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택시기사의 푸념

yjkgood2@lycos.co.kr200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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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 한지 10개월 그동안 별의별 생각이 스친다.

     몸에 장애가 있는데다 어정쩡한 나이로 취업길을 찾다 그래도 쉽게 할수 있는 

     택시기사를  할려구 연수원에서 교육받으며 자격증이니 뭐니 하며 준비 하는데 한달쯤

     걸려 회사에 입사 해서 차를 배정 받았다.

     신입이라 신차는 아니고 조수석 문짝이 좀 구겨진 x차였다 .

 

첫날 약간 흥분된 마음으로 도로에 나왔다. 앗 근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 한게 어딜가야 손님을 태울건지 휴~~~

    일단 우리집 근처 늘 내가 택시 타던곳으로 향하구 그곳에서 첫손님을 모셨다

    아침에 등교하려는 여대생이였는데 경산 영남대학교란다 서비스 정신에 입각해 깍듯이

   "어서 오세여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저~오늘 첫 근무에 첫 손님이신데 길을 아시면 가르쳐 주세여"

    고맙게도 그 학생은 친절히 가르쳐줘 목적지 까지 태워 줄수 있었다.

    요금은 미터기에 나온대로 받고 인사를 건넨후 내려 드렸다.

    흐뭇한 마음에 뭐 별것 아니네 택시 힘든건 없오 하고 힘껏 엑셀을 밟았다.

    여대생은 아침부터 재수 좋았다고 생각 했을거다.멍청한 기사라고 비웃으며....

    왜냐면 그가 내린곳은 사업지 관할이 다른곳 이라 시외요금을 적용 했어야 되는거였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택시일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여러날이 지난후 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운전이라면 카 레이스 정도는 아니더라도 베스트 드라이브 정도는 될거라고 생각 했는데 이건 오판이다.

    젊은날 오토바이로 그 도로정체가 심한 특별시 서울서도 종횡무지 다녔던 나의 운전 감각으로

    운전엔 자신감이 있었는데 택시는 그것과는 전혀 별개였던것이다.

    우선은 지방이라 차가 적을거라는 생각과 달리 이곳대구는 인구비례당 전국에서 차가 제일 많은곳이다.

    그리고 아주 보수적인곳이라 운전중에 양보는 기대 할수없다.

    내가 내다는 식으로 일단 밀어보고 본다.

    방향지시등 그런건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구에선 좌측차선이나 우측차선에 서 있는 차량치고 깜박이 넣는 차량은

   10대 있다면 한두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자세히보면 초보운전 하고 라벨이 붙은 차량만...

    비상 깜박이 이건 정말 많이보인다.

    이중주차.불법유턴.불법주행등  잘 달리다가 갑자기 비상깜박이 넣고 서 버리는 경우는 다반사이다.

    자기 편리하기위해 있는게 비상 깜박이다.

    암튼 택시는 여러사황을 빠른 분석으로 최적의 상황으로만 달려야 되기에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다.

    길가에 손님 봐야지 앞.뒤로 다른 경쟁 택시들이 빈통(빈차)인지 아닌지 뒤에 빈통이 나를 추월 할건인지

    항상 신경쓰야 하구 앞통이 설지 안설지,

    앞에서  택시가 간다면 그차 뒤에선 항상 차간 거리를유지해야 한다.

    붙어 따라가다간 낭패보기 일쑤다. 앞택시가 승객을 태우기나 내리기위해 항상 급정거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

    손님태운 앞차 특히 개인택시들 별 다른 신호 없이 걍 잘선다

    그리곤 손님 내린후 앞에 승객을 또 태운다.바짝 뒤따라간뒷빈통은 한마디로 물 먹는거지...

    앞차가 깜박이를 넣고 서면 뒤차가 피해나가 앞에 손님을 태우게 되니깐

    차가 막히던 말던 뒤차에겐 절대 신호를 주지 않는다.

    서로 선두에 서겠다고 빈통들과 속도 경쟁 하다보면 시내에서도 140~150 밟으며 서로 경쟁 할때도 있다.

    이땐 잠깐 제정신이 아닐때이다.

    영업도 안되는데 뒤에 빈통이 그것도 불법으로 앞설려고 하면 결코 봐줄수가 없다

    그러다 그 싸가지 한테 져서 앞에선 손님을 빼긴다면 그 기분은 정말 더럽고 휴유증이 한참간다.

    자가용 또한 안심 할순없다.

    앞에 손님이 있어도 앞자가용이 우물주물 하다간 뒷 빈통에게 추월당해 뺏기기 일쑤이기에

    앞승용차가 초보운전인지 아닌지도 바퀴굴러 가는걸 보고 빨리 판단 해야한다.추월 할것인지 말것인지를...

    한번은 아기를 뒤에 업고 운전 하는 아줌마,난 직진하고 있는데 우회전 해서 뒷문짝을 치는게 아니가.

    어이가 없었다.대로 직진중이였고 나오려는 우회전 차량을 보았으나 설줄 알았던 아줌마 걍 밀어붙이는데...

    자긴 지나간줄 알았다나...그아줌마 몸은 괜잖더라고 하더만,

    하긴 뒤에 업힌 애기가 쿠션 역활을 해줬으니...

    암튼 이렇듯 생존,삶의 일이라 승요차에게 양보해주기가 쉽진 않다

    양보를 해주면 차량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 얼마든지 양보 할수있는데

    꼭 그 양보 한번의 브레이크 조작으로 손님을 뺏길 확률이 더 많았던것이다.

 

여러달이흐른 지금 남은건 몸무게와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병뿐...

    온종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로 간수치는 엄청높아져 지방간이라나

    운동은 전혀 안되니깐 늘어나는건 체중뿐

    이렇게 내인생이 간다고 생각 하니깐 서글픔만 앞서고 우울증만 더해가고...

    요즘 같은 불경기속에  점차 승객은 줄어가고 무분별한 대리운전이 성행 하고 있는 현실을 타계 해보고저

    서울서는 요금인상과 아울러 고객 친절로 나선다고 오늘 뉴스에 본것 같은데 정말 웃기는 일이다.

    넥타이메고 깔끔한 제복으로 깨끗한 택시로 손님을 모신다고 줄어든 손님이 느는것일까

    친절한 택시를 탄 손님은 그차량의 이미지만 좋을뿐이지 달라지는걸 기대 할수 있을까.

    요금인상에 따른 변명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요금인상분을 택시기사 수입에 충족시켜줘 친절한택시로 거듭난다는 말도 말로 끝날뿐이다.

    근로기준법에도 적용 못받는게 택시회사 근로자들이다.

    최저 임금도 못받는게 현 실태인데 정부는 택시근로자들을 의식한 정책을 남발 하고

    서민의 발인 택시를 더욱더 어렵게만들고 있을뿐이다.

    매일 사납금이란 입금행태로 기사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회사만 배불리는 결과가 될것이 뻔한 일이다.

    시내 버스기사와 같은 완전 월급제 식으로 가야만 택시의 난폭운전근절  안전운행이 이뤄 지리라 생각된다.

   

지금의 난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쉬고 있다.

    결코 일이 힘들어서도 게을러서가 아니다.

    택시운행을 그만둔다고 달리 할수 있는일도 마땅히 없다.

    이일은 그 어떤 성취감이나 프로정신에 걸맞는 서비스를 해봐도 만족감이란걸 느끼지 못한다.

    노동의 댓가도 못올리는 이 일을 참고 견뎌내야 하는걸까.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