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의 강림(그분이 오셨어요^^) 퍼올림~

발리섬2005.03.02
조회415

예전에 보셨을테지만 눈도 오고 그냥 눈요기로 ^&^

 

지름신의 강림(그분이 오셨어요^^) 퍼올림~

저에게도 드디어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젊은 네티즌들을 한순간에 장악한 신흥 종교가 나타났다. 이름하야 ‘지름교’.
몇 달 전부터 ‘지름교’란 단어가 웹상에 한 두 개씩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0월 중순 무렵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지름교의 신도’를 자청하고 있으며, ‘지름교’에 관련한 각종 게시물들이 웹상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체 ‘지름교’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지름교’는 ‘마음에 든 물건을 본 순간 사고 싶은 충동을 당연하고 지극히 옳은 것이라 여기는 것’을 종교에 빗대어 재미있게 칭한 말이다. 흔히 ‘물품을 구매했다’라는 의미로 ‘질렀다’라는 인터넷 은어를 쓰는데 ‘지름교’는 여기서 나온 말로 보인다.
또, ‘지름교’에서 모시는 ‘신’을 네티즌들은 ‘지름신’이라 부른다. 이때의 ‘지름신’은 ‘충동구매를 강요하는 신’이라 해석해도 무리가 없겠다.

많은 젊은 네티즌들은 신제품, 또는 마음에 쏙드는 제품이 나오면 그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넉넉치 못한 용돈으로 이런 것을 자주 살 수는 없는 노릇. 네티즌들은 이런 것을 구입하기 위해 힘든 알바일도 마다 않는다. 몇달 동안 어렵게 모은 알바비로 갖고 싶었던 것을 구입하지만 얄밉게도 '지름신'은 또 다른 신제품, 또 다른 갖고 싶은 것을 들고 나와 꼬드긴다. 또 힘든 알바를 해야한다.

네티즌들은 충동구매로 인한 후회와 안타까움을 ‘지름교’라는 가상 종교와 ‘지름신’이라는 웃기는 캐릭터를 통해 달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지름신’에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올 때면 재미있다며 호응을 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야! 지름신이 아버지에게 강림하시다니 좋으시겠습니다.”
“전 지름신이 제게 강림한 뒤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지름신 지시대로 이것저것 마구 질러놓고 있는데…. 지름신의 공격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대부분 ‘지름교’와 ‘지름신’은 플스2 게임이나, PDA 사이트, 음향기기 유저들에서 많이 거론된다. 이는 충동구매가 가장 빈번한 젊은 층이 많은 곳이기 때문. 그래도 충동구매를 탓하는 네티즌들은 없다. 다만, 충동구매를 부채질한 ‘지름신’을 원망할 뿐이다.

한편 이글루 블로그에는 ‘지름교’에 대한 다양한 패러디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로 만화를 이용한 합성 이미지와 기독교 교리 등을 이용한 것이 많고, 특히 기독교의 주기도문과 시편 23편, 그리고 십계명 등을 응용한 게시물을 읽다보면 입가에 웃음이 번질 정도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름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지름신
이름이 외경히 여김을 받으시옵고
매장이 임하옵시며
뜻이 현찰로 이룬 것 같이
카드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지를 상품을 주옵시고
우리가 서로에게 지르기를 권하여 주는 것 같이
우리 지름을 충동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저금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신용불량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카드와 현금서비스와 돌려막기가
주님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 질러라 -


<지름 십계명>
1. 지름 이외의 다른 지출은 생각지 말라.
2. 지름신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부르지 말라.
3. 출시일을 거룩히 지키라.
4. 너희 지른 물건을 공경하라.
5. 신용불량을 두려워하지 말라.
6. 저금하지 말라.
7. 망설이지 말라.
8. 눈치보지 말라.
9. 이웃에게 저금을 권하지 말라.
10. 네 이웃의 지름을 탐내지 말라.


<지름편 23편>
지름신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나는..
너의 지름신이로라.

지름신은 나의 목자(牧者)시니 내가 지름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너른 네트에 누이시며 지를만한 쇼핑몰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불태우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지름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파산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신불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지름신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삼지창과 포효가 나를 안위(安慰)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뽐뿌받음의 목전(目前)에서 내게 상(床)을 베푸시고
카드를 내 머리에 긁으셨나니 내 통장이 마르나이다.
나의 평생에 뽐뿌받으심과 지르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지름신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아이뉴스24>
"지름신이 또 강림하셨어요. OTL"

최근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에는 수많은 유행어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인터넷 세상에서 요새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단어가 포함돼 있다. 바로 '지름신'과 'OTL'.

'지름신'이란 '물건을 구입하다'라는 뜻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흔히 쓰이는 '지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지르다'와 '신'이 합쳐진 이 단어는 네티즌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지름신이 강림하셨다'라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 '지름신'의 특징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나 기능보다는 겉모습과 디자인이 화려한 물건 등을 살 때 네티즌들은 '지름신이 오셨다'라고 말한다.

즉 굳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물건을 구매했을 때 그 탓을 '지름신'에게 돌리는 것.

따라서 '지름신'은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충동적 구매'가 자신의 의지가 아님을 호소하는 네티즌이 만들어낸 기발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지름신'은 휴대폰,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등 첨단기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쓰이기 시작해 지금은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 '지름신'을 마케팅에 활용해 네티즌을 공략한다는 전략까지 세우고 있을 정도다. 인터넷 구매가 클릭이라는 간단한 절차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첨단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으로 네티즌에게 '지름신'을 강림시킨다는 것이다.

'OTL'이라는 알파벳으로 이뤄진 이 단어는 사실 단어가 아니다. 이것은 '좌절'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에 속한다.

땅에 엎드려 좌절하고 있는 모습을 알파벳으로 묘사한 것. 'O'는 머리, 'T'는 몸과 팔, 'L'은 다리를 표현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좌절했다'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이고 있다.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안티팬'의 새로운 유형이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나타난 이들은 '지능 안티'라 불린다. 말 그대로 지능적으로 안티 운동을 펼친다는 것에서 나온 단어.

이들 '지능 안티'들은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능 안티'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절대 '안티'임을 티 내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마치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의 팬 인듯 행동하며 게시판에 글을 남긴다. 문제는 그 내용이 오히려 해당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비판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테면 화재나 재앙 등을 다룬 심각한 내용의 기사에 '이게 뭐 중요하다고 우리 오빠들 기사를 안 쓰는 건가요'라는 식의 댓글을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지능 안티'들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지능 안티'들의 활동을 경계하고 팬과 '지능 안티'를 잘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유행어에 대한 적응과 전파속도가 빠른 인터넷에서는 이같은 신 유행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커뮤니티 대화에 참여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때문에 각 포털사이트에는 이런 신 유행어의 뜻과 유래를 정리해 놓은 코너가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