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은 대노 했고, 그의 옆에 있던 장수들이 칼을 빼어 들었다. 그러자 제의 군사들도 일제히 칼을 빼어 들었다. 자칫하면 연의 진이 내란으로 아비규환이 될 위기였다.
“칼을 거두시오. 장군…”
“하지만…”
“거두라 하지 않았소!”
담달의 명에 모두 칼을 거두었다. 그러자 담달은 이를 갈며 장수 염오에게 말했다.
“가서 제의 황제에게 전하시오. 내 오늘의 치욕에서 혹 살아 남는다면 제국을 통일하고 반드시 제를 치겠다고…”
“그리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제나라 군사가 천양을 떠나자 곧 연은 큰 타격을 받고 말았다. 그것은 군사의 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눈에 보이는 대군이 반으로 줄자 모든 병사가 술렁이고 있었다.
“문경의 제군은 어찌할까요?”
“일이 이리 되었으니… 곧…”
그때 화급한 파발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 파발은 연을 더욱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이건…”
그것은 문경의 제군이 이미 천양의 제군보다도 먼저 자기 나라로 회군했다는 것이었다.
“아… 내가 부족하여 나라를 망치는 구나…”
담달은 이를 갈며 통곡했지만, 이미 수습할 방도가 없었다. 제 군이 회군한 이후로는 문경의 연군은 연일 목진에 패하여 후퇴하여 이미 상성에 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리고 용도 때가 무르익었음을 알고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음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천양 대전.
그것은 이미 전쟁이 아니었다. 이미 사시가 꺾여버린 연의 대군은 담달이 미처 계책을 생각할 틈도 없이 추풍낙엽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아…”
담달은 무너져가는 군 진을 바라보며 깊이 탄식했다.
‘내가 가장 중요한 때에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구나. 아…’
그는 지금 자신이 벌인 전략에 대해 크게 탄식하고 있었다. 십여 년 동안 전국시대를 통해 많은 전투에서 승전하고 또 패전해 오면서 그 지혜를 이용해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완성해 왔는데 그 끝자락에서 그만 터무니 없이 큰 악수를 둔 것이었다.
‘외세를 의존해서 무엇을 어찌하려 했단 말인가…? 이 나는…’
그는 그만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정세를 꿰뚫지 못했구나…’
담달이 중앙대륙의 여섯 개 제국에 대한 정세를 명확히 꿰뚫지 못함을 한탄하고 있는 그 시각에도 연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크흐흑…”
그는 결국 탄식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상성 대전.
천양과 마찬가지로 상성도 이미 목진에 의해 유린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한 제국의 멸망을 예고하고 있었다.
“지금쯤 담달은 크게 탄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제국은 둘로 나뉘는 것 입니까?”
“아마도…”
목진군은 연을 동에서부터 밀어내면서 연의 영토를 삽시간에 집어 삼키고 있었다.
한달 후.
마침내 군사 담달은 황도인 양주까지 퇴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지혜를 짜내 보았지만, 결국, 동, 서에서 밀려오는 목진과 용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제가 허무하게 물러난 지금 연에는 두 강대국에 대적할 힘이 이미 남아있지 않았다. 그것은 목진과 용에도 그와 같은 인재가 대등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리 뜻을 이루지 못하는가… 원통하구나.’
이리하여 담달은 궁에서 황제를 알현하게 되었다. 그는 황제에게 자신의 불충한 죄를 고하고 죽기를 청했다. 그러나 황제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으며, 그에게 최후까지 싸울 것을 명했다. 이리하여 그는 어명을 받들고 자신의 생을 마감할 운명이 될 황도의 성벽에 스스로 칼을 들고 올라섰다.
“모든 장수와 병사들은 들으시오.”
“군사…”
살아 남은 자들은 침통했다.
“내 그대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소. 내 그 죄를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알 수 없소이다.”
“군사~”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장수와 병사들은 수십 년 동안 하나의 대의를 위해 싸우다 먼저 죽어간 제국의 영령들을 위해 통곡했다.
“그럼에도 나는 마지막 어명을 받고 이 자리에 섰소이다. 그리고 죽음에 임박한 지금 그 명에 따라 죽을 것이오.”
“군사~ 우리는 모두 마지막까지 먼저간 자들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들으시오. 오늘 나는 군사가 아니라 하나의 병사로서 칼을 들고 나아가 싸울 것이오. 모두 두려워 말고 나를 따르시오.”
“와~”
이어지는 거대한 함성… 그리고 곧 용의 대군이 양주성으로 몰려 들었다. 마침내, 마지막 결전이 벌어지기에 이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전투에서 미란은 크게 당황하는 사태를 직면하게 되었다.
“사형! 이건…”
“군사를 물려야겠다.”
철기주의 이 말에 옆에 있던 한 장수가 물었다.
“어찌 그러시죠?”
“이대로라면 큰 희생이 따를 것이오. 그렇게 되면 곧 닥치게 될 목진군과의 전투에 큰 차질이 빗어집니다.”
이리하여 용군은 최후의 순간 다시 군사를 물리기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적의 군세가 심상치 않아요.”
“그래…”
결국, 미란은 철기주에게 청하여 양주성을 남겨둔 채 포위할 군대만을 남기고는 대군을 다시 평연으로 행군시켰다. 그리고 그 시각에 목진도 변위성으로 치닫고 있었다.
“군사?”
“저들에게 이미 연은 없는 듯 합니다. 주력군을 이동하여 목진을 맞으러 가는 것입니다.”
“…”
용군의 움직임을 보며 담달은 너무나 침통했다. 그는 이제 한 성을 지키는 작은 자에 불과한 것이었다.
“나아가야겠습니다.”
“군사…”
“더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용에 길을 열어주어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담달은 더 이상 양주에서의 항전을 포기해 버렸다. 어차피 중앙대륙은 누가 통일해도 하나의 민족이었기에 그는 이제 더 이상 미련은 없었다. 이리하여 양주성을 지키던 연의 마지막 충신들이 성 문을 열고 나아왔으며, 용군과의 전투에서 모두 전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곧 양주성이 용군에 의해 함락 되었다.
목진의 위창소는 문산과 변위성을 얻은 후 더 이상 군사를 서진시키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곧 인강을 사이에 두고 용과 목진이 첨예하게 대치했다. 그러나 양국은 곧 휴전했으며, 이리하여 양국은 인강을 사이에 두고 각각 새로운 영토의 지방 제후들을 복속했다.
영웅 (1부 16막 : 양강(兩强) #05)
양의찬의 전략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었다. 그는 때가 무르익자 황명으로 천양의 제군 수장인 대장군 염오에게 서신을 보냈고 이 일로 곧 연의 진영이 소란스러워 졌다.
“그게 사실입니까? 장군!”
담달은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의 군대가 철수를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대장군 염오를 막아 섰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 작이 제를 침범해 제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여있다 합니다. 그러니 회군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그것을 말이라고 하는 것이요.”
“우리는 황명을 따를 뿐입니다.”
“뭣이라?”
담달은 대노 했고, 그의 옆에 있던 장수들이 칼을 빼어 들었다. 그러자 제의 군사들도 일제히 칼을 빼어 들었다. 자칫하면 연의 진이 내란으로 아비규환이 될 위기였다.
“칼을 거두시오. 장군…”
“하지만…”
“거두라 하지 않았소!”
담달의 명에 모두 칼을 거두었다. 그러자 담달은 이를 갈며 장수 염오에게 말했다.
“가서 제의 황제에게 전하시오. 내 오늘의 치욕에서 혹 살아 남는다면 제국을 통일하고 반드시 제를 치겠다고…”
“그리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제나라 군사가 천양을 떠나자 곧 연은 큰 타격을 받고 말았다. 그것은 군사의 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눈에 보이는 대군이 반으로 줄자 모든 병사가 술렁이고 있었다.
“문경의 제군은 어찌할까요?”
“일이 이리 되었으니… 곧…”
그때 화급한 파발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 파발은 연을 더욱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이건…”
그것은 문경의 제군이 이미 천양의 제군보다도 먼저 자기 나라로 회군했다는 것이었다.
“아… 내가 부족하여 나라를 망치는 구나…”
담달은 이를 갈며 통곡했지만, 이미 수습할 방도가 없었다. 제 군이 회군한 이후로는 문경의 연군은 연일 목진에 패하여 후퇴하여 이미 상성에 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리고 용도 때가 무르익었음을 알고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음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천양 대전.
그것은 이미 전쟁이 아니었다. 이미 사시가 꺾여버린 연의 대군은 담달이 미처 계책을 생각할 틈도 없이 추풍낙엽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아…”
담달은 무너져가는 군 진을 바라보며 깊이 탄식했다.
‘내가 가장 중요한 때에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구나. 아…’
그는 지금 자신이 벌인 전략에 대해 크게 탄식하고 있었다. 십여 년 동안 전국시대를 통해 많은 전투에서 승전하고 또 패전해 오면서 그 지혜를 이용해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완성해 왔는데 그 끝자락에서 그만 터무니 없이 큰 악수를 둔 것이었다.
‘외세를 의존해서 무엇을 어찌하려 했단 말인가…? 이 나는…’
그는 그만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정세를 꿰뚫지 못했구나…’
담달이 중앙대륙의 여섯 개 제국에 대한 정세를 명확히 꿰뚫지 못함을 한탄하고 있는 그 시각에도 연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크흐흑…”
그는 결국 탄식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상성 대전.
천양과 마찬가지로 상성도 이미 목진에 의해 유린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한 제국의 멸망을 예고하고 있었다.
“지금쯤 담달은 크게 탄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제국은 둘로 나뉘는 것 입니까?”
“아마도…”
목진군은 연을 동에서부터 밀어내면서 연의 영토를 삽시간에 집어 삼키고 있었다.
한달 후.
마침내 군사 담달은 황도인 양주까지 퇴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지혜를 짜내 보았지만, 결국, 동, 서에서 밀려오는 목진과 용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제가 허무하게 물러난 지금 연에는 두 강대국에 대적할 힘이 이미 남아있지 않았다. 그것은 목진과 용에도 그와 같은 인재가 대등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리 뜻을 이루지 못하는가… 원통하구나.’
이리하여 담달은 궁에서 황제를 알현하게 되었다. 그는 황제에게 자신의 불충한 죄를 고하고 죽기를 청했다. 그러나 황제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으며, 그에게 최후까지 싸울 것을 명했다. 이리하여 그는 어명을 받들고 자신의 생을 마감할 운명이 될 황도의 성벽에 스스로 칼을 들고 올라섰다.
“모든 장수와 병사들은 들으시오.”
“군사…”
살아 남은 자들은 침통했다.
“내 그대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소. 내 그 죄를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알 수 없소이다.”
“군사~”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장수와 병사들은 수십 년 동안 하나의 대의를 위해 싸우다 먼저 죽어간 제국의 영령들을 위해 통곡했다.
“그럼에도 나는 마지막 어명을 받고 이 자리에 섰소이다. 그리고 죽음에 임박한 지금 그 명에 따라 죽을 것이오.”
“군사~ 우리는 모두 마지막까지 먼저간 자들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들으시오. 오늘 나는 군사가 아니라 하나의 병사로서 칼을 들고 나아가 싸울 것이오. 모두 두려워 말고 나를 따르시오.”
“와~”
이어지는 거대한 함성… 그리고 곧 용의 대군이 양주성으로 몰려 들었다. 마침내, 마지막 결전이 벌어지기에 이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전투에서 미란은 크게 당황하는 사태를 직면하게 되었다.
“사형! 이건…”
“군사를 물려야겠다.”
철기주의 이 말에 옆에 있던 한 장수가 물었다.
“어찌 그러시죠?”
“이대로라면 큰 희생이 따를 것이오. 그렇게 되면 곧 닥치게 될 목진군과의 전투에 큰 차질이 빗어집니다.”
이리하여 용군은 최후의 순간 다시 군사를 물리기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적의 군세가 심상치 않아요.”
“그래…”
결국, 미란은 철기주에게 청하여 양주성을 남겨둔 채 포위할 군대만을 남기고는 대군을 다시 평연으로 행군시켰다. 그리고 그 시각에 목진도 변위성으로 치닫고 있었다.
“군사?”
“저들에게 이미 연은 없는 듯 합니다. 주력군을 이동하여 목진을 맞으러 가는 것입니다.”
“…”
용군의 움직임을 보며 담달은 너무나 침통했다. 그는 이제 한 성을 지키는 작은 자에 불과한 것이었다.
“나아가야겠습니다.”
“군사…”
“더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용에 길을 열어주어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담달은 더 이상 양주에서의 항전을 포기해 버렸다. 어차피 중앙대륙은 누가 통일해도 하나의 민족이었기에 그는 이제 더 이상 미련은 없었다. 이리하여 양주성을 지키던 연의 마지막 충신들이 성 문을 열고 나아왔으며, 용군과의 전투에서 모두 전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곧 양주성이 용군에 의해 함락 되었다.
목진의 위창소는 문산과 변위성을 얻은 후 더 이상 군사를 서진시키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곧 인강을 사이에 두고 용과 목진이 첨예하게 대치했다. 그러나 양국은 곧 휴전했으며, 이리하여 양국은 인강을 사이에 두고 각각 새로운 영토의 지방 제후들을 복속했다.
제국력 1336년 봄. 결국, 연이 멸망하고 천하는 둘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