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소설 [나는 퇴마사다 !] - #1 공포

원 일200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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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대상을 상대로 어려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1  (공 포)

 

밖은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곳 사무실 안은 오싹할 정도로 싸늘하다.

아침부터 켜져있는 에어컨 바람이 사무실의 모든 것을 싸늘하게 식혀 버렸다.

어젯밤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인가 오전 내내 온 몸이 나른하고 몹시 피곤하다.

 

" 벌컥 벌컥... "

 

갑자기 갈증을 느꼈다. 냉장고를 열고 물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서늘한 실내온도 때문에 추워서일까...... 

느낌이 별로다.

난 온몸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이 영 찝찝하다.

 

''도데체 나는 이곳에서 무얼하고 있는 걸까???''

 

거울을 바라보던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 피식... "

 

쓴웃음이 나온다.

 

 

"띠리리리~~~"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나쁜 짓을 하다 걸려 놀란 아이처럼 허둥지둥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

 

" 여보세요 "

 

-" 아 예~ 안녕하세요 원장님!  저 진영이에요. 진영이! "

 

진영씨 전화다.

진영씨는 얼마전 평소 내가 잘 알고 지내던 후배의 소개로 이곳에 왔었던 아가씨다.

 

" 예 진영씨...  어쩐일로..."

 

-" 오늘 좀 찾아 뵐려구요.  시간이 괜찮으신가요? "

 

" 예 시간은 괜찮은데....... "

 

-" 그럼 이따가 2시쯤에 갈께요. 

    아~ 참! 그리고 아는 동생이랑 같이 갈게요. "

 

난 갑자기 바빠졌다.

지금 시간이 2시 20분전이다. 

서둘러 사무실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분주하다.

한참을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을 쯤 문 밖에 인기척이 들린다.

 

' 똑 똑'

 

" 예~~ 들어오세요."

 

- " 안녕 하세요~~ 들어.....가도 되죠? "

 

" 그럼요!  어서 오세요. "

 

진영씨는 전화로 예기한 것 처럼 여자 한사람을 데리고 왔다.

 

" 헉.."

 

그런데 순간 나는 숨이 탁 멋는 듯 놀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본다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내 눈에만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난 애써 태연한척 얼굴에 웃음을 지으려 애썼다.

 

" 원장님! 왜그러세요?  혹시 어디 아프신건...... "

 

- " 아..  아뇨...  괜찮아요 "

 

진영씨 뒤를 따라 들어오던  아가씨의 등 뒤에

붉은 갑옷을 입은 장군귀신이 업혀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장군귀신의 상태를 파악하느라 숨을 죽이고 살펴보았다.

 

장군귀신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했고

방금 술을 마신 듯 붉은 얼굴은 갑옷과 어우러져 공포를 자아냈다.

 

" 무슨 일로 오셨나요? "

 

내가 먼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예. 다름이 아니고요

  저랑 친한 동생인데 많이 아파요.

  그런데 도무지 병이 나아지질 않아서....... "

 

진영씨가 동생 대신 설명을 했다.

 

" 아프시다고요?  어디가 아프신지....... "

 

겉으로는 도무지 아픈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다시 재차 확인을 하듯 물었다.

 

" 아까 제가 사무실 들어올 때 제 걸음걸이를 못 보셨나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등을 구부리고 다니는데요."

 

동생이 말문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사무실로 들어설때,  

난 장군귀신을 보느라 동생의 걸음을 자세히 보진 못했던거다.

 

" 그랬어요???  아~ 그러니까 허리가 많이 아프신거로군요... 

  그럼 혹시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

 

-" 그냥 아무 이상도 없다고....... 

   계속 약을 먹고 침도 맞아 봤지만 소용이 없네요.

   그래서 혹시나 하구........."

 

동생이 거의 울먹이듯 말끝을 흐린다.

 

" 그럼 잠시만 이쪽으로 오시죠."

 

-" 네 "

 

나는 걸음이 불편한 동생을 부축하며 사무실 안쪽에 있는 재단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서둘러 장군귀신이 발광을 하지 못하도록 결계를 치고 장군귀신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 나는 저 아이의 애미가 모시고 있는 장군신이다.

  나를 더이상 노하게 하지 말라.

  만약 나를 노하게 한다면 그 모든 화가 이 아이에게 미치게 될 것이다. "

 

장군귀신은 나에게 동생의 어머니가 무속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또한 그녀의 어머니가 장군귀신을 노하게 하여 

그녀의 딸인 이 여자로 하여금 고통을 받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하나씩 그녀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 아가씨 이름이 어떻게 되죠?"

 

동생에게 물었다.

 

" 예..  김 소라 에요. "

 

-" 아~ 소라씨!   죄송하지만 어머니가 무당....이신가요? "

 

" 예?   아...  예... 그런데 그걸 어떻게.... "

 

-" 혹시 어머니 께서 모시는 신이 장군신 맞나요? "

 

" 예 장군신 맞아요!  그런데 다음달 쯤에 재혼 하실거라 곧 신당을 접으실거라고......."

 

-" 재혼이라구요? "

 

" 예. 아버지는 어려서 돌아가시구....  얼마 전에 좋은 분을 만나게 되셨어요. "

 

-" 역시 그랬군요..."

 

 

그랬다.

장군귀신은 화가 많이 난 것이였다.

자기를 모시는 무당이 더 이상 신당을 꾸리려하지 않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딸의 등에 올라 타 신병을 주는 것이었다.

결국 엄마 대신 딸을 거두겠다는 얘기인 것이다.

 

나는 곧바로 소라의 몸에 부적을 쓰기 시작했다.

장군귀신은 마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어디 해볼태면 해 봐라'' 라는 식의 태세다.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다.

 

내가 모든 힘을 동원해 주문을 외우고 부적을 써내려가도 끄덕도 하지 않는다.

 

''귀신은 귀신일 뿐 절대로 나를 이길순 없다 !!!''

 

나는 내 자신에게 소리쳤다.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장군귀신이 조금씩 괴로워하고 있음을 느꼈다.

점점 더 힘을 모아 주문의 강도를 높였다.

 

'' 바로 지금이야!!! ''

 

나는 재빨리 귀신을 쫒는 부적을 태워 소라의 몸에 그 연기를 씌웠다.

순간 내 몸에 힘이 전부 어디론가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꼈고

어느새 장군귀신은 사라져 버렸다.

 

" 휴~~  이제 다 끝났읍니다."

 

"  이제 정말 허리가 아프지 않을까요? "

 

-" 예...   아마도 ......

   그 동안 소라씨 몸에 붙어 있었던 바로 그 장군귀신이 이제서야 떨어져 나갔습니다. "

 

소라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보았다.

 

" 어머!!!  정말 하나도 안 아파요~~~  거 참 신기하네...... "

 

-" 소라야 ! 너 정말 괜찮아? "

 

진영씨가 깜짝 놀라며 소라에게 물었다.

 

 

" 이제 괜찮을겁니다....... 

  다만  당분간은 제가 드리는 부적을 꼭 몸에 지니고 다니세요."

 

-" 왜요?... 이제 그 귀신도 사라졌다면서요? "

 

" 아직은 조금 위험합니다. 조만간 다시 소라씨를 찾아 올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럼 그땐 어떻게 하죠? "

 

"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부적을 앞으로 100일간만 꼭 갖고 계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걱정 마세요."

 

-" 예 알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떠난 뒤  텅빈 연구원 사무실에 혼자 남았다.

아무리 무섭고 힘들어도 나를 믿고 찿아온 이들에게 내 공포를 보일 수 없는 일.........

나는 그게 더 두렵다.

 

앞으로 얼마나 더 무서운 공포를 격게 될런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나의 미래가 곧 공포고 두려움이다.

 

그 후 몇 달 뒤 나는 소라씨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소라씨 어머니는 결국 새로 만나 재혼을 약속했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고,

다시 예전처럼 신당을 꾸려가고 계신단다.

소라씨는 나를 만난 이후로 허리도 아프지 않았고 

요즘은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 나는 퇴마사다!   나는 귀신과 싸우는 퇴마사다! ''

 

   아무도 믿으려 하지않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가사이한 일을 하며 사는

  

   나는 누구인가.........

 

 

[#2   어린 아이의 울음 ] 을 기대하세요  곧 올라갑니다.

실화소설 [나는 퇴마사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  글쓴이 : 현)  환 단 퇴 마 연 구 원    원장(퇴마사) -[원 일 법사]

출처 : Tong - 원 일님의 실화소설[나는 퇴마사다!]#1~#23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