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임신9개월아줌마2005.02.22
조회422

어제가 결혼 1주년 이었어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애까지 생겼으니...

그냥 외식하자는거 집에서 먹자구 그러구..

도서상품권이 있어서 그걸로 영화나 보려구 했는데..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어제 완전히 망가졌어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래도 결혼 1주년인데..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남편 5시에 퇴근하구 오자마자..(제가 임신9개월이거든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방안에 있던 쥬스3개를 냉장고 안에 넣으라고 했는데..

2개를 넣고..3개째 넣던것을!! 냉장고 앞에서 대충 넣는 바람에 깨뜨린 거에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평소에도 설겆이 도와준다고 그래서 그릇이빨 다 나가게 만들고..암튼..

자주 실수를 하거든요..)

 

그래도 날이 날이라..잔소리 안하려고 했는데..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깨진 병조가리에..

제가 좋아하는 포도쥬스가 부엌에 확 쏟긴걸 보니..저도 모르게 울컥~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 왜 맨날 오빠는~ " 으로 시작해서 잔소리 했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러고 나니 정말 요즘 힘든게 갑자기 다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울적해 지면서

눈물이 났어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사실 그제(20일날..결혼기념일 하루전이요..)

오빠랑 저랑 연애시절부터 만들었던 둘만의 까페에다가 글을 남겼었거든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오빠가 먼저 20일날 남겼길래..저도 답글로 남겼어요..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돈없고..변변치 않은 직장이라도 행복하다~ 뭐 이런 거였는데.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래도 연애생활도 돌아보고..1년간 결혼생활도 돌아보고..

행복하다..생각했는데..

 

포도쥬스도 꺠져서 바닥에 병이랑 같이 물들고..

내가 까페에다가 쓴 글도 안읽고..

그러니까 속상하더라구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래서 1시간 가량 그냥 울었던 것 같아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런데 아기한테도 안좋고..그래서 그냥 밥먹자고..그랬죠..

그래서 밥먹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7시30분에 오빠가 잠깐 나갔다 와야 할 일이 있었어요..

안가면 안되냐고 하고 싶었는데..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그러고 싶었거든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런데 다행히 일찍 왔더라구요..

그런데 까페글을 안 읽은게 생각나서..

(하루종일 오빠가 읽었나 안읽었나..얼마나 왔다갔다 했는지 몰라요..)

암튼..그래서 오빠가 그럼 읽자고..

그래서 켰는데..괜히 또 신경질이 나는 거예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임요환까페는 맨날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 나 그냥 지울꺼야" 하면서 삭제를 눌렀어요..

"정말로 삭제 하시겠습니까?" 가 떴는데..

오빠가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 전 그걸 왜 지워..읽을께..뭐 그런말이 나오길 바랬는데...가만히 있길래 )

그냥 화가 나서 지워버렸어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이궁..쓰면서 또 속상해서 눈물나오네..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암튼.....사고는 제가 치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1년간 마음을 정리하며 쓴글을 제가 지운거니까요..정말 길게 썼는데)

괜히 또 오빠한테 ( 안말렸다고 ) 신경질나서

울면서 침대에가서 이불 덮어써버렸습니다.

( 난 그렇게 싸울때 말안하는거 정말 싫은데..자기딴에는 미안해서 아무말도 안하고..ㅜㅜ)

 

이긍..뭐가 이렇게 긴지..

암튼........어제 결국 영화도 못보고..

싸우기만 하고..

저녁 5시45분부터 11시 30분까지..울기만 하면서 보냈네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9시반 에 너무 신경질나서 오늘 일찍 자자고 그랬어요..

( 다시 회복할 수 있는걸 망가뜨린 내가 싫고 안말린 오빠도 밉고..)

그래서 같이 누웠지요..

그러다가 맨날 간식먹는 시간이라 그런지 배가고팠어요..ㅠ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래서 누워있다가 그냥 우유에다가 포스트 말아서 먹는데 또 왜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나는지..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여기저기서 전화도 많이 왔어요..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ㅠㅠ

오빠 후배는 전화해서 - 뭐하냐? 지금 파티하냐? - 그러지않나.........)

암튼........우니까 오빠도 또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그러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히유..

그래서 또 속에있는 얘기 다했죠..

(그 전까지는 얘기 안하고 그냥 삐지기만 하고 일찍 자자고만 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빠가 안말려서 미웠다..

-오늘따라 왜 또 병을 깼냐..조심하면 안되냐..

-(요즘에 "미발추"문제로 신경이 곤두서 있거든요..)

-가뜩이나 머리 아파죽겠는데..오늘같은 날은 조심해주면 안되냐..

-(제가 잘못한거는 미안하다고 안했어요..-_-;;)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암튼.....그렇게 화해 분위기 였는데..

그렇게 먹고..울음을 그친후..다시 누우니깐 10시 반 정도 됬어요..

 

그런데 누워 있다보니깐..

오늘이 1시간 반 남았잖아요..

그래서 그래도 마지막이 좋으면 좋다고..

닭이라도 시켜먹으면서 얘기나눌까..생각했는데..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눈을 똘망똘망 뜨고 있으니까..

오빠 : " 왜? 빨리 자~다리 주물러 줄까?" 

그러는 바람에 에이..그냥 말자............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하고 누웠어요..

 

피곤했는지..남편은 금방 잠들고..(안골던 코까지~골고..ㅡㅡ;;)

난 속상해서 울다가 자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그러다 보니깐..

결혼 1주년 기념일 그냥 다 지나가더구만요.........

정말 잊지못할 기념일이 될것 같아요..

 

나도 외식하고 싶었고..

어젠 영화도 보고 싶었는데..

아니........그냥 연애시절처럼..손편지 한장만 있어도 그냥 좋았을텐데..

아니..그냥 까페에 내가 쓴 글 읽어만 주었어도..좋았을텐데..

 

다 지나간거 어쩔 수 없지만..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중간중간..어긋난거 다시 맞출수 있었는데..

결국 제가 깽판놓은거나 마찬가지 였어요..ㅠㅠ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요즘 신경도 예민하고 기분이 우울하다 보니깐..

감정이 제대로 조절이 안됬어요..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잡을 수 없는데..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오늘 아침엔 오빠한테는 안그런척 하면서..

" 뭐 결혼기념일이 별거야? 매년마다 있는건데뭐.." 했지만..

속상한건 어쩔수 없나봐요..

이렇게 길게 쓰고 앉아 있으니.......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후..........

 

암튼.........슬펐던 결혼기념일이에요..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작년 결혼기념일날 참 비가 많이 왔었는데..

어젠 제 눈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ㅠㅠ

 

< 결론 : 이런날은 아무리 기분이 꿀꿀해도..참고.. 잘 보냅시다.. 슬펐던 결혼기념일..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