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도 왕년엔 예뻤어

노재숙200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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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옛일이 되어 버렸네요...

결혼전엔 정말 꿈같은 봄날이 계속 이어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둘을 순풍 낳은후에 내 모습이 이렇게 변할것이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결혼전엔 그렇게 미인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봐줄정도도 아니여서 뭇 남성들의 데이트 신청이 잦았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그땐 눈에 뭐가 씌였는지 머리가 하얗게 센것도 멋있어 보이고 다리 짧은것도 우아해 보여서 결혼이라는 올가미를 덥썩 잡았더랬습니다.

결혼전에 너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해서 정말로 내가 이쁜가 보다 하고 착각을 하면서 평생 내가 사랑해주지 하면서 제 봄날의 그렇게 보내고 여름이라는 결혼을 했지요..

그런데 결혼후 딱 삼개월만에 그러더구요...

원래 배가 그렇게 나왔었나 ?

우씨 너무 말랐다고 밥좀 많이 먹으라고 채근할땐 언제고 ?

옷이 태가 안나겠다 좀 빼지 ?

뱃속에 있는 아는 어쩌고 ? 다이어트를 하냐 ?

아직 배 안 나올때 아닌가 ? 이거 똥배 같은데...

참 맘이 상하더군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아이를 위해 열심히 먹었죠...낳고 나서 빼야지 하고요..

그런데 아이낳고 빼야 할 살은 운동이란 놈을 못하다 보니까 도망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어떨결에 둘째가 생기고 해서 그때 빼야지 했는데 애가 둘되다 보니까 더 운동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육년이 흘러 버렸습니다.

남편이 지금 또 그러네요...사진속의 여자는 아직도 봄꽃 같은데 넌 누구냐 ?

나 너 때문에 여름꽃에서 가을꽃으로 가고 있는 마누라다...왜

아 이렇게 봄날은 저무나 봅니다. 그래도 내 분신들이 건강하게 태어났으니 그나마 위로를 삼고 삽니다.

여보 가을에 보자 그땐 내가 아이들 다 키우고 우아해져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