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와 깍두기 형님들..

장군2005.03.21
조회192

그러니까 장군이가 28살적에 일이다..

아시는 분이 계실라나 모르겠지만.. 한남대교에선 천호동 방향으로 강변도로를 타는길이

없다.. 그러면 한남동 뒷길로 들어가 뚝섬 유원지와 만나는 곳으로 통해서 강변도로를

타야하는데.. 그 뚝섬 유원지를 가려면 조그만 굴다리 일방통행길이 있다..

 

절반 정도는 갔으리라.. 갑자기 앞에서 검은색 세단 한대가 오는게 아닌가??..

거기다가 검은색 선팅을 엄청 때린걸루(?)..

장군인 당연히 클랙슨과 하이빔을 쏘아서 환기를 시켜주었다.. 여긴 일방통행길이라고..

근데.. 그 검은 세단께선 나의 손동작을 무시해주시구서... 그냥 돌진했다..

 

"아니!! 어디서 감히 장군 가는길을 막다니... 에이 고얀놈들..!!"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절대 겉으론 말 않했다..) 뭐라고 한마디 해야지 하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땡기고

내려서 그 검은 세단 앞으로 걸어가 위풍도 당당하게 창문 좀 내리라고 손짓을 했다..

 

창문이 쓱 내려가고 어디서 잘익은 무를 예쁘게 깍뚝썰기한 머리를 갖고 계신 성님 한분의

모습을 봤을떼... "허걱!!!~~".. (창문위로 올라간 손위에는 참 곱게도 무슨 꼬리의 모냥세가

아로 새겨져 있었다..)

그 성님 왈!! "너 .. 뭐다냐??~~" 걸죽하게 흘려주시는 지방 사투리에.. 장군 몸둘바를

몰라하고.. 장군인  "아...아.. 저.. 저... 그게.. 다름이 아니라요.. 여긴 일방통행길인데요.."

쪽팔리게 목소리는 왜 사시나무를 닮아가던지....ㅠ.ㅠ;;

"아가가 빼야 쓰것는디.. 어짜쓰까..잉!!"..(졸지에 아가가 됐다..^^;;)

"하하!! 물론이죠.. 제가 빼드릴께요..ㅠ.ㅠ;;"

 

결국 장군인 후진을 해서 길을 터야만 했고.. 그런 나를 지나쳐가면서 날카롭게

날려주시는 한마디에 쓰러지고 말았다..

"아따.... 아가가 싸가지가 있구마 잉~~..."

흐흑!! ㅠ.ㅠ;; 뭡니까 이게.... 깍뚝썰기 머리를 한 성님들 나빠요.. ㅠ.ㅠ;;;