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씨... 수인씨... 다 왔어요. 일어나봐요.] [으...으음 제가 깜박 졸았나봐요?] [피곤하죠... 취재하랴 글쓰랴 오늘은 와인까지 만들랴... 내려요. 참 몇호라 그랬죠? 저 와인들 집으로 옮겨 줄께요] [1704호에요. 번번히 고맙기만 해서 어쩌죠. ^^ ] [고마우시면 저 차나 한잔 주세요. 먼저 올라가요.] [네 먼저 올라갈께요.] 트렁크를 열고 열 다섯병의 와인을 챙겼다. (참 부지런하네... 이런 저런거 어떻게 다 챙기면서 살까?) 수인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들어가도 되요?] [그럼요. 들어오세요.] [영광인데요. 수인씨 집에 이렇게 방문하게 되서...] [^^;; 뭘요... 제가 더 고맙죠. 참 인규씨 와인 저기 작은 방으로 옮겨 주시겠어요. 거기 와인 냉장고가 있거든요. 그 앞에다 그냥 두세요. 정리는 제가 할께요.] [넵... 마님] [참 물 올려 뒀는데 루이보스티 괜찮아요?] [루이보스티요? 첨 들어보는 찬걸요] [그럼 한번 드셔 보세요. 부드러운 맛이 괜찮으실 거에요.] 작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수인의 냄새가 한껏 느껴진다. 책장 한켠에 가득한 책들과 원고를 쓰다만 책상... 책상위에는 수인의 사진도 놓여져 있었다. 긴 생머리가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냥 두고만 오세요. 정리는 제가 할께요.] [네 지금 나가요.] 차의 은은향 향이 내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향이 좋은데요.] [맛도 좋아요. 부드럽죠.] [루이보스티란 말 처음 들어봐요.] [루이보스티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의 최남단 세다르버그 산맥 450m이상 고산지대에서만 유일하게 생육하는 관목이래요. 콩과식물에 속하는 침엽수이기도 하구요. 약 3년 후 1.5∼2m 정도 자라고 그 뿌리는 약 4m 이상 심지어 7∼8m 까지도 내려요. 루이보스 잎을 잘게 자른 후 발효시켜 만든 차가 루이보스티에요. 이 차가 각종 미네랄도 듬뿍 함유하고 있고 카페인이 없어서 떫은 맛이 없어요. 저도 백화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접하게 됐죠.] [이야~~ 완전히 박사시네요.] [관심이 있는건 자세히 관찰하는 편이죠 ^^] [난 관찰해 볼 생각 없어요?] [으음.... 보름의 유예기간을 내렸습니다. 보관할지 말지...] [하하하... 그랬죠... 보름이라 근데 왜 보름이에요. 하루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그것도 보름후에 말씀드리죠.] [계속 궁금해지는 데요. 그래도 보름을 참고 기다려 보죠.] 그녀와의 짧은 티타임을 뒤로하고 아파트를 나섰다. [오늘 고마웠어요. 수인씨 좋은 경험 했습니다.] [참... 잠시만요] 그녀는 서둘러 다시 집으로 올라갔다가는 와인 한병을 가슴에 앉고 내려왔다. [여기요..] [이거 오늘 병입한거 아니에요?] [네 좀더 병에서 숙성해서 드셔도 괜찮을 거고, 바로 드셔도 괜찮을 거에요. 다 드시면 이야기 하세요. 더 드릴께요. ^^ 입맛에 맞으신다면...]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와인 만드는 재미에 이렇게 와인까지 선물로 받으니... 참, 나중에 딸기 와인도 꼭 선물 주셔야 되요?] [네 그렇게 할께요.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그녀의 배웅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와인병을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올려 놓고 ... 조금씩 조금씩 그녀가 내 맘을 물들이고 있다.
리트머스 - 8
[수인씨... 수인씨... 다 왔어요. 일어나봐요.]
[으...으음 제가 깜박 졸았나봐요?]
[피곤하죠... 취재하랴 글쓰랴 오늘은 와인까지 만들랴... 내려요. 참 몇호라 그랬죠?
저 와인들 집으로 옮겨 줄께요]
[1704호에요. 번번히 고맙기만 해서 어쩌죠. ^^ ]
[고마우시면 저 차나 한잔 주세요. 먼저 올라가요.]
[네 먼저 올라갈께요.]
트렁크를 열고 열 다섯병의 와인을 챙겼다.
(참 부지런하네... 이런 저런거 어떻게 다 챙기면서 살까?)
수인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들어가도 되요?]
[그럼요. 들어오세요.]
[영광인데요. 수인씨 집에 이렇게 방문하게 되서...]
[^^;; 뭘요... 제가 더 고맙죠. 참 인규씨 와인 저기 작은 방으로 옮겨 주시겠어요.
거기 와인 냉장고가 있거든요. 그 앞에다 그냥 두세요. 정리는 제가 할께요.]
[넵... 마님]
[참 물 올려 뒀는데 루이보스티 괜찮아요?]
[루이보스티요? 첨 들어보는 찬걸요]
[그럼 한번 드셔 보세요. 부드러운 맛이 괜찮으실 거에요.]
작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수인의 냄새가 한껏 느껴진다.
책장 한켠에 가득한 책들과 원고를 쓰다만 책상...
책상위에는 수인의 사진도 놓여져 있었다.
긴 생머리가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냥 두고만 오세요. 정리는 제가 할께요.]
[네 지금 나가요.]
차의 은은향 향이 내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향이 좋은데요.]
[맛도 좋아요. 부드럽죠.]
[루이보스티란 말 처음 들어봐요.]
[루이보스티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의 최남단 세다르버그 산맥 450m이상 고산지대에서만
유일하게 생육하는 관목이래요. 콩과식물에 속하는 침엽수이기도 하구요.
약 3년 후 1.5∼2m 정도 자라고 그 뿌리는 약 4m 이상 심지어 7∼8m 까지도 내려요.
루이보스 잎을 잘게 자른 후 발효시켜 만든 차가 루이보스티에요.
이 차가 각종 미네랄도 듬뿍 함유하고 있고 카페인이 없어서 떫은 맛이 없어요.
저도 백화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접하게 됐죠.]
[이야~~ 완전히 박사시네요.]
[관심이 있는건 자세히 관찰하는 편이죠 ^^]
[난 관찰해 볼 생각 없어요?]
[으음.... 보름의 유예기간을 내렸습니다. 보관할지 말지...]
[하하하... 그랬죠... 보름이라 근데 왜 보름이에요. 하루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그것도 보름후에 말씀드리죠.]
[계속 궁금해지는 데요. 그래도 보름을 참고 기다려 보죠.]
그녀와의 짧은 티타임을 뒤로하고 아파트를 나섰다.
[오늘 고마웠어요. 수인씨
좋은 경험 했습니다.]
[참... 잠시만요]
그녀는 서둘러 다시 집으로 올라갔다가는 와인 한병을 가슴에 앉고 내려왔다.
[여기요..]
[이거 오늘 병입한거 아니에요?]
[네 좀더 병에서 숙성해서 드셔도 괜찮을 거고, 바로 드셔도 괜찮을 거에요.
다 드시면 이야기 하세요. 더 드릴께요. ^^ 입맛에 맞으신다면...]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와인 만드는 재미에 이렇게 와인까지 선물로 받으니...
참, 나중에 딸기 와인도 꼭 선물 주셔야 되요?]
[네 그렇게 할께요.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그녀의 배웅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와인병을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올려 놓고 ...
조금씩 조금씩 그녀가 내 맘을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