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쿠족의 섬에 도착한지 이틀째,일행은 다시 아르를 타고 나카루족과 헤어졌다.호수를 벗어나자 넓은 평원이 펼쳐졌다.
"어이,스첸.칼에 구멍 뚫링다,구멍."
아사크가 킥킥거렸다.스첸과 카쿠는 족장에게서 모르비스(나라쿠족이 사는 호수 주변에서만 나는 견고하고 예리한 강철.차가운 푸른빛을 띄며 아로나스 전사가 무기를 만들때 주로 사용하는 강철이다.파이아족의 카이어스와 더불어 최강의 철로 인정받는다)로 만들어진 단검을 한 자루씩 받았다.
스첸과 카쿠만 받은 것엔 이유가 있었는데,검은 손 같은 것이 없는 늑대에겐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늑대는 이빨과 발톱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대신 란과 아사크,바르(나라쿠족에서 뽑아 보낸 늑대)는 독침을 받았다.
"아싸,운 좋다.단검도 받고,나중에 돌아가면 자랑해야지."
"헛소리 하네.난 여기서 살아 돌아가기만 해도 춤을 추겠다."
"뭘 그렇게 어둡게 그래.하긴 이제부터가 어려워.방심하지 마."
카쿠가 그런 말을 한 것엔 이유가 있었다.라카는 대충 그려보면 타원형의 길쭉한 대륙이고 냐카족은 경계선(위르신의 종족과 암흑신의 종족이 거주하는 곳을 구별하는 선)에 다케루족을 빼면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다.때문에 란과 스첸이 다른 종족과 만나려면 경계선에서 가장 멀어져야 했고,퓌키아는 암흑신이 사는 대륙의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결국 소비하는 시간은 더욱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마케,어떻게 해요?이 속도로 100일 안에 왔다갔다 할수 있어요?"
"해봐야 알겠지.일단 하룻동안은 너희들의 평소 속도로 해보는게 좋겠는데.그래야 얼마나 속도를 늘여야 하는지 결정할 테니까."
마케와 바르를 뺀 나머지 6명은 그 '늘여야'라는 말에 아찔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정확했다.
다음날 일행은 평소 속도로 움직였다.하지만 바로 옆에 최고의 여행가를 두고서 그 속도는 좀 적합하지 않은 것이었다.속도를 접하고 얼마 안돼 마케는 도대체 어떻게 이 속도로 100일 동안 움직일 생각을 했냐며 하루 이동거리를 두배로 늘려버렸다.덕분에 10일 안에 일행은 경계선에 가까이 접근 할 수 있었지만,그럴수록 일행의 탈진 횟수도 두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게...보통 속도...예요?으아아아..."
선 채로 졸도할 지경이 된 란이 겨우 내뱉은 말이었다.
"아니.이건 좀 넘은 거지만,100일 안에 왔다갔다 하려면 여유를 남겨야 하니까."
욕설을 내뱉을 기운도 없었다.
시간쯤 쉬고 또 하루를 꼬박 걷는 강행군이다.하지만 일행은 점점 그 속도에 적응했다.그리고 일주일 후,일행은 경계선을 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걸 마케는 알고 있었다.위르신의 구역을 벗어나 암흑족의 종족에게 들키는 것만큼 위험한일은 없다는 뜻은, 결과적으로 암흑족의 도시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도시에 들어가진 못한다는 것은 여행중 급한 일이 일어나거나 부상을 입었을 경우 막심한 손해를 제공한다.
"저놈들 털은 검은색이니까 재를 칠하고 가면 될까?"
"얌마,넌 우리 사이에 저 암흑족들 중 하나가 밀가루 칠하고 오면 믿겠냐?"
결국 그때부터 일행은 산에서 길을 피해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빌어먹을.우리가 숲에서 살긴 했지만 이 숲은 왠지 불쾌해."
"분위기가 다르니까...저게 뭐지?"
"...소리내지 마!"
일행은 숨을 멈춘채 골짜기 아래를 바라보았다.골짜기 아랜 바로 도시 광장이 보였다.
그리고,그 광장을 가득 매우고 있는 것은 다름아니 군대였다.
"...군대?뭐지?다른 종족과 전쟁을 할 셈인가?"
"아니,종족과 전쟁할 땐 저렇게 많은 군대가 필요하지 않아....대체...?"
하지만 란의 머릿속엔 예전에 제사장이 말했던 얘기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번 해가 바로...위르신과 암흑신이 마지막으로...치루는 전쟁이야....우린 잊고 있었지만...암흑족은 잊지 않았을지도...모르지.'
늑대의 전설-16.경계선을 넘다
나라쿠족의 섬에 도착한지 이틀째,일행은 다시 아르를 타고 나카루족과 헤어졌다.호수를 벗어나자 넓은 평원이 펼쳐졌다.
"어이,스첸.칼에 구멍 뚫링다,구멍."
아사크가 킥킥거렸다.스첸과 카쿠는 족장에게서 모르비스(나라쿠족이 사는 호수 주변에서만 나는 견고하고 예리한 강철.차가운 푸른빛을 띄며 아로나스 전사가 무기를 만들때 주로 사용하는 강철이다.파이아족의 카이어스와 더불어 최강의 철로 인정받는다)로 만들어진 단검을 한 자루씩 받았다.
스첸과 카쿠만 받은 것엔 이유가 있었는데,검은 손 같은 것이 없는 늑대에겐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늑대는 이빨과 발톱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대신 란과 아사크,바르(나라쿠족에서 뽑아 보낸 늑대)는 독침을 받았다.
"아싸,운 좋다.단검도 받고,나중에 돌아가면 자랑해야지."
"헛소리 하네.난 여기서 살아 돌아가기만 해도 춤을 추겠다."
"뭘 그렇게 어둡게 그래.하긴 이제부터가 어려워.방심하지 마."
카쿠가 그런 말을 한 것엔 이유가 있었다.라카는 대충 그려보면 타원형의 길쭉한 대륙이고 냐카족은 경계선(위르신의 종족과 암흑신의 종족이 거주하는 곳을 구별하는 선)에 다케루족을 빼면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다.때문에 란과 스첸이 다른 종족과 만나려면 경계선에서 가장 멀어져야 했고,퓌키아는 암흑신이 사는 대륙의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결국 소비하는 시간은 더욱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마케,어떻게 해요?이 속도로 100일 안에 왔다갔다 할수 있어요?"
"해봐야 알겠지.일단 하룻동안은 너희들의 평소 속도로 해보는게 좋겠는데.그래야 얼마나 속도를 늘여야 하는지 결정할 테니까."
마케와 바르를 뺀 나머지 6명은 그 '늘여야'라는 말에 아찔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정확했다.
다음날 일행은 평소 속도로 움직였다.하지만 바로 옆에 최고의 여행가를 두고서 그 속도는 좀 적합하지 않은 것이었다.속도를 접하고 얼마 안돼 마케는 도대체 어떻게 이 속도로 100일 동안 움직일 생각을 했냐며 하루 이동거리를 두배로 늘려버렸다.덕분에 10일 안에 일행은 경계선에 가까이 접근 할 수 있었지만,그럴수록 일행의 탈진 횟수도 두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게...보통 속도...예요?으아아아..."
선 채로 졸도할 지경이 된 란이 겨우 내뱉은 말이었다.
"아니.이건 좀 넘은 거지만,100일 안에 왔다갔다 하려면 여유를 남겨야 하니까."
욕설을 내뱉을 기운도 없었다.
시간쯤 쉬고 또 하루를 꼬박 걷는 강행군이다.하지만 일행은 점점 그 속도에 적응했다.그리고 일주일 후,일행은 경계선을 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걸 마케는 알고 있었다.위르신의 구역을 벗어나 암흑족의 종족에게 들키는 것만큼 위험한일은 없다는 뜻은, 결과적으로 암흑족의 도시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도시에 들어가진 못한다는 것은 여행중 급한 일이 일어나거나 부상을 입었을 경우 막심한 손해를 제공한다.
"저놈들 털은 검은색이니까 재를 칠하고 가면 될까?"
"얌마,넌 우리 사이에 저 암흑족들 중 하나가 밀가루 칠하고 오면 믿겠냐?"
결국 그때부터 일행은 산에서 길을 피해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빌어먹을.우리가 숲에서 살긴 했지만 이 숲은 왠지 불쾌해."
"분위기가 다르니까...저게 뭐지?"
"...소리내지 마!"
일행은 숨을 멈춘채 골짜기 아래를 바라보았다.골짜기 아랜 바로 도시 광장이 보였다.
그리고,그 광장을 가득 매우고 있는 것은 다름아니 군대였다.
"...군대?뭐지?다른 종족과 전쟁을 할 셈인가?"
"아니,종족과 전쟁할 땐 저렇게 많은 군대가 필요하지 않아....대체...?"
하지만 란의 머릿속엔 예전에 제사장이 말했던 얘기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번 해가 바로...위르신과 암흑신이 마지막으로...치루는 전쟁이야....우린 잊고 있었지만...암흑족은 잊지 않았을지도...모르지.'
답은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