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은주처럼..

음..2005.02.23
조회1,317

자살해볼까.......

정말 죽어야할 사람은 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인간인..나다..

밥만 먹고..살만찌는..나다

벌써 집에서 논지가 11월부터이니까 3개월이넘었다..

 

잘난척다하면서 힘들다고 그만뒀지만, 벌써 열군데정도 서류에서 불합격됬다.

경력이 너무많아서 안되고,  그쪽 경력없어서 안되고, 학벌이 히쭈구레해서 안되고...

처음 댕기던 회사가 좋았는데....연봉작다고 높은데로 옮겼다가 8시출근 밤 11시퇴근을

4개월하다가...그외에 너무 어이없는 상황들에 세상만사가 다싫어진 채로 그만뒀다..

 

밖에도 나가기싫다

사람들만나는건 더더욱싫다...

부모님이 가까이 사시는데 왜혼자사냐고..남속도 모르고 무러보는인간들..

결혼했다는말도 있고, 안했다는말도 있는데 머냐고 묻는인간들....둘다 맞는말..

 

전보다 살쩌다고 황강해 하는사람들....

쭉쭉빵빵...누구도 이제 나보다는 안뚱뚱해보인다..

먼거 시작해보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요가를 끊었다..

요가학원에서 거울에 미친 내 거대한 몸이 너무나 부끄럽다....

낑낑메면서.....자세들을 따라하는 내 거구가..불쌍하다..

 

밤에 잔다고 누가정했는지..난 낮하구 밤하고 상관없이..졸릴떄 자고, 배고플때 먹는다..

 

사람들이..우울증 초기라고 한다..

여기 15층에서 떨어지면...죽겠지..창문만 열면......바로 떨어질수 있다..

번지점프한다 생각하고 뛰어내려볼까..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는데..

대체 머가 좋다는건지...

수백명앞에서 멋지게 프리젠테이션에 성공하고 박수받던..나의 모습은..이제 과거이고,

난 지금.....................세상이 두려워서 밖으로 나기지도 못하는...바보 뚱보일뿐이다..

 

사랑도 두렵고, 두고온 아이도 상처고, 먹는것도 스트레스고, 창밖에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날 슬프게 하고, 여행도 혼자가면 아무재미가 없고, 찜질방도 혼자가면 심심하기만하다..

 

울엄마가 저나안받으면 혹시 자살했나 싶어서 저나통 불난다...

받으면 울먹이면서 다급한 숨소리를 힘들게 가다듬으며..머했니..그냥걸어밧다..울엄마가 불쌍하다..

 

나때문에...걱정만 하는 가족들...

같이 살기엔..낯짝이 뜨거워 안되겠고, 죄지은거 없지만 죄인이어서..동생들 볼낮도없다

가끔 들러 밥먹을때.....안하던 설거지도 하고, 억지로 밝은척 웃다가....머가 좋아 웃을까..

할꺼같아..고개가 숙여진다..

 

전에 고모가 이혼했을떄....애기둘을 버리고 나왔을떄....재혼한다고 왠 영감탱이를 델구왔을떄

인사두 안하고 벌레보듯 하며..도도하게 까불던...내모습이 머릿속에 지나간다...

 

이제야...상처를 갖고서야..알았다..그누구도 그사람상황아니면 모른다는것을...

 

혼자살기도 두렵고....다시 시작하기도 두렵고........놀구먹기도 두렵고.......취직하기도 두렵다..

이 힘든세상을.....내가 견디기가 두렵다...

 

허리띠를 창틀에 엮어서 창밖으로 떨어지면..대롱대롱.....목졸린채...메달리겠지..15층에..

사람들이 보면..디게 무섭겠다...

옷을벗고 메달리면 뉴스에도 나오려나......

우리엄마 기절하겠지.......

저럴줄알았다..울겠지..

 

이은주는 이뻐서.......기억들을 해주고 애도하지만..

난.....실패한 인생이라고....손가락질 하겠지..독한년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