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포근해져 이젠 봄인가 보다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려 하는데 옆집에 사시는 분이
장갑과 마스크와 함께 중무장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운동도 할겸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힘찬 패달을 밟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자전거...
난 자전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6학년때 동네 친구들이 타고 다니는것이 부러워 어느날
이제 곧 중학교도 가야하니 자전거를 사달라고 어머니께 졸라
새 자전거는 아니지만 곳곳에 빨갛게 녹이쓴 중고 자전거를
사주셨는데 탈줄을 몰라 혼자 넘어지며 연습을 했었다
키가 큰 자전거 안장위에 올라 앉을 수가 없었던 나는 삼각형 사이로
발을 넣고 한쪽은 핸들을 잡고 다른 한손은 안장을 겨드랑이로 꽉 끼고
옆에서 부터 타는 법을 배우며 동네를 밤이 까맣게 되도록 타던 기억이 난다
자전거는 어린 나에게 자유와 희망을 가르켜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꿈꾸기도 했고
그 시절 대구에서 경주까지 몇시간동안 페달을 밟고 하이킹도
자주 갔었다....힘이 펄펄(??) 넘치던 나이였으니~ ㅋ
자전거는 아름답다
내가 지금도 자전거를 좋아하는 것은 매연으로 오염되지 않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두 바퀴에 실은
나의 무거운 몸이 힘이들면 천천히 가기도 하고
내리막엔 빨리도 갈 수도 있으며 교통비가 들지 않아 좋다
언덕을 오를땐 이마에 방울방울과 등줄기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내리막 내려갈때의 그 쾌감은 자전거를 타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뜨거운 여름날엔 뜨거운 공기가 코로 확들어 오기도 하지만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갈때엔
싱그러운 초록향 내음이 더 없이 좋기만 했다
계절이 익어가는 가을엔 황금 들녁을 바라보며 다니기도 하지만
제일 힘들때엔 겨울 이었다
털모자를 쓰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달리면 머리에선
하얀김이 무럭무럭 나곤 했으니깐........
자전거는 균형이 필요하며 균형을 잡고 나면 계속해서 패달을 밟아야 한다
자전거는 삶자체다
삶을 돌아보면 무슨 일이던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패달을 밟아야만 한다
잠시 균형을 잃으면 인생을 살다가 실패한 삶을 살 수도 있다
지금 삶의 균형을 잠시 잃고 계신분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어서
자전거 패달을 밟듯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패달을 밟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