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친구인가요

라푼젤2005.03.17
조회1,045

올해 24살입니다..

중학교때 첫사랑을 만났고

저.. A형에 낯가림심하고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고백도하고 지겹게 쫒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애.. 뭐.. 더 어른이되면 만나자.. 이런 대답뿐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당시 중학생이면 연애하긴 어린나이였나봅니다^^ㅋ)

정말 어른이 됐을때, 정확히 말하면 수능끝나고..

꿈같은 고백을 받고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죠~

사귀고 얼마 안되서 관계도 가졌습니다..

같은 대학에 입학하고 캠퍼스를 착 달라붙어 누비며 다신없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름에 제주도에 놀러가자는 커다란 계획을 세우고 알바를 시작했죠(둘다)

서로 다른 커피숍에서 일했는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우연히 핸드폰을 봤는데 꽃다발이랑 향수선물 고맙다는둥의 문자가 있었습니다.

물어봤는데 그냥 같이 일하는 애가 생일이어서 꽃한송이랑 천원짜리 향수 사줬다는거였습니다.

저 믿었습니다. (왜믿었을까요-_-;;;)

같이 일하는 형들이랑 바닷가로 놀러간답니다.

알고봤더니 그 여자애랑 단둘이 간거더군요.

바.람.핀.거.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날 밤에 남친집에 찾아가서 울면서 따졌습니다.

한다는말이.. 둘다 좋댑니다.

그럼 나랑 헤어질거냐고 나 없이 잘 살수있냐구 물었더니

눈물많던 남친 울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람핀건 접어두고 없던일로 생각하고 잘 지내려했지만..

맘약한 남친.. 매달리는 그 여자애를 뿌리칠수없었나봅니다.

저.. 쿨한 여자로 남고싶은 어린마음에(그때 스무살..) 

"가라~! 그리고 다 놀구 돌아와라!"

이랬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어이없는... -_-;;

그래서 가더군요.. 당연히 안돌아오죠 ㅜ_ㅜ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그런 이별은 처음이었던지라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었죠..

저 키가 165cm인데 몸무게가 40kg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후엔.. 이별을 하더라도 그런 행복한 몸무게의 근처에는 가지도 않더군요..ㅋ)

 

그렇게 힘든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했는데..

그 예전남친.. 절 보더니 왜이렇게 살이 빠졌냐고합니다 -_-

(참.. 그후에 친구로 지내기로했습니다.. -_-)

한대 쳐주고 싶더군요

"몰라서 묻냐 이놈아!" ㅡ,.ㅡ

그리고 지갑을 열더니 여자친구 사진을 자랑합니다.

생각이 없는 놈인지 순수한건지..  ㅠ_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누구보다 그애성격을 잘 아니까요..

그렇게.. 제 텅빈 마음처럼 쓸쓸한 가을이 가고.. 겨울도 가고..

봄이 되어 그애.. 군대간답니다.

(그때는 연락을 끊은상태.. )

반년만에 전화를 했습니다. 

건강히 다녀오라고 말하고싶었는데 목소리 듣는순간 눈물이 나서 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군대를 가고...

 

나중에 들은 소식인데 100일휴가 나와서 지가 찼다더군요 (뭔 생각이었는지 아직도 알수없음)

그리고나서.. 일병땐가 상병땐가 휴가나와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원래 친구였다는듯.. 술한잔 하잽니다.

나갔습니다.. -_-;;

저도 이제 다 잊었다는 듯 웃으며 술마셨죠..

그리고 그때이후로 계속 연락을 하고있습니다..

제대하고 새로운 여자친구 만나서 사귀면서도 저랑 만나서 가끔 술한잔하고.. 그럽니다.

우리가 만난건 열다섯.. 사겼던건 스무살.. 지금의 우린 스물네살..

왜 아직도 그애만나면 마음부터 아파오는지..

우린 잠자리도 같이 했던 연인사이였는데.. 지금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만나는게..

그애한테만 가능한 일인지..

전 그애만나면 감정 숨기고 하하하 웃으면서 술마시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애.. 만나면 예전얘기 많이 꺼냅니다.

그때가 그립다는둥..

그리고 나중에 결혼은 우리 둘이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도 자주합니다.

 

그러다가 요즘에 여자친구랑 헤어졌답니다.

바로 또 다른 여자 사귀더군요..

이번엔 제발 헤어지지말고 오래오래 잘 사귀라고.. 부탁하고싶습니다.

제가 다른 기대 안가지게..

이제 그만.. 너에대한 마음 과거로 묻어버릴수 있게..

바보같은 제사랑 그만 접을 수 있게 말이죠..

 

조만간 또 만날것같은데.. (항상 둘이 만납니다 거의 술집..)

저 또 화장실에선 눈물훔치고.. 앞에선 웃으며 얘기해야하겠죠

그래도 그 시간이 좋은건 부정하고싶은 제 남은 미련이겠죠..

 

오늘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ㅜ_ㅠ

 

 

우린.. 정말 친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