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이내맘...

서진맘2005.03.03
조회2,157

지금울남편은 서울에서 인천오는 버스탔다고 전화왔네요...이시간에...

몇주 정신없이 바빠서 일주일에 2-3일씩 못들어오고...새벽에 들어오고하더니...

오늘좀 일이 일찍끝났는지 친구랑 소주한잔 하고온다네요....지갑에 천원짜리 몇개있는거 봤는데.ㅠㅠ

이조심해서 딱딱한거 먹지말라고 하고  그러라고 했네요....안스러워서...

방금도 다른 남자들 같으면 술도먹었겠다...택시타고 오겠지만....그택시비 아깝다고...

버스갈아타고....인천오는 삼화고속타는데까지 찾아가서 정류장 못찾아서 역을 한바퀴돌고

저한테 전화해서 네이버에서좀 찾아달라네요....어찌어찌하여...지금탔다고 후딱온다고 ....^^

사실 울남편 안스러워요....비빌언덕도...투정부릴 부모도...그렇다고 처가에서 썩이뻐라하는것도

아니고...하지만 항상 일도열심...집안일도 열심....애도 열심히 잘보고...그래서 제가 더 안스럽고 그러네요....

아까낮에 독오른딸기님이 아스크림꽁짜로 먹으라고해서 야후아이디있나 물어보니...다음꺼랑 같을꺼라고 해서 뒤져보니 없네요....그래서 다음로긴해서 오랫만에 멜한번 쭈욱 훓어보고있는데...

제가 예전에 썻던울 시누가 보낸멜이 있네요....사실 시누는 저랑 남편한테 가끔씩 멜을 보내고는

누구멜로 보냈으니..같이봐라...하거든요...그래서 이번에도 그런건줄알고 봤는데....괜히 봤나싶네요..

혼자만봐라...그랬네요...내용은....

울시누가 울남편 결혼전 방얻을때 돈이부족해서 500인가를 애들 학원비할려고 없는돈 모아모아 둔걸 보내줬나봐요....근데...지금울시누가 넘 힘들거든요...고모부가 사업을 시작했는데...생활비는 커녕 집에서 오히려 가져가나봐요...그래서 애둘키우면서 생활할려니 넘힘들다고....

맨날 카드 돌려막기한다고....(울시누 직장다니지만 시골이라 월급이 별루 안된다네요)...

그래서 큰딸 대학입학해도 등록금없어서 대학못보내게 생겼다고....미안하지만 정말 그돈 받을려고

한거 아니지만 딸대학합격하면 등록금좀 해달라고...ㅠㅠ

울시누 오죽하면 동생한테 그런말을 했을까요??....정말 착한 시누거든요....

항상 돈보다는 사람이먼저니까 서로 아껴주며 살아라...하시는 분인데...제가 더 안타깝더라구요...

사실 그메일이 1월말쯤에 온거니...남편은 거의 한달을 그걸로 고민했겠지요?? 마누라한테 어떻게 말할것이며....한두푼도 아니고 어떻게 해줄거며...그거생각하니...남편이 또 안스럽네요....사장이 수고했다고 5만원...십만원...쥐어줘도...얼른달려와 내손에 쥐어준 사람이라...비상금도 전혀없는사람인데...또 맘고생했겠다 싶어 안스럽대요...

그에대한 울남편의 답장도 있네요....(제가 샅샅이 뒤졌네요^^)

사실 저번글에 제가 울시누네 큰딸 입학등록금은 내주고싶다고 적었잖아요.....근데...사람맘이 내가 줘야지 했다가....먼저 주라하니까 기분이 또 다르네요....암튼...

울남편 답장은 내가 뭔일있어도 조카등록금은 마련할테니....누나 힘내라고....힘들수록 부부끼리

의지하며 살라고 ...그리고 조카 서울로 대학보내라고 자기가 데리고 있는다고....헉~

(이대목에서 저 숨이턱~) 사실 저울남편 좋아하고 ...존경하고...사랑하고...정말 없으면 못살지만....이좁은집에 대학생조카라뇨....제가 보지말아야할글을 보고말았네요....ㅠㅠ

사실 울엄마가 동생좀 데리고있으라는거 전 남편이 불편해하고..집좁아서 안됀다고 울엄마한테 모진소리 들어가면서도(밤새울면서도) 절대 거절했는데.....(기분이 이상하네요)

저도 어차피 대학등록금은 좋은맘으로 해주기로했으니....빚을 내서라도 해주고 싶지만...

조카를 제가 데리고있는건 정말 자신없는데.....아무리 친한 사이래도 같이살면 안좋은점도 서로 보이고 불편한것을....제가 너무 겁먹는걸까요??

사실 남편생각하면 이런거저런거 다해주고 싶지만....정말 울집에 다른식구가 와서 산다는건 생각도 못해봤는데....근데 저 남편한테 못한다는말은 못할것 같아서 더 고민이에요...ㅠㅠ

정말정말...그래봤자..내년인데....저 어케하죠???

저 남편도 좋고...시누도 좋고...조카도 좋지만...같이사는건 싫어요~~~

제가 좀...생각하는게 이기적이에요....그래도 ...그래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