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최선일까요..

두아이 엄마2005.03.06
조회176

7살,4살 남매를 두고 제작년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아이의 앞날도 불쌍하지만 당장 내 삶이 너무 버겁고 힘이 들더군요,

이 악다물고 열심히 살아 볼려고 노력하다가도 순간 순간 힘에 겨워 엎어져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어떤 한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나를 너무도 좋아한다는.............

힘들었던 순간이라 나도 쉽게 마음을 열어주었고 우린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첨에 애들이 놀랄까봐 몰래 잠깐씩 만났었는데.

어떤 개기로 그사람과 애들이 만나게 되는 일이 있었고 몇번 만나 밥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

잠깐 동안 아주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내 생애 이런 날이  다시 오리라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의외로 그 남자와 내 아이들이 첨부터 잘 어울렸었습니다.

참고로 그 남자는 이혼해 혼자 살고 있었고 좀 큰 딸이 하나 있는데 딸애 엄마랑 멀리 있어 못본지 몇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난 그남자가 심성이 너무 고와 애들을 좋아하고 마음이 넓은 남자 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그 아저씨를 아빠라고 부르고 싶다 할 정도로 너무 좋아 했구요

근데, 그 나이 또래의 개구진 아이들의 모습들이 하나 하나 그 사람 눈에 거슬렸나 봅니다.

글쌔요 거슬렸다는 표현이 어떨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애들이 자길 안닮고 애아빠를 닮았나봐.왜 저렇게 말썽이지?"

하는 말들을 종종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애들을 피하더군요.

나를 너무나 사랑하긴 하지만 애 아빠 노릇은 자신이 없답니다.

이해가 갑니다.

피 한방울 썪이지 않은 코흘리게들의 말썽, 짜증, 엄마한테 반항.........

이런 것들이 남이 보기엔 아주 밉상으로 다가 올 수 있죠.

문제는 애들은 만나지 않고 나만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나는 사랑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아빠 노릇까진 도저히 안되겠다..........

갑자기 사라진 아저씨를 그리워 하며 한마디씩 던지는 아이들의 말을 들을때면 그렇게 눈물이 나곤 합니다.

9살 6살 짜리 아이몰래 엄마가 데이트를 하고 다닐 시간이 있을 수 있을까요

직장생활하면서 애들 뒤치닥거리 하며 하루 하루 살아가기도 힘이 든데........

정작 헤어지면 되지 뭐가 문제냐구요?

내가 그사람을 너무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나 불쌍한 내 새끼들이 먼저이지만요..

아이들을 위해서 헤어져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