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지만 너무 그리운 그..

ㅜ_ㅜ2005.03.16
조회959

우선 제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대학을 늦게 들어가서 대학 동기가 저보다 3살이 어렸습니다.

작년 4월쯤,, 같이 잘 놀러다니던 친구 들 중 가장 마음이 잘 맞는 다고 생각했던 남자애 한명이

어느날부터인가 수업도 들어오지 않고 학교도 그만둘거라고 했습니다..

다른 애들이랑 놀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우울해보이고..

저는 그때 그애에게 무슨일이 있는 줄로 알았는데..그아이가 절 좋아하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동기들한테 들었습니다.

동기들이 말하길..그애가 나를 좋아하는데 홍자서 끙끙 앓고 학교도 그만둔다고 했다고.

저는 눈치도 못채고 있었는데 그 남자애는 제가 알고있었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저는 그 남자애와 가장 친했기도 했고 편한 친구이긴 했지만

사귀는 사람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어리고 철부지 같고,,나랑 어울리지도 않는 다 생각해서

동기들이 그 아이와 이야기 해보라는 자리에 나가서 거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지내고

방학때도 가끔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럴 때 나오고..

그럴때도 항상 우울해 했어서 저는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2학기 개강을 하고 과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갈 때..

그 아이가 자신이 손수 만든 십자수 베개를 선물로 주더군요..

자기 마음이라며..정말 마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고마운 생각도 들고..

하지만 사귀어야 겠다는 생각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상대였습니다.

며칠뒤.. 제가 동아리 엠티를 갔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속이 너무 안좋고 엠티 방도 더럽고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길은 너무 무섭고 어두워서 고민하던 차에 그 남자애를 불렀습니다.

학교랑 가까운 곳으로 떠난 엠티라서 기숙사에 있던 그 남자애에게 연락을 해도 괜찮겠다 싶었죠.

그 남자애는 연락을 기다렸다 하면서 새벽 2시에 나를 데릴러 와주었습니다.

그날 저는 마음을 정했죠. 이아이와 사귀어야겠구나..

사실 좋아하는 마음은 없었지만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또 내가 마음을 거절하면

애가 너무 힘들어하고 그 아이의 마음에 감동해서..받아주었습니다.

정말 잘해줬습니다.

정말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집앞ㅇ까지 데려다 주고

시험기간에는 아침에 데릴러도 왔습니다.

누나 많이 먹는거 좋다면서 매일매일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또 제가 좋아하는 치즈케익도 몰래 준비해서는 헤어질때 주고..

동아리 엠티나모임갔다가도 항상 누나가 기다린다면서 먼저 와주고

지내다 보니 정말 사귀면서 내가 처음에 잘못 생각했구나..하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몇번 헤어질 뻔 한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울면서 자기는 정말 그런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누나를 짧게 만나려고 한것도 아니고 오래 만나려고 시작한건데 정말 그런거 생각하게 하지말라고

진심으로 말해줬던 그런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갑작스럽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 전날 심하게 싸워서 제가 그 아이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라고 했어요.

절 대 안할것처럼 하던 그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도 그 말을 듣기 전에는 제가 이렇게 사랑햇는지 몰랐는데

그 말을 듣고 나니....내가 그애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존심도 팽개치고 그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그 아이 울면서 말하더군요..

얼마전에 어떤 여자를 봤는데 자기가 전에 좋아하던 사람을 닮았다고

그 닮은 사람을 본 순간에 자기가 나보다 예전의 그 사람을 아직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요.

그래서 지금은 저를 좋아하지만 앞으로 그 사람의 자리가 더 커질것 같고

저를 싫어하면서 헤어지기 싫으니 지금 헤어졌음 좋겠다고요..

그리고 자기가 그 사람을 생각해 낸것이 자기 마음이 그렇게 변해버린것이 누나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둘 다에게 마음을 줄 수가 없게 되버린 것 같다고요.

나중에 그 여자와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 가서 다시 사랑을 하지

그 전에는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자기는 추억만으로도 살 수 있다고..

저는 정말 놀랬습니다..이 아이가 그렇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 해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헤어진 다음에 제가 그 애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나더군요.

왜 좀더 잘 해주지 못했을가.. 왜 좀 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을까..

헤어지면서 서로 엄청 울고 ..그랬지만 결국 헤어졌습니다.

한달정도 정리하고 한달후부터는 정말 친한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정리를 못해서 학교에서 울고 밥도 못먹고 그랬는데

그런 이야기가 그 친구에게 들어갔나봐요.

저한테 매정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저번주에 밤에 만났는데

그날은 정말 안좋게 헤어졌습니다. 자기는 그런놈이라면서

왜 이딴 놈을 못잊고 그러냐고..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가라고

저는 차마 때리지 못햇습니다. 그 아이 앞에서 같이 찍은 사진 다 찢고

그아이가 준 십자수 베개도 던져버렸습니다.

휴..근데 전 그 아이 보낸 다음에 그 사진조각도 줍고..십자수 베개도 주웠습니다.

정리한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그아이 조금 있으면 군대가는데 요즘 동아리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학교에 나옵니다.

왔다가는 저한테 연락도 안하고 가고..그러네요.

오늘은 학교에서 세번이나 마주쳤습니다. 그냥 저번주에 안좋게 됐으니까 모른척 했습니다.

사실 너무너무 인사도 하고 싶고..그랬는데..

아직도 그아이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가 너무 바보 같네요.

 

저에게 이별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너무너무 힘드네요.

잊으려고 할수록..자꾸만 그아이가 나에게 해줬던 좋은 기억만 나고..

그 아이가 날 떠나는게 거짓말 같고..왠지 자꾸만 운명같고..그런데..

잊어버려야 하는데 자꾸만 이러네요..

과선배들이랑 동기들이 저한테 많이 위로해 주고 그래서 고마운데..

전 항상 그 사람들 앞에서우울한 표정이나 짓고 앉아있답니다.

밥은 아직도 잘 못먹구요..

그렇게 날 위해 모든걸 포기할것만 같았던 사람이 떠난다는것이..사람에 대한 믿음도 잃게 만들고..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별하는 법..정리하는 법..좀 알려주실래요..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그래야 될 것 같ㄴㅔ요..

처음에 제가 그애를 생각해서 잡아준 것처럼.. 지금은 그애를 위해서 헤어져야 할 것 같네요.

정말 사랑한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