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말한다

만돌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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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말한다

 

 

돌은 말한다

 

 

구르는것이 일생인 삶도있다

 

구르다가 마침내 가루가되는 삶도있다

 

가루가되지않고는 온몸으로 사랑했다고 말할수없으리라

 

 

뜨겁게 살수있는길이야 알몸밖에 더 있을까

 

알몸으로 기어가서 기어코 핏빛사랑한번

 

할수있는것이야 맨살밖에

 

더 있으랴

 

맨살로

 

굴러가도 아프지 않은게

 

돌맹이 밖에 더 있을까

 

 

이세상 모든것 기다리다 지친다해도

 

기다려도 기다려도 지치지않는게 돌밖에 더 있으랴

 

빛나는 생이란 높은데만 있는것이 아니다

 

가장 치열한 삶은 가장 낮은데 있다고

 

깨어져서야 비로소 삶을

 

완성하는 돌은

 

말한다

 

 

구르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삶이

 

작아질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삶이

 

뿌리 가까이 있다고 깨어지면서 더욱

 

뭉쳐지는 돌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