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림 하나 설탕 둘 - (18) 운명을 거부하는 그들

아랑200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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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 하나 설탕 둘 - (18) 운명을 거부하는 그들

 

 

 

 

불루문  ---------  (그날 오후..)

 

 

 

어릴적 부터 욕심이 많은 탓에  무엇이든 자기 껄로 만들지 안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아마도 그에 대한 사랑도 욕심이 불러온 집착이 아닐지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준후를 보며 그녀는 생각했다.

 

 

 

"이영주?  어..  너 맞구나?"

 

 귀찮게도 누군가 그녀를 아는 채 해왔다.  대학때도 잘나가던 퀸카를 몰라 본다는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였다. 다만 그들이 그녀의 이기심과 자만심을 채워줄 능력이 없어 보였기에 그저 그런 시시해 보이는 남자들로만 여겼었다.

 

"누  구?"

 

앞의 남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는 그를 무시 하듯 술만 마셔 댔다.

 

 

"야~  맞구나..  난 또 아닌줄 알았지  여왕마마께서 이런 촌구석에 있을 줄 와 하하하하  아무튼 반갑다.  반가워..."

 

 잘빠지  외모에 준후보단 못하지만 나름데로 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서 막무가내로 손을 잡고 흔들어 대는 사내를 영주는 별 관심없다는 듯 바라 보았다. 그녀의 무반응에 약간 무안 했던 남자는 그녀가 마시는 술을 보며 웨이터에게 자신도 똑같은 걸 주문하며 그녀의 옆에 자릴 잡고 앉았다.

 

'귀 찮게 생겼군.......'

 

그녀의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사내는 웨이터가 건내준 술을 따라 그녀에게 건배를 해왔다.  그녀가 제일 싫어 하는 부류가 여자에게 너무 쉽게  접근해 오는 그런 카사노바들이 였다. 그런데  영주가 너무 시큰둥하게 대하자 사내는 자리에서 그만 일어 났다.

 

"미안하군....  그만 가볼께.."

 

귀찮게 들러 붙을 줄 알았던 사내가 자릴 털고 일어 나려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준후가 술잔을 놓치며 테이블 위로 쓰려져 버렸다.  영주는 너무 놀라 준후의 이름만 불러 댔고,  동창인 남자는 그런 그녀를 도울 태세로 준후를 부축해 주었다.

 

준후를 부축해 근처의 모텔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오늘 따라 누군가와 닮았다는 착각이 들었다.  깔끔한 외모를 지닌 준후처럼 머리가 짧아 핸섬해 보이기 까지 했다.  그둘의 뒷모습에 영주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악녀의 생각을 끄집어 냈다.

 

 

 

"아.......   하~  아........  음..........."

 

 

여자의 간들어 지는 신음이 그를 자극했다.  대학때부터 줄곳 그녀에게 댓쉬를 했지만 그녀는 눈도 꿈쩍 하지 않고,   그를 무시 했다.  가난한 집의 아들이 그녀의 눈에 들어 올리 없다 생각하던 차에 대학을 졸업할 무렵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이 도산을 할 위기였었다.  그리고 그는 우연찮게 전주에서도 이름난 부잣집 이주사의 도움으로 공장을 살릴수가 있었고, 한참 경제위기를 타던 회사를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두개나 가진 젊은 기업가가 되어 있었다. 

 

그는 이제 옛날의 가난한 집 아들이 아니였다. 마침 전주지사에 볼일이 있어 내려온 김에  가까운 친척형제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그의 눈에 한여인이 들어 왔다. 오래전 잊었다고 생각한 여자가 여전히 도도한 모습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파트너 임직한 남자가 초죽음이 되어 쓰러지기 일보 직전 이였다.  그는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싶은 마음은 아니였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다 우연히 그녀가 하는 말에 그는 눈을 번뜩였다. 그토록 오만 불손하던 그녀를 안달나게 한 사내가 술에 취한 별볼일 없어 보이는 사내였다니 정말 기분이 더러웠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작은 앙갚음이 싹을 틔웠다.

 

 

"휴~우....."

 

"음.....  대단해......"

 

한껏 들떠 있던 그들의 육체가 서로의 몸에서 시선을 때지 못한체 마지막 여운을 음미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던 그가 그런 그녀의 육체를 다시 한번 탐하려 그녀의 가슴을 더듬어 왔다.

 

탁~!

 

어느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영주의 모습에 그는 담배를 다시 찾아 입에 물었다. 그가 그녀를 원하고 갈망하는 만큼 그녀의 눈에 분명한 욕망이 가득한 걸 보았지만 그는 철없던 시절처럼 애달아 하면서 그녀를 몰아 세우거나 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그를 원하도록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자멸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만족했다니 다행이군."

 

 

낯선 남자와 하룻 밤을 미치듯이  탐닉 하던 영주의 귀에 그가 나직하게 읍조려 왔다.

 

'만족.... 이라......  훗  그래 이런건 너 같은 놈하고의 만족  뿐이겠지....'

 

그녀의 차가운 웃음에 그의 욕망이  제멋대로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방금전 한 남자를 건너편 방에 누위고 나오는 그녀를 붙잡고 막무가네로 키스를 한 그 그리고 그런 그를 받아준 그녀를 또 한번 강제로 취한다면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졌다.  그녀의 가는 턱을 잡고 그가 그녀의 눈을 마주보며 서서히 입술을 내려왔다.  싸늘한 그녀의 얼굴이 또 한번의 욕망으로 넘실 거렸다.  기대 이상의 반응  그는 만족이란 단어를 그녀의 눈빛에서 읽어 냈다.

 

'그래 넌 이렇게 날 원하게 되겠지 건너편 방의 허수아비에게 서가 아닌 나에게서 말이야......하하하하하'

 

그가 웃음을 먹음은 채로 영주에게 키스를 해왔다.  그의 부드러운 혀가ㅏ 그녀의 입안을 맘데로 휘감았다.  그녀 또한 그의 손이 미끄러지듯 매끄러운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열정을 부추겨도,  오히려 처음보다 더 아프도록 강하게 몸을 부디쳐왔다.  다시금 열에 들뜬 몸을 섞는 그들의 신음소리는 마치 광야를 헤매다 만나 짝을 이룬 짐승의 그것과도 같았다.   그녀는 무언가를 들어 올렸다.   찰칵!

 

"영  주?   음.....  아........."

 

그가 신음을 하면서도 그녀의 행동을 의아해 했다.  그러나 그녀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서 그의 몸을 탐닉했다.   그의 몸이 그녀의 몸속을 파고 들며 욕망을 들어내자 그녀의 손톱이 그의 등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길고 매끄러운 그의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침범해 와도 그녀는 맛있는 과일을 먹는 아이처럼 달콤한 미소를 지은체로 그와 호흡을 같이 했다.  그들은 처음보다 더 열정적으로 서로의 몸을 갈망하며  어느새 두번의 욕망이 분화구로 터져 나와 힘없이 서로의 몸위에 쓰러졌다.

 

 

 

"뭐지  이런 기분?"

 

영주의 몸을 아직도 더듬고 있는 그의 손 그리고 들린 그의 우울한 한마디가 그녀를 소름 돗게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서둘러 벗어논 옷가지를 챙겨 들고 욕실로 뛰쳐 들어 갔다.  거울속 그녀는 아직도 망강의 강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창녀와도 같았다.

 

비참함이 그녀를 엄습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희망으로 그녀는 악녀의 속삭임을 이용하기로 했다.  간단하게 샤워를 한 그녀는 자신을 아직도 벌거벗은채 바라보는 남자를 향해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오늘  즐거 웠어..  이젠 이런일 없을 거야."

 

"훗,,,,,,,,,,,하하하하하  여전해 넌   그래 이런일은 한번으로 족하다?  그래 만족은 하셨다?"

 

벌거벗은 그가 어느새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앞에 서있었다.  그의 그런 모습이 자신의 지난 과거에 한남자를 떠올리게 했다. 짙은 검은테 안경을 쓰고, 자신에게 말도 못꺼내 주위만 배회하던  복학생...  이제보니 그는 너무도 근사한 남자가 되어 있었다. 물론 영주의 눈에는 준후밖에 들어 오지 않았지만, 하룻밤의 쾌락을 느끼게 해준 그의 모습이 세삼 멋스러워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그에게 잠깐이나마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이 들키기라도 했을 까봐 그녀는 그에게서 시선을 내렸다. 그의 남성이 꿈틀거리며  그녀를 당항하게 만들었다.

 

 

"그거 유감 스럽게도 다행이군......."

 

느물거리는 그의 말에 그녀가 적잖히 당황하는 것처럼 보였다.

 

"뭐  뭐야.  비켜!!!!!"

 

"왜?   남자몸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야..  부끄러운가?  아님 그런척 하는건지..."

 

그는 당황한 그녀를 벽을 밀어 붙히며 그녀를 다구쳤다. 기분나쁜 웃음  그리고 그의 키스 .... 생각보다 따뜻한 그의 입술이 조금전 나눈 열정적 광경을 떠올리게 했다.    더이상 그와 있을수 없다는 생각에  그의 발을 있는 힘껏 밟아 그를 밀어 버렸다.  벌거 벗은 그가 보기 흉하게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훗,  넌 여전해....  나한텐 여전히 별 볼일 없는 사내라고......."

 

냉정하게 말을 뱉어 내는 그녀가 다시  그를 향해 한마디를 덧 붙혔다.

 

"다신 날 아는체 하지마  안그럼 넌  나랑 죽는 거니까........  오늘밤은 너한테도 나한테도 꿈일 뿐이야."

 

 

뒤로 나동그라져서 그녀가 하는 말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남자는 큰소리로 웃으며 일어났다.  그녀가 나간 문을 바라보며 비겁하지만 그녀와 같이 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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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빠?"

 

조심스레 문을 열고, 그가 잠들어 있기를 바랬다.   그를 불러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그녀는 작은 안도의  숨을 내뱃었다.   그녀는 발 소리를 죽이며,  그에게 다가 갔다.  역시나 그는 거의 실신 상태였다.  조심스레 그의 옷을 벗기고, 조금전 악녀의 말에 행동을 할 준비를 했다.  20여분의 사투끝에 준후의 옷을 모조리 벗겨 버렸다.  벌거 벗은 남자의 몸을 보는 순간 조금전 치루웠던 욕망의 전쟁을 떠올려야 했다.  얼굴가득 열기가 올라 왔다.  그의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려 놓았다.  기쁨에 잠시 눈을 감았다.  내일 아침이면 모든게  끝날거란 생각에 그녀는 조용히 옷을 벗고 그의 옆에 얌전히 누웠다.  벌거벗은 그의 몸이 반응을 해왔다.  그리곤 그녀를 밀어 내며 돌아 누워 버렸다.

아마도 꿈속에서 조차 자신이 아닌 민지를 향해 달려가길 갈망 하는 그일것이다.  텅빈 마음처럼 그의 등만 바라보며 새벽이 빨리 오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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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H&J 본사-----

 

 

 

사장님 전화 왔습니다.    비서의 간결한 목소리가 인터폰을 통해 들려 왔다.

 

"어딥니까?"

 

"전주라고 합니다."

 

형진은 전주라는 말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몇일전 그녀와의 밤을 떠올리며 전화를 받았다.

 

"네 아버지 접니다."

 

"그래 일은 잘되가는 게냐?"

 

"네..  일은 염려 마시고, 제가 부탁드린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게 말이다.....  "

 

그의 아버지가 뜸을 들인다는 건 생각보다 일이 잘 안된다는 증거다.  조바심에 그의 아비를 제촉했다.

 

"빨리 말씀해 주세요.  뭐가 잘 안됀건가요?  이주사어른이 반대를 하시나요?"

 

그러나 뜻밖의 말을  아버지로 부터 들어야 했다.

 

"허 거참  아무래도 내가 한발 늦은 것 같구나.  그쪽은 이미 혼사를 치룰 준비를 하고 있었어.  그것도  전주지검 강준후라는 검사하고 말이다.  아니 넌 알고 있었던 게냐?  "

 

 

친척들과 사이좋게 나가서 밤새 들어 오지 않던 아들이 아침일찍 난데없이 이주사의 손녀와 결혼을 하게 해달라고 말을 했다.  이주사라면 전주에서도 알아주는 덕망있고, 자본도 탄탄한 사람이고 또 더구나 지금 자신의 아들이 일구워논 H&J의 자본을 서슴없이 마련해준 장본인이였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그의 손녀와 결혼할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을 하는 아들을 의아해 하며 바라 보았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입니까?"

 

"말도 마라 난 인사도 드릴겸 겸사 겸사 니가 서울로 올라간 다음날 이주사 어른을 만나러 갔었지 그런데 너하고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그 영주라는 애의 엄마가 하는 소릴 듣게 되었지 뭐냐?  그 검사라는 남자는 별로 좋아 하지도 않아 보이던데 어찌나 극정스럽게 설쳐대던지 그만 말도 못 붙히고 왔다.   "

 

 

자신의 아버지가 전해준 뜻밖의 소식에 그는 영주의 사악하게 미소짓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말을 생각했다.

 

 

'다신 날 아는체 하지마  안그럼 넌  나랑 죽는 거니까........  오늘밤은 너한테도 나한테도 꿈일 뿐이야.'   

 

 

"꿈?  훗  그런건가?   하하하하하   미쳤군 너도 ....하하하하하하   이영주 내가 너랑 죽어 주지  같이   절대로 난 널 포기 한할 테니까   너의 그 당당함도        이제         끝이겠군.     아하하하하하하"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형진은 그녀를 자신의 발아래 붙잡아 오고 싶었다. 그녀를 생각하면 주체할수 없는 욕망 마져 그를 부체질 했다. 

 

"같이 죽지........  니 말데로 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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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오후 무렵 준후에게 낯선 문자가 날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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