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림 하나 설탕 둘 - (5) 어색한 사이

아랑200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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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 하나 설탕 둘 - (5) 어색한 사이

 

 

 

다음날----

 

 

작은며느리를 불러 들인 이영감은 10여분을 더 고민한 끝에야 말을 할수 있었다.

 

"아버님.."

 

말없이 앉아 있는 이영감이 부담 스러웠던 영주의 엄마는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내 이영감의 날카라운 한마디에 침묵하고 말았다.

 

"그만 올라 가거라.!!"

 

"아버님...   "

 

"그만 올라가서 기다리거라 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줘야 내가 너를 도울것 아니냐!"

 

"네?  그  그럼 영주와 강검사의 결혼을 허락하시는 겁니까?"

 

"허락?  누가..  난 그런말 한적 없다. 단지 시간이 좀 필요하단 말이지 그리고 강검사와 그쪽분들의 의견도 있고 하니 좀 생각을 하자꾸나."

 

"....  하지만 아버님 지금."

 

탕!!

 

"어허!!  너 이제 보니 말이 많아 졌구나.!!"

 

영주의 어미가 말대답을 자꾸하자 이영감은 약간의 노기를 동반해 그녀를 몰아 세웠다.

 

"아닙니다. 아법님 죄송합니다."

 

"그럼 지금 당장 서울로 올라가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영주도 불러 들이고 무릇 여자와 그릇은 자꾸 바깥으로 돌리면 아무래도 깨지는 법이다."

 

"아버님 저희 영주는 절대로 그럴 애가 아닙니다."

 

"허험......"

 

이영감은 꼬박꼬박 지지도 않고 자신에게 말 대답을 하는 영주의 어미가 못 마땅한 눈초리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네,  그럼 영주를 당장 한국으로 들어 오라그러죠. 

 

그리고 기다리겠습니다. 아버님 꼭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은근 슬쩍 이영감의 숨통을 조이는 영주의 어미는 참 밉쌀스러운 여자 였다.  태생이 욕심이 많은 집안의 여자라서 그런지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집 밖에는 모르고 전혀 손해란걸 모르고 오직 남이 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생각하는 그녀의 사고 방식이 이영감의 눈에 표독스런 독사처럼 느껴 졌다.

 

"쯔쯔....  저 런  여잘 내 며느리로 맞다니 나도 다 산게야......  "

 

몇모금 빨지도 않은 담배 맛이 씁쓰름 해지는 걸 느끼며, 담배 불을 꺼버렸다. 

 

뚜루륵~

 

"여보세요.  나 전주 이주사요."

 

 

 

 

 

강검사의 사무실 한켠--------

 

 

잊어 버리고 간 서류를 가져다 달라는 부탁으로 부리나케 강검사의 사무실로 나왔더니 그는 온데 간데 없고,  분주한 모습의 사람들만 가득하다.

 

탕탕~~~

 

"아니 이자식이 죽고 싶어!!!!! 어디서 XXX 수작이야!"

 

탁!!!!

 

"하이고 마,  이젠 검사가 사람 칠라 카네.  법치국가가 좋기는 좋은가 어디 함 맞아 보자. 어데 더 때리 봐라...  여기가 전라도 라고 날 이래 무시하나 그래 나 갱상도 싸나이다. 너그들이 ..."

 

"이자식이 !!!  어디서 큰소리야 너 일심에서 사형 선고 받은거 몰라!!"

 

".......  그  래?  그런가?  그런가 부네  하하하  그런데 우야노 내 죽으면 니놈들만 속상할 텐데... 하하하하하하"

 

 

사무실 한켠의 민지는 음산하고 부산한 분위기의 이곳을 빠져 나가고 싶었다.

 

"저   저기요.."

 

"아 .네 왜 그러시죠?"

 

전화를 막 끝낸 검사보(검사보는 검사가 되기 직전의 직업입니다. )를 향해 그녀가 서류 봉투를 내밀었다.  그걸 받아든 검사보는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이거 강준후 검사님좀 전해 주세요. 급하다고 해서 왔는데..."

 

"어?  강검사님 지금 재판소에 계시는데  항소심 때문에...  아마 오늘은 못들어 오신다고,"

 

검사보의 말에 그녀는 더욱 황당해 졌다. 마침 전화벨이 울려 검사보와의 말이 잠시 끊겨 버렸다.

 

따르릉~

 

"네,  전남지청입니다."

 

"&^*&%$*()_*&^%$$"

 

"아~  강검사님,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그가 그녀를 곤란 한듯 바라 보았다.

 

"저,,,,, 강검사님 전환데요.  지금 빨리 10분네로 지방법원으로 오시라는 데요.  입구에서 기다리신다구요. 급하다고...."

 

검사보는 자신이 말을 하면서도 그녀에게 무척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약간 많이 화가난 그녀는 검사보를 향해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건내준 서류를 다시 받아 들고 부리나케 택시를 잡아 탔다. 

 

"아저씨 법원으로 빨리 가주세요."

 

"네.  법원이요.. 갑니다요."

 

택시기사의 운전 솜씨로 정말 9분정도의 시간에 법원앞에 간신히 도착을 했다. 멀리 그가 조급한 모습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 오고 있다. 그녀도 숨이 턱에 차오르는 걸 간신히 참으며 계단을 뛰어 올라 갔다.

 

"하하... 이게 모예요.   진작   말   했   으  면.."

 

그녀가 힘들게 말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서류만을 챙긴채 계단을 재빨리 올라가 버린다. 설마 지금 지나 간게 그 싸가지 없는 남자 강준후 맞어?

 

민지는 너무 어이가 없어 한참을 계단에 앉아 있었다.  사태파악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5초 그 남자는 그녀에게 고작 심부름이나 시키고 미안해 혹은 고마워란 말도 없이 사라져간 싸가지 밥맛이였다.

 

그때 속으로 온갖 욕설을 하던 그녀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라 왔다.

 

{미안, 그리고 고맙다.  그리고  저녁 먹자 법원뒤에 있는 공공의적 에서 기다려 ^^**}

 

어울리지도 않는 이모티 콘까지 날리며 그가 데이트를 하자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