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할까.. ㅡ,.ㅡ

Night Age2005.02.22
조회558

이제 결혼한지 6개월된 신혼입니다. 벌써 한달된 아들도 있구요...어떻게 살아야할까.. ㅡ,.ㅡ

이미 님들 짐작 하셨겠지만 소위 말하는 과속을 했습니다.어떻게 살아야할까.. ㅡ,.ㅡ 우리부부

알고지낸지는 1년 정도 지났지만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던 차에 우연한 기회가 되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귄지 1주일 만에 처음으로 잠자리를 하게 되었고 바로 임신이 되어서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지요

좀더 준비(경제적으로) 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데 너무 갑자기 준비하느라 대출을 받아서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집사람도 알고 있지요

제가 결혼전에 저희 집에서 사고를 많이 치는 바람에 그 뒷감당을 다 하는관계로 이미 부채가 꽤 되는 상황에서 또 대출까지해서 결혼을 하는바람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이 듭니다.

결혼후 2개월만에 좋지 않은 일로 해서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전에 다니던 직장이 근무조건이 나쁜편은 아니었거든요 한달에 저녁에만 15일 일하고 남는시간은 free..  전 당연히 다른알바를 했고 그래서 조금 어렵지만 방세. 대출금 내고 생활할 돈은 됐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벌어다 준건 아니구요 다 해서 한달에 한 200 정도...

그런데 직장을 그만두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도 졸지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보니 앞이 막막 하더군요...어떻게 살아야할까.. ㅡ,.ㅡ

전 하루종일 인터넷 뒤지면서 직장 알아보고 집사람은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일단 푹 쉬라 하면서 저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주려 하더라구요..

어린마음에(그래도 30넘었습니다 집사람이 연상이에요) 전 그냥 아무생각없이 딱10일만 쉬자 맘 먹고 그냥 잠만 잤습니다. 며칠후 집사람이 작은방에서 소리없이 울더군요..어떻게 살아야할까.. ㅡ,.ㅡ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 했습니다.

멍~~ 한게 아무생각이 안나더군요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놈이 이게 머냐 하는 마음에

급하게 아는인맥 총 동원해서 일단 아무직장이나 들어가자 생각하고 직장을 알아보게되었습니다.

현실은 냉정하더군요.. 쉽게 직장이 구해지는것이 아니더라구요..

일주일 정도 후에 면접을 본 곳(현직장)에서 근무할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근무조건은 전직장보다 엄청힘들고(하루15시간 야간근무) 일주일에 하루 쉬고.. 월급도 적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 일하면 당장은 괜찮아도 나중에 계속 마이너스되는데...

그래도 그게 어디냐.. 당장 힘들어도 한푼이라도 벌어야지...  생각을 정하지를 못했습니다.

조금더 기다려서 다른좋은조건의 직장을 알아봐야지.. 생각 했습니다.

그때 그러더군요 집사람은 자기라도 그냥집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라도 만들어서 아침에 지하철 역에서 팔려고 했다고... 저 그소리 듣고 무지 울었습니다.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서 몸도 약한사람이 그런 생각까지 하게한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습니다.

앞뒤 생각안하고 그냥 일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근로조건 조정해준다고 했으니까 그말 믿고 그냥 근무하겠다고... 바로 출근했습니다.

역시 제가 생각했던데로 경제적으로 조금씩 압박이 들어오더군요..

1월에 아이가 생기고 그나마 조금씩 모아두었던돈도 거의 까먹고..

지금은 월급으로 제 대출금 갚고 처가집에서 조금씩 보태주시는걸로 생활비하고 집세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대출금만 갚으면 조금씩 모을수 있으니까.. 하는 희망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제가 밤에만 근무하니까 낮에는 거의 집안일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토끼잠(짧게 자는잠)을 자니 애 엄마는 거의 실신 지경인데 저는 집안일 하나 안도와주고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많이 가져다 주지도 못하고..

오늘저녁에 출근하는데 집사람 웃으면서 잘다녀오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평소와 약간 다르다 느꼈는데 출근해서 전화하니 안받더군요

3-4시간 동안 끈질기게 전화해서 들은 한마디 "내일 들어와서 얘기하자" 바로 끊습니다.

어떻게 풀어줘야하나요..

 

집사람은 시댁하고 사이가 안좋아요..

시댁에서 제 부모님하고 형님이 계속 사고를 치고 그 뒷수습을 다 제가 했거든요

그것때문에 제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구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시댁에서는 계속 손을 벌리시고..

처가집도 그리 넉넉한 편은 되지 못하는데도 하나라도 더 주실게 없어서 안타까워하시고..

너무 틀리니까요... 며칠후에 아버지가 손주보시겠다고 지방에서 올라오시는데.. 제가 출근전에 차라리 우리가 내려가서 손주 보여드리자고 했는데 집사람은 반대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출근했습니다.

 

요즘 집사람 신경이 많이 날카로와졌습니다. 안아주면 잘 자던놈이 침대던 방바닥이던 내려놓기가 무섭게 잠을 깨버립니다.. 그통에 집사람이 잠을 거의 못자거든요

제가 퇴근해서 빨래라도 좀 개어주고 쓰레기봉투도 밖에 내 놓고 해줘야 되는데 저도 솔직히 퇴근하기가 무섭게 씻고 식사도 하지않고 바로 잡니다. 매일매일 그렇게 근무하니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요...

그런데 집사람은 그게 좀 서운한가 봅니다...

 

전에업던 돈문제도 지금은 계속 얘기 합니다.

전 돈 얘기만 나오면 정말 할말이 없어집니다.

제가 해준게 하나도 없거든요...

 

집사람은 서운하고 안좋은일 있으면 바로 말이 없어집니다. 저랑 연애할때도 그랬고 신혼때도 그랬습니다.

오늘은 무슨일일까요.. 정말 없는살림에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오늘은 어떻게 집사람을 달래야 되나... 싶구요..

집안일을 안도와줘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 통장을 보고 그런건지.. 아니면 시아버님 올라오시는거때문인지... 미치겠네요..

지금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안습니다..

아무리 힘든일이 있고 어려워도 직장에서는 항상 웃었는데 오늘은 직장사람들이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네요.. 제 얼굴에 그늘이 많이 졌다고...

 

에휴.. 어찌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