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 이야기-10 “남규이 아까 왠 여자가 찾아 왔어. 너 수업 중이라니까 학생 휴게실에서 기다린다고 말 좀 전해달래. “ 며칠 동안 하진과 연락이 안돼서 애태우던 규이는 벅차는 마음에 과 사무실을 나왔다. 마땅한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생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진에게 말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는 모양이다. 규이는 하진의 오피스텔에서 싸운 뒤 핸드폰으로도 집으로도 연락이 안되어서 걱정과 불안감이 커져만 가고 있었다. “짜식, 결국 이렇게 올거면서...” 규이는 헐레벌떡 학생회관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정하게 남색 트렌치 자켓을 입은 민정이 서있었다. “오빠” “어... 너였어?” “어?” “아니. 왠일이야. 학교까지?” “어. 연락이 안돼서. 전화번호 바뀌었던데? 왜 말 안했어?” “어. 미안.” 규이는 하진이 바꿔준 폰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말했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어” “나 안보고 싶었어?” “어?” 민정은 규이에게 말을 던지고도 자신의 볼을 붉혔다. 그런 민정을 보고 규이도 먹쩟은 미소를 뛰며 말한다. “보고 싶었지” “나 여기까지 왔으니까 밥은 사 줄 수 있지?” “어 그럼. 나 안 그래도 수업 끝났으니까 나가자.” 민정과 길을 걸으면서도 규이는 끊임없이 하진의 생각을 했다. 규이와 길을 걷고 있으면서도 민정은 끊임없이 규이의 생각을 한다. “뭐 먹을까?” “오빠 좋은 거.” 민정의 답에 규이는 씁쓸이 웃는다. 하진은 아마 스파게티를 먹자고 했겠지. 하진은 얼마나 스파게티를 좋아하는지 규이와 만나고 나서도 같이 식사를 할때 거의 스파게티를 먹었었다. 심지어는 점심, 저녁으로 내리 2끼를 스파게티로 때우기도 했다. 그런 하진에게 규이는 항상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자신도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 “스파게티 먹을래?” “그래. 맛있는데 데려 가 줄거지?” “그럼” 민정은 잘 빠진 규이의 옆선을 애틋이 보다가 어젯밤에 이야기를 떠올렸다. “민정 간호사님~ 요즘 연애해요?” “아니야” “에이 아니게 아닌 것 같은데요?” 평소 가까이 지내던 후배 간호사인 지민이 민정에게 친근하게 묻는다. “사실,, 첫사랑 만났어” “첫사랑? 뭐 초등학교 때 짝지 그런 거 말이에요?” “대충~” “어땠어요? 좋았어요? 이상하게 막 변하고 그렇지 않았어요?” “아니 여전히 너무 멋있고 너무 좋았어.” “그래서요?” “오빠랑 한동안 잘 지냈거든. 딱히 데이트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밥도 자주 먹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선물도 받고.“ “그런데요?” “근데 요즘 그 이상 진도가 안나가. 오빠 맘을 모르겠어. 날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 혹시 그 사람 원래 성격이 좀 뜨뜨미지근하지 않아요?” “좀 . .. 그래.. 너무 점잖고 여자는 너무 관심없고 모르는 것 같고” “언니, 밀어 붙이세요?! 그런 남자일 수록 태도를 분명히 해서 여자가 리드를 해줘야 되요” “그런가...” “당연하죠” 민정은 밤새 고백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하지만 새벽녘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었다. 대신 관계를 좀 더 친밀하게 발전시킬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서 규이를 찾아 오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왜그렇게 바빴어?.” “그냥 이것저것. 넌 어땠어” “궁금은 하고?” “당연하지” “맛있게 드십시오” 규이는 하진이 즐겨먹던 까르보나라를 보니 하진 생각에 더 힘들어졌다. “그래 오피스텔로 찾아가봐야 겠어” “어?” “아니야. 많이 먹어” “오빠 , 밥 먹고 영화 보자.” “어쩌지. 나 약속 있는 거 깜빡했다” “그래?” 규이는 민정의 얼굴에 실망감이 퍼지는 것을 봤다. 일부로 학교 까지 찾아왔는데 거기다 고향 후배인데 너무한가 싶었다. “대신 토요일에 영화보자” “진짜지?” “그래. 너 마치면 몇시야?” “7시쯤이면 돼” 한 편 하진은 회사에서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있었다. “야 . 너 회사에 어제 들어왔어? 글이 왜 이 모양이야? 요즘 무슨 일 있어?“ “죄송합니다.” “야. 너 요 며칠 무슨일이야~ 마감일이 며칠 남았다고 이래. 짤리고 싶어. 이따위로 글 쓸거면 다 집어치워“ 자리에 돌아와서 하진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규이와 싸우고는 계속 마음이 쓰였다. 많은 남자를 만나왔지만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좋으면 만나고 싸우고 싫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었다. “엄청 깨지드만. 근데 진짜 무슨 일 있냐? 내가 읽어봐도 글이 엉성해. 정하진표가 아니지 이건.“ “선배, 커피 한잔 할래요?” “좋지. 옥상에서 담배도 한가치 땡기자” 옥상에 올라와서 하진과 홍표는 담배 한 대씩을 나눠 물었다. 홍표는 아주 뛰어난 에디터였다. 그가 하진과 직장 동료를 넘어서서 특별한 친구가 된 것은 특별한 비밀 때문이었다. 하진이 친구 대신 게이바에서 하루 카운터를 봐줄 때였다. 거기서 연인과 어깨를 다정히 감싸고 있는 홍표와 마주쳤을때 하진은 놀라지도 않고 태연히 홍표에게 인사를 했다. “선배님 회사에서 뵈요” 홍표는 그 말의 뜻이 이제 당신 끝이다라는 소리로 들렸는데 다음날 하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을 해서 놀랐었다. “정하진, 할 말 있으면 해. 너네 같은 애들이 나같은 사람들 보면 하는 말 있잖아. 더럽다느니, 역겹다느니, 니가 인간이라느니.“ “뭐가요?” “그날 봤잖아. 나 게이야” “그래서요?” “넌 아무렇지도 않니?” “전혀. 근데 선배 말 듣고 나니 이상하게 생각해야 되는 거였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제가 남의 일에 심판 할 만큼 완벽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아요. 그런 잣대질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과 신 밖에 없다는거 그것쯤은 알죠.“ “정하진. 너 맘에 든다. 우리 편 먹자” 그날 이후로 둘은 좋은 친구이자 서로의 상담자가 되었다. 담배 연기를 품기며 홍표가 묻는다. “뭐가 문제인데?” “선배, 한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너무나 신경 쓰인다는게 무슨 의미죠? 25년 동안 살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내 행동에 떳떳했고 자신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만은 그럴 자신이 없어요. 남들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내 행동들.. 이상하게 그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고 싸우고 그런데 평소처럼 헤어지고 싶지도 않고. 그 사람 상처 주고 싶지도 않고“ “뭐 간단하네. 좋아하네” “역시 그런거죠. ” “이번에도 지레 겁먹고 사랑 앞에서 그만 둘 거야?” “글쎄요.” 하진과 홍표의 담배연기가 하늘로 퍼져나가 구름이 된다. 홍표는 쓸쓸한 하진의 모습을 보며 지금 그 사람이 이제 하진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 언제나 주목받는 외모와 자유로운 사고 방식으로 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하진이지만 하진 자신은 늘 외로워했다. 완벽한 그녀를 질투하여 신이 만든 벌. 누구에게나 사랑 받데, 그 누구에게라도 사랑을 줄 수 없는 난치병... 하지만 하진의 이런 모습을 보니 홍표는 오히려 유쾌해졌다. “정하진,, 그래도 아직 희망이 보이네” 하진에게 피곤한 하루였다. 기사를 싹 다 새로 편집하느라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오피스텔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1시가 다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복도를 걷는데 누군가의 형체가 보인다. “남규이?” “왜 이렇게 늦었어. 위험하게” “차 몰고 다니는데. 너야말로 지금 뭐하는 거야” “전화도 안되고 , 연락도 없고, 걱정되서” “들어와” “됐어. 할 말만 하고 갈게. 그날 일은 미안해. 내가 말이 심했어. 그냥 너무 화가 났었어. 뭐가 그렇게 화가 났었냐면 나는 너한테 아무 것도 해 준게 없다는 거. 그리고 해줄수도 없다는거. 나는 부자도 아니고 능력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학생이니까. 그래서 너무 화가 났었어. 니가 아니라 나한테. 그래도 앞으로는 노력할게. 당장은 못해도 이것보다 더 좋은 집사주고 좋은 차 사줄 수 있는 능력있는 남자가 되도록 노력할게“ 규이는 말을 마치자 민망한 듯 몸을 돌려 가려는데 하진이 규이의 팔을 잡는다. “나 좀 안아줘” 규이는 잠시 멈짓하고 있다 몸을 돌려 하진을 안는다. “너한테 더 많이 받고 있어” “뭐?” “너한테 충분히 많이 받고 있다고.” 규이는 하진을 더 깊이 끌어안는다. “사랑하는 것 같다 . 정하진” “후회하게 될거야. 남규이” “상관없어” 11
CRAZY LOVE STORY-10
미친 사랑 이야기-10
“남규이 아까 왠 여자가 찾아 왔어. 너 수업 중이라니까 학생 휴게실에서
기다린다고 말 좀 전해달래. “
며칠 동안 하진과 연락이 안돼서 애태우던 규이는 벅차는 마음에 과 사무실을
나왔다.
마땅한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생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진에게 말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는 모양이다.
규이는 하진의 오피스텔에서 싸운 뒤 핸드폰으로도 집으로도 연락이 안되어서 걱정과 불안감이
커져만 가고 있었다.
“짜식, 결국 이렇게 올거면서...”
규이는 헐레벌떡 학생회관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정하게 남색 트렌치 자켓을 입은 민정이 서있었다.
“오빠”
“어... 너였어?”
“어?”
“아니. 왠일이야. 학교까지?”
“어. 연락이 안돼서. 전화번호 바뀌었던데? 왜 말 안했어?”
“어. 미안.”
규이는 하진이 바꿔준 폰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말했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어”
“나 안보고 싶었어?”
“어?”
민정은 규이에게 말을 던지고도 자신의 볼을 붉혔다.
그런 민정을 보고 규이도 먹쩟은 미소를 뛰며 말한다.
“보고 싶었지”
“나 여기까지 왔으니까 밥은 사 줄 수 있지?”
“어 그럼. 나 안 그래도 수업 끝났으니까 나가자.”
민정과 길을 걸으면서도 규이는 끊임없이 하진의 생각을 했다.
규이와 길을 걷고 있으면서도 민정은 끊임없이 규이의 생각을 한다.
“뭐 먹을까?”
“오빠 좋은 거.”
민정의 답에 규이는 씁쓸이 웃는다. 하진은 아마 스파게티를 먹자고 했겠지.
하진은 얼마나 스파게티를 좋아하는지 규이와 만나고 나서도 같이 식사를 할때
거의 스파게티를 먹었었다. 심지어는 점심, 저녁으로 내리 2끼를 스파게티로 때우기도 했다.
그런 하진에게 규이는 항상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자신도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
“스파게티 먹을래?”
“그래. 맛있는데 데려 가 줄거지?”
“그럼”
민정은 잘 빠진 규이의 옆선을 애틋이 보다가 어젯밤에 이야기를 떠올렸다.
“민정 간호사님~ 요즘 연애해요?”
“아니야”
“에이 아니게 아닌 것 같은데요?”
평소 가까이 지내던 후배 간호사인 지민이 민정에게 친근하게 묻는다.
“사실,, 첫사랑 만났어”
“첫사랑? 뭐 초등학교 때 짝지 그런 거 말이에요?”
“대충~”
“어땠어요? 좋았어요? 이상하게 막 변하고 그렇지 않았어요?”
“아니 여전히 너무 멋있고 너무 좋았어.”
“그래서요?”
“오빠랑 한동안 잘 지냈거든. 딱히 데이트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밥도 자주 먹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선물도 받고.“
“그런데요?”
“근데 요즘 그 이상 진도가 안나가. 오빠 맘을 모르겠어.
날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 혹시 그 사람 원래 성격이 좀 뜨뜨미지근하지 않아요?”
“좀 . .. 그래.. 너무 점잖고 여자는 너무 관심없고 모르는 것 같고”
“언니, 밀어 붙이세요?! 그런 남자일 수록 태도를 분명히 해서 여자가 리드를 해줘야 되요”
“그런가...”
“당연하죠”
민정은 밤새 고백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하지만 새벽녘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었다.
대신 관계를 좀 더 친밀하게 발전시킬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서 규이를 찾아 오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왜그렇게 바빴어?.”
“그냥 이것저것. 넌 어땠어”
“궁금은 하고?”
“당연하지”
“맛있게 드십시오”
규이는 하진이 즐겨먹던 까르보나라를 보니 하진 생각에 더 힘들어졌다.
“그래 오피스텔로 찾아가봐야 겠어”
“어?”
“아니야. 많이 먹어”
“오빠 , 밥 먹고 영화 보자.”
“어쩌지. 나 약속 있는 거 깜빡했다”
“그래?”
규이는 민정의 얼굴에 실망감이 퍼지는 것을 봤다.
일부로 학교 까지 찾아왔는데 거기다 고향 후배인데 너무한가 싶었다.
“대신 토요일에 영화보자”
“진짜지?”
“그래. 너 마치면 몇시야?”
“7시쯤이면 돼”
한 편 하진은 회사에서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있었다.
“야 . 너 회사에 어제 들어왔어? 글이 왜 이 모양이야?
요즘 무슨 일 있어?“
“죄송합니다.”
“야. 너 요 며칠 무슨일이야~ 마감일이 며칠 남았다고 이래.
짤리고 싶어. 이따위로 글 쓸거면 다 집어치워“
자리에 돌아와서 하진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규이와 싸우고는 계속 마음이 쓰였다.
많은 남자를 만나왔지만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좋으면 만나고 싸우고 싫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었다.
“엄청 깨지드만. 근데 진짜 무슨 일 있냐?
내가 읽어봐도 글이 엉성해. 정하진표가 아니지 이건.“
“선배, 커피 한잔 할래요?”
“좋지. 옥상에서 담배도 한가치 땡기자”
옥상에 올라와서 하진과 홍표는 담배 한 대씩을 나눠 물었다.
홍표는 아주 뛰어난 에디터였다.
그가 하진과 직장 동료를 넘어서서 특별한 친구가 된 것은 특별한 비밀 때문이었다.
하진이 친구 대신 게이바에서 하루 카운터를 봐줄 때였다.
거기서 연인과 어깨를 다정히 감싸고 있는 홍표와 마주쳤을때
하진은 놀라지도 않고 태연히 홍표에게 인사를 했다.
“선배님 회사에서 뵈요”
홍표는 그 말의 뜻이 이제 당신 끝이다라는 소리로 들렸는데
다음날 하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을 해서 놀랐었다.
“정하진, 할 말 있으면 해. 너네 같은 애들이 나같은 사람들 보면
하는 말 있잖아. 더럽다느니, 역겹다느니, 니가 인간이라느니.“
“뭐가요?”
“그날 봤잖아. 나 게이야”
“그래서요?”
“넌 아무렇지도 않니?”
“전혀. 근데 선배 말 듣고 나니 이상하게 생각해야 되는 거였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제가 남의 일에 심판 할 만큼 완벽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아요.
그런 잣대질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과 신 밖에 없다는거 그것쯤은 알죠.“
“정하진. 너 맘에 든다. 우리 편 먹자”
그날 이후로 둘은 좋은 친구이자 서로의 상담자가 되었다.
담배 연기를 품기며 홍표가 묻는다.
“뭐가 문제인데?”
“선배, 한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너무나 신경 쓰인다는게 무슨 의미죠?
25년 동안 살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내 행동에 떳떳했고 자신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만은 그럴 자신이 없어요. 남들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내 행동들..
이상하게 그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고 싸우고 그런데 평소처럼 헤어지고 싶지도 않고.
그 사람 상처 주고 싶지도 않고“
“뭐 간단하네. 좋아하네”
“역시 그런거죠. ”
“이번에도 지레 겁먹고 사랑 앞에서 그만 둘 거야?”
“글쎄요.”
하진과 홍표의 담배연기가 하늘로 퍼져나가 구름이 된다.
홍표는 쓸쓸한 하진의 모습을 보며 지금 그 사람이 이제 하진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
언제나 주목받는 외모와 자유로운 사고 방식으로 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하진이지만 하진 자신은 늘 외로워했다. 완벽한 그녀를 질투하여 신이 만든 벌.
누구에게나 사랑 받데, 그 누구에게라도 사랑을 줄 수 없는 난치병...
하지만 하진의 이런 모습을 보니 홍표는 오히려 유쾌해졌다.
“정하진,, 그래도 아직 희망이 보이네”
하진에게 피곤한 하루였다.
기사를 싹 다 새로 편집하느라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오피스텔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1시가 다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복도를 걷는데 누군가의 형체가 보인다.
“남규이?”
“왜 이렇게 늦었어. 위험하게”
“차 몰고 다니는데. 너야말로 지금 뭐하는 거야”
“전화도 안되고 , 연락도 없고, 걱정되서”
“들어와”
“됐어. 할 말만 하고 갈게. 그날 일은 미안해. 내가 말이 심했어.
그냥 너무 화가 났었어. 뭐가 그렇게 화가 났었냐면 나는 너한테
아무 것도 해 준게 없다는 거. 그리고 해줄수도 없다는거.
나는 부자도 아니고 능력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학생이니까.
그래서 너무 화가 났었어. 니가 아니라 나한테.
그래도 앞으로는 노력할게. 당장은 못해도 이것보다 더 좋은 집사주고 좋은 차 사줄 수 있는 능력있는 남자가 되도록 노력할게“
규이는 말을 마치자 민망한 듯 몸을 돌려 가려는데 하진이 규이의 팔을 잡는다.
“나 좀 안아줘”
규이는 잠시 멈짓하고 있다 몸을 돌려 하진을 안는다.
“너한테 더 많이 받고 있어”
“뭐?”
“너한테 충분히 많이 받고 있다고.”
규이는 하진을 더 깊이 끌어안는다.
“사랑하는 것 같다 . 정하진”
“후회하게 될거야. 남규이”
“상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