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더군요.

억울합니다.2007.01.30
조회6,137

제가 1년을 넘게 사귀어 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나이는 36이고 저는 31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재즈바에 만나

각자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인연이 되었습니다.

 

정말 영화같은 만남이었고,

영화같은 사랑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지냈고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저도 결혼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고

남자 쪽에서 왠지 결혼 얘기는 쉽게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주말에 여행도 가고 함께 잠자리도 갖게 되었죠.

 

그리고 결국에 저는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해결해야 할 문젠 아닌 것 같아서

남자를 만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번 한다는 소리가

사실 가정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마자 별 다른 얘기는 꺼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면

그 문제에 대해 관여를 하고 싶지 않다는거 아닌가요?

그 속이 뻔히 보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울고불고 하기도 싫고 해서

저는 별 말 안하고 나왔습니다.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유부남이었을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그 가정을 생각해보면

정말 몹쓸짓을 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낍니다.

 

더군다나 제 자신을 생각하니

아빠도 없는 애를 낳기는 싫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잘못한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그냥 답답해서 글을 올려본 것이니

질타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