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파출부가 아니란 말이쥐....이!!!

속터져2005.03.21
조회1,976

애 둘있는 결혼 6년차 맞벌이 입니다.

 

님들에게 묻고 싶은 건 맞벌이 부부들 집안일은 어떻게 분담하는지 알고 싶어서요.

남편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지 잔소리 지겨워서 겨우겨우 하는지 궁금하네요.

 

울 서방은 초기엔 전혀 안하다가 제가 잔소리 하면 그때 조금 하는척 합니다.

그러다 지금은 아에 배째란 식으로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합니다.

 

울 신랑은 토요일은 항상 놀거든요. 전 직장갔다와서 집에 들어오면 정말 기가막힙니다.

세시 다되서 들어가도 아이들 점심도 안먹이고 집안은 엉망이고 혼자 침대에 누워서 드렁드렁

잠만잡니다.  잠자는거 깨워서 청소좀 하자고 하면 싫어 이 한마디하고  TV보고 누워서 꼼짝도

안합니다. 혼자 청소하랴 빨래하랴 애들 밥법이다 보면 정말 신랑 뒷통수만 봐도 제 머리에서는

김이 납니다. 내가 이집 파출부로 들어왔지 싶습니다.

애들 때문에 청소를 안할수도 없습니다. 먼지구덩이에서 뒹구는거 볼 수가 없거든요.

 

이번주말에는 너무 열받아서 밥도 안차려주고 각방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랑한테 멜 보냈습니다.

멜 내용은 아래와 같구요. 그런데 아무런 답도 없습니다. 이인간이 반성은 하는걸까요.

아님 넌 떠들어라 난 모르겠다 하는 걸까요. 제가 포기하고 사는게 나을까요.

님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요. 조언좀 해주세요  난 파출부가 아니란 말이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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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한테 실망하고 지겹지.

나도 이젠 정말 지친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잔소리, 짜증


직장에서도 힘들고 아이들 문제로 친정집 눈치보는것 지치고

집에오면 늘 늘어져 있는 당신 보는것도 이젠 너무 힘들어


내눈에는 당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

난 이렇게 지치고 힘드는데 당신은 본체도 안하고 모르는척 하고 있어.

나도 쉬고 싶어 기대고 싶고 정말 스트레스 없는곳에서 있고 싶어.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성질이 나빠서 생긴일이라고 미루지마.

다 내책임인양 모르는척 하지마.


내 머릿속이 터져버릴것 같은때, 내가 손가락 하나 들 힘이 없을때

난 누굴 의지하고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해야하는데.


부부란건 이런게 아닌것 같아.

입으로만 해주는 걱정 다 필요없어. 그런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늘

쉽게 걱정해주며 하는 말들이니까.


정말 내몸에 건전지라도 있으면 새거로 갈아껴서 힘차게 살고싶어.


사무실 적응하는게 힘들어서 일주일새 내몸무게 2kg로 빠져나간거 모르지.

윗분 퇴청하시고 나면 하루종일 긴장하고 있다가 모든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것 같아


우리 아이들만 아니면 나 도망가고 싶어.


나 다시 기운차리고 살아겠다는 생각들때까지 작은방에서 있을게.

나 아무생각 안하고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눈감고 살거야.

아이들만 볼거야. 당신 바라보던 눈도 이젠 감고 있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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