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새댁 한 알2005.03.21
조회32,841

안녕하세요?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무시무시한 집들이를 마치고 골골 대고 있는 새댁 한 알입니다

사실.....

업무량이나 몸 상태나 기분이

알콩달콩 신혼 일기를 쓸 상황이 아닌데

오늘 우연찮게 여러분이 보내주신 쪽지. 메일을 왕창 받게 되어

또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답니다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영감탱이 친구들 집들이를 했습니다~!!!!!!!!!!!

한 알........ 죽을 뻔 했습니다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그 많은 음식, 혼자 다 했습니다

친구들 몇 명이 왔다 갔는지 저도 영감탱이도 아무도 모릅니다

(영감탱이가 맨 정신으로 센 것이 16명까지였다 합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친구들이 오고 가고 오고 가고.....

몇 번의 밥상을 차리고, 몇 번의 술상을 차렸는지도 아무도 모릅니다

(밥을 3번이나 했답니다. 집에서 밥 못 먹고 다니나봐요 들...쯧쯧)

일욜날 아침에 눈을 뜨니

건장한 8명의 총각들이 빤수만 입고 거실에 널부러져 있더이다

(덕분에 의도하지 않은 눈요기를.... 므훗~ *^^*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왠수 같은 영감탱이....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친구들 다 불러다놓고 혼자 신나서 초저녁부터 마셔대더만

맨 마지막 주자가 12시 30분에 도착하니 얼굴 한 번 쓱 보구 들어가 쓰러지더이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한 알이 그 많은 총각들 데리고 놀아줘야지...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제수씨 노래 들어봅시다~!!

총각들 아우성에

형수는 마이크에 반주 없으면 노래 안 한다...

주책 맞은 말 한마디에 새벽 3시에 노래방까정 다녀왔답니다

 


새벽 5시까지 놀아주고

아침에 일어나 해장라면 끓여주고 커피 타 주고

JS 룸 (울 영감탱이 이니셜이 JS입니다)의 영업시간은 여기까지~!!!

이렇게 소리 지르고 12시가 되자 다 쫓아 냈습니다

 

 

그 많은 설겆이 다 하고 청소 다 하고

거의 실신상태로 앉아 있는데

그 새 돌집까지 갔다 온 울 영감탱이 한 마디 합니다

 


영감탱이 - 자기야~ 나 물 좀~

한 알 - (미친거야... 미치지 않고서야..) 자기가 좀 갖다 먹어. 내 상태 안 보여?

영감탱이 - 왜? 어디 아퍼?

한 알 - (진정 모른단말이냐, 이 놈아??)  어.. 몸살 났나봐

영감탱이 - 거봐... 그러니까 술 좀 살살 마시지

한 알 - (너 진정 죽임을 당하고 싶은게냐?)  누가 술을 마셔. 음식하고 설겆이 하느라고 힘들어서 그래

영감탱이 - 에게? 그거 조금 하고? 자기가 한 일이 뭐 있다구?

한 알 - (목을 확 비틀어버릴까보다)  뭐? 그거 조금? (버럭~!!)

영감탱이 - 아..또 생색내는거 봐...

                 그래서 내가 친구들 안 부른다니까 자꾸 부르라고 하더니..

                 저렇게 생색낼 줄 알았다니까...(궁시렁궁시렁궁시렁)

 

 

 

 

아........ 이런...........

난 정말 기쁜 마음으로 했건만......

친구들이 너무 재미있어하고,

이렇게 집들이를 해 준 제수씨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다음에 또 놀러와도 되냐는 말에

한 알도 너무나 기뻐서 언제든지 오시라고 흔쾌히 대답도 했건만

자기는 기분나서 술 퍼 먹다가 집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12시 넘어서 잔 주제에

다음 날 친구들은 설거지를 도와준다 어쩐다 난리 필 때 자기는 TV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던 주제에

뭐?? 생색??? 그거 조금??????

 

 

 

안방에 쳐 박혀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때마침 울리는 전화벨 소리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헉~!!! 아버님이십니다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한 알 - 네.. 아버님

아버님 - 그래.

한 알 - 어쩐 일로 제게 전화를 다 주셨어요? 저이가 전화 또 안 받나요?

아버님 - 아니..겸사겸사했다.. 그래 집들이는 잘 하고??

한 알 - 네........

아버님 - 피곤하지 않어?

한 알 - 괜찮아요........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  아버님 그이 바꿔 드릴께요

 

 


전화를 영감탱이에게 넘겨주고 한 알은 방 안에 앉아 울었습니다

아버님의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나더이다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봐 주시는 아버님 말씀에

너무 감사하고 너무 서러워서 울었답니다

 

 

 

한 참을 아버님이랑 통화하던 영감탱이. 방 문을 살짝 열고 들어옵니다

아버님께 왕창 깨진 듯 싶습니다

한 알아~ 하고 부르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가만히 봉투 하나를 내밀고 살그머니 나갑니다

한 참 후에 슬쩍 열어보니 만원짜리 20개가 들어있습니다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하고 해서 용돈으로 주려고 준비했었답니다

근데 아무 생각 없이 한(그러니까 생각없는 짓이 얼마나 나쁜 짓이냐구~!!)

물 한 잔 달라는 소리에 한 알이 발끈하니 자기도 발끈 했다고 미안하다 합니니다

그래서 한 알은............

모든 것을 그냥 용서했습니다

 

 


네? 결국 20만원에 넘어간거냐구요?

아니...머........... 꼭 20만원 때문에 용서한 것은 아니구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한 알이 참고 양보하고 사는거지요 머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네? 못 믿겠다구요?

어허~ 믿고 사는 세상~!!!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마지막으로....

남편들아.... 부인들은 생색내는게 아니고

그저 당신들의 수고했어..고생했지? 이 한 마디가 듣고 싶은거라오..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긴 스크롤의 압박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무사히 오신 님~ 대단하십니다~!!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

 

새댁 한 알, 무시무시한 집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