들지...."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은 뭔지 아십니까?ㅎㅎㅎ
"내가 아는 ** 며느리는 집에서 번역이나 과외 같은 아르바이트도 하고 한다더라..
너도 교육많이 받았으니 그런거 잘할 거 아니가? 퇴근후에나 주말에 함 해봐라..
요즘 세상이 사람이 도리를 지켜가면서 살라면 힘들다!"
시모는 한술 더 뜹니다..
"너희 둘이 돈모으기 힘드니 한달에 100만원씩 내한테 주면 내가 관리할께.
아니면 **월급(울랑이)은 우리 다 주던가..투자할 거랑 다 생각해놨다"
그럼 그렇지....이렇게 초지일관 평생을 사셨나....
참,,울랑이 너도 불쌍타..
이렇게 돈만 밝히시니 네가 고등학교때부터 신문배달하고 온갖걸 다하고 살았지....
그러니 네가 나보다 시댁 가까이 사는걸 싫어하지...
제가요 아침 7시 조금 넘으면 출근해요. 그리고 오후 6시에 퇴근하죠..
결혼전엔 엄마가 집안일 하시고 뒤치닥거리 해줘서 그냥 저냥 일했지만
지금은 퇴근후 집안일 하고, 또 제가 알레르기성 천식이 있어
집에 먼지 쌓이면 안돼서 늘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말 청소 열심히 하고 삽니다..
작년 가을엔 피로가 겹쳐 입원도 했었죠...
물론 두분다 바쁘다고 전화만 하셨죠..
그런 며느리한테 퇴근후 아르바이트 까지 권하시는 시부라면 뭐 말할 필요가 없죠..
우리가 헤프게 써서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신랑이 버는 돈을 예전처럼 다 가지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아쉬운 거죠..
시부가 돈을 못버시는 것도 아니고...
결국 울랑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저보고 집에 가자 하더군요..
저도 조용히 따라 일어났습니다..
시어른들 아직 얘기 않끝났는데 왜 일어나냐고 야단치시더군요..
내가 이런집에 시집왔나 싶어서 눈물이 고이더이다...
두분을 뒤로하고 집에 들어와 신랑과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이상하다 생각던 거 다 말했습니다..
---결혼 후 한달 지나자 시누가 시댁에 김치냉장고 사주라고 했을때
너 왜 나한테 숨기고 사줬냐...
아버님이 나한테 고맙다 하니까 어머님은 시누가 사준건데 왜 쟤한테 인사하냐고 하더라...
도련님도 그렇고 시누도 그렇고 돈 필요하면 나한테, 아님 자기한테라도 말해야지
왜 시모한테 말해서 맘대로 우리 통장에서 인출하게 하냐..
월급통장 카드도 이제 받아라..
아들 명의 신용카드 하나면 됐지 월급통장카드를 왜 가지고 계시냐..
도련님 결혼은 이제 얘기 그만하자..
그리고 나 작년부터 생각한건데 올해는 휴직하고
다른 시험준비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련다..이 직장이 넘 사람 부려서 몸이 자꾸 상한다..
그리고 올해 휴직하면 친정부모님한테 용돈 못드리니까
자기가 울 부모님한테 용돈 드려라..
많이는 필요없고 자기 부모님 드리는거 반만 해드리면 될거다..
나는 정말 자기 하나 믿고 사는 거니까 우리 이제 돈문제로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살자..
내가 혼자사는 울 엄마 모시고 산다고 결혼도 안하려고 했는데
자기 만나 이렇게 열심히 사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맥빠지게 하지말고
자기가 중간에서 잘해라...난 이제 더 신경 못쓰겠다....
사람이 도리를 하면, 대접도 받고 해야 의욕이 생기지 나는 더 못하겠다...
겨우 결혼 일년인데 이리 지치면 나중에 수십년을 어찌 얼굴보고 살래..-----
기타등등 주절주절
겨우 일년사는 동안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 쌓인게 어찌나 많든지
차분하게 얘기하는데도 눈물이 흐르더군요..
울랑이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더군요...
그리고 알겠다고 말한 뒤 시댁에 혼자 가서 얘기하고 왔습니다.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통장카드도 받고 신용카드도 받고
앞으론 두분 생활비만 보태 드릴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말이 더 맘이 아프네요...
저 사람이 자기가 능력없어 그렇다 생각할까봐요...두 어른이 욕심이 과하신데..
지금도 울 시어른들이 절 얼마나 원망하실지 안봐도 뻔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가슴도 무겁고요...
그래도 앞으로 울랑이랑 수십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잘한거라고 다짐합니다..
선배님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거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종종 글 남길께요.
휴직하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날 듯 싶네요^^
참,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