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남친과 동거아닌동거를 시작해야 할것 같아요...

조언좀해주세요..2005.02.22
조회6,257

제목처럼,

제가 남자친구와 동거아닌 동거를 해야할것만 같아서...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듣고 싶어 이렇게 글 올려요...

 

저희 둘다 20대 초중반 이구요...

저흰 이제 만난지 100일이 다 되어간답니다...고로.. 아직 100일도 채 되지 않았다는 거져...

많은 분들께서 욕하실지도 모르지만,,,

저흰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게되었구,,,

만나자마자 같이 잠도 잤어요..

그래서인지.. 저흰 서로가 너무 편해졌구...

그리구 그 다음다음날 부터 사귀게 되었죠..

 

그렇게... 만난지 한달도 되지않아.. 오빠네 집도 가게되었구... 그 이후론 습관적으로 오빠가 퇴근하면 우리집으로 절 데릴러와 전 당연하다는듯이 그렇게... 오빠네 집으로 같이 가게 되었죠... 물론 그때마다 엄마께서 차려주시는 밥도 먹구... 시간되면 같이 잠도 자구...(사실 거의 매일을 오빠네집에서 그렇게 같이 자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하루라도 오빠네 집엘 가지 않으면

"오늘은 왜 ㅇㅇ안오냐... 무슨일있냐... 너네 싸웠니..."

하고 물어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오빠가 저에게 해준 얘기구요..

 

저도 원래는 좀 차갑구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오빠네 부모님께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말씀하실때마다 꼬박꼬박 존중해드리고... 많진 않지만 용돈도 드리고... 맛있는것도 저희만 먹으면 마음에 걸려 제가 사가지고 가면 너무너무 좋아하시구 같이 드시고... (아무튼 저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는지 오빠네 부모님께서도 절 좋게 보시구요.. 물론 그분들 속마음까진 알순없지만 정말 절 좋아하시는듯 해요...)

좀 늦은 시간에 같이가면 피곤하니까 빨리자라고 부추겨주시기 까지 하신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이렇구요...

 

많은 분들께서

그럼 나이도 많지 않은 데다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남의 집에서 거의 매일을 먹고자는데 정작 본인집에선 아무말도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셨을텐데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 두분다 외국에 나가계세요.. 벌써 근 10년이 다되어가구요..아빠가 사업을하시기때문에... 엄마도 같이 가서 계시구요.. 몇달에 한번씩 나오세요... 그래서 지금은 동생과 저, 이렇게 둘이서 살았는데 바로 오늘,,, 동생마져 저희 부모님이 계신곳으로 유학을 갔답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이 집에 저 혼자만 남게 되는거죠...

 

쫌아까 동생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오는길에 남자친구에게 전화가왔어요...

받았더니,,, 동생 잘데려다 주었냐고.. 운전 하는데 길 미끄럽지 않았느냐고.. 거기까진 좋았어요.. 그런데...

"이따가 오빠 끝나자마자 바로 갈테니까 이제부터 우리 어떻게 생활할지 좀 정리하자."

이러더라구요...

전 그냥 "어.." 대답만 하구 말았지만, 솔직히 걱정되네요...

이집에 완전히 저 혼자만 사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까진 거의 우리집엔 씻을때만 왔다갔다하고 저녁밥도 남친집에서 먹고 잠도 거의 남친집에서 같이 잤는데,,, 보아하니 저희 집에서 같이 있겠다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기분나쁘지 않게 거절을 해야할까요...?

물론 저도 남자친구를 무지무지 조아하고 사랑하지만

졸지에 동거아닌 동거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하네요,,

그리구 제가 오빠흉을 보는건 아니지만... 오빠지금 돈 한푼도 없습니다,,,

물론 지금백수는 아니고 취직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은 열심히하고 있지만.... 금전문제도 걱정이고... 갑자기 너무 혼란스러워집니다.. 당장오늘부턴데...

 

솔직히 오빠도 혼자서 저런 결정을 한건 아닙니다.. 제가 한달전에 오빠에게 한말이 있거든요..

동생가고 나면 이젠 오빠네 집에서 먹고 자는거 눈치 안보구 그냥 아예 우리집에서 살면되겠네..라고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얘기였는데... 정작 일이 이렇게 되고나니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얘기가 뒤죽박죽이라 정신없으셨을텐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 답변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