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더 진한 자국

왕방울200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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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간에서 우연히 자리를 같이 하게 된 어떤 여자를 딱 세 번 만난 일이 있었다. 네 번채 만나기로 한 그날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걸로서 그녀와의 만남은 땡 하고 종을 치고 말았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을 확인 할 때까지는 조건 없이 만나기로 약속이 된 터라 서로간에 연락처도 물어 보지 않은 터였다. 이제는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제의 해야지 하고. 마음 먹자 마자 그녀는 나타나지 안았던 것이다.

만나기 싫거던 약속이나 하지 말것이지 약속은 왜 해서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는가?
생각하니 야속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못내 아쉬웠다.
그녀의 태도로 보아 약속을 어길 것 같지가 않았는데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혹시 불의의 사고라도 당한 것은 아닌가해서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이후 나는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한 곳을 약속한 시간에 가끔 찿아 가기를 수년동안이나 계속 하였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가끔 나는 그녀의 생각이 떠오를라치면 세상에는 사랑의 흔적보다 더 진한 흔적은 없다고 중얼거리곤 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진한 흔적이 있다고 하는 것을 나는 미쳐 몰랐다. 바로 친일독재의 흔적이 그것이다.

사람이 벌주지 못하는 죄는 하늘이 용서하지 않는 법이다. 그 용서 받지 못 할 죄에 의하여 박정희가 쓰러진지도 상당한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친일독재자의 그 자국은 사랑과 이별의 그 아픈 흔적보다도 더 강하고 진해서 민주주의로 문대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아니 친일독재의 흔적은 오히려 민주주의에 붙어 잡초처럼 더욱 선명한 자국을 남기고 있다.
민주주의가 아닌 물리적 정권 교체였다면 일망타진되었을 친일 독재의 잔당들이 민주주의 덕에 오히려 부활의 날을 향하여 칼을 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친일 독재 잔당들의 위기의식은 고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가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기반이 약한 노대통령이 친일독재 잔당들의 물불 안가리는 발목잡기와 독재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발생한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주가는 천포인트를 돌파하였고 경기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으며 세계의 내노라 하는 지도자들은 노무현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나라야 어찌되던 말던 노무현이를 실패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하여 황소 개구리처럼 못되게 울어대던 친일 독재 잔당들의 그 울음소리가 개미x끼 기어가는 소리만큼이나 작아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참새가 곧 죽어도 짹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변명을 늘어놓는 박근혜의 뻔뻔한 목소리가 제법 크게 울리기는 했지만 그것은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자다가 일어나 웃어댈 억지일 뿐이다.

박정희가 남의 재산을 강탈하여 정수장학회를 설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유족이 빼앗아 간 재산을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정수장학회에 대한 조사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도 않다는 某당의 발표이고 보면 박근혜의 억지는 구테타적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정말 박근혜가 조성하는 분위기를 보면 친일독재 잔당들이 그녀를 데려다가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알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